자본이라는 종교
폴 라파르그 지음, 조형준 옮김 / 새물결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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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를 수 있는 권리를 봤다. 지금은 하나도 기억이 나질 않는다. 다시 한 번 더 봐야겠다.

이 책은 좀 더 오래 기억할 수 있을 것 같다. 왜? 별로 생각할 것이 없어서다. 생각이 아니라 우리 삶이 그렇기 때문에 생각할 게 없다. 그냥 공기처럼 자본의 힘은 내 곁에 있다. 어딜가나 어느 시간이나 자본의 힘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단 생각이 많이 든다.

 

돈되는 일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은 일은 죄악이다. 그걸 잘 하면 모든 게 용서된다. 양심, 도덕, 윤리 등 등(듣기 좋은 말들)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런 것까지 잘 준수가 되면 좋지만 안 지켜져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난 종교가 없다. 굳이 필요없다고 생각된다. 어쩌면 이미 갖고 있는 것 같다, 자본이라는 종교.

 

책에선 아주 과장되게 표현된 게 있는데, 생각해 보니 큰 과장도 아닌 것 같다.

요새 세월호로 인해 여러 생각을 해 본다. 세월호는 빙산의 일각이란 생각이 든다. 자본이라는 종교를 믿는 한은 이런 일은 앞으로도 계속 일어날 것이다. 차라리 죽는 게 나을 지도 모를 것 같다.

 

개종을 해야 할 지. 폐종을 할 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후자쪽이 적당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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