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안 되게 시끄러운 오르골 가게
다키와 아사코 지음, 김지연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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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골이란 단어는 묘하게 추억을 연상시킨다. 이 책의 제목을 보고 따뜻한 이야기가 담겨 있을 것이라 상상했는데 7편의 판타지가 마음의 힐링을 준다. 



일본의 북쪽 시골 마을에 작은 오르골 가게가 있다. 

이 가게의 특별함은 '손님의 마음속에 흐르는 음악'을 담은 오르골을 제작해준다는 것이다. 



평범한 가게에 평범한 주인이지만 '마음속의 음악'을 현실로 표현해 다양한 주인공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기도 하고 위로를 전하기도 한다. 



내 마음속에는 어떤 음악이 흐를까?

문뜩 궁금해진다.



"음악이란게 그런 것 같아요, 인상적인 추억의 장면에서 흘러나온 음악이라면, 반대로 그 음악이 추억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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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난생처음 살아 보는 날
박혜란 지음 / 나무를심는사람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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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지인들이랑 만나면 '아이들 언제 크나~' 이런 이야기를 나눴던 거 같은데, 이제는 모이면 부모님 부양이 화두다. 



아이가 크는 만큼 나는 늙고, 내 부모님은 더 늙겠지. 



“우리 나이로 딱 일흔이 되던 해의 첫날 아침, 눈을 뜨니 기분이 묘했다. 뭐랄까, 껄쩍지근하다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 그런 기분이었다.”



명랑 할머니이자 여성학자로 멋지게 살아온 박혜란 작가님은 '이적 엄마'라는 수식어가 없어도 본인 이름만으로 충분히 멋진 분이다. 



『오늘, 난생처음 살아 보는 날』은 2017년 출간되었고 리커버인 이 책을 읽고 있는 시점이라면 칠십은 훌쩍 넘은 나이가 되셨을 텐데, 70살에 쓴 이 책을 다시 본다면 어떤 기분이 드실까? 궁금하기도 하다. 



엄마를 더 잘 이해하고 싶었고, 나도 곧 그 길을 걸어가야 하니 미래가 궁금해 읽게 되었는데 책을 덮으며 든 생각은 '나이가 든다고 해도 크게 다를 것은 없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한다면, 그리고 늙었다고 포기하지 말고 꿈을 꾸며 살면 된다'는 해답.



물론 몸이 따라주지 않을 수도 있고, 그 나이에 도달하기까지 어떤 시련이 내 앞을 가로막을지 알 수 없긴 하지만 너무 조바심 내면서 살지는 말자고 다짐해본다. 




"난생처음 살아 보는 내일은 또 무슨 일이 일어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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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자의 손길
치넨 미키토 지음, 민경욱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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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잇는 의사가 되어라."


삼십 대 중반의 흉부외과 의사 다이라 유스케는 병원의 아웃사이더다. 출세는 하고 싶지만 눈치없이 이용만 당하고, 병원의 사정에 대해서도 한 발 느리지만 그의 큰 장점은 누구보다 환자를 생각하고, 멋진 의사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이다. 




어떤 사회든 권력의 서열이 존재하고 거기에 줄을 대지 못하면 출세길에 지장이 생긴다는 현실이 가슴 아프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반드시 정의가 승리하고, 성실함과 따뜻한 마음이 결국은 세상을 바꾼다는 진리가 잘 드러나 있어서 책을 덮고 나니 기분이 말랑말랑해졌다.



열심히 살고 있는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용기를 팍팍 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선생님은 정말 멋진 의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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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생의 아주 기본적인 것부터 바꿔보기로 했다 - 동기부여 천재 개리 비숍이 던지는 지혜의 직격탄
개리 비숍 지음, 이지연 옮김 / 갤리온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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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의 기술>, <내 인생 구하기>로 잘 알려진 개리 비숍의 뼈 때리는 조언이 가득 담긴 이 책은 실제로 책을 읽고 있으면 옆에서 작가가 소리치는 것 같은 느낌이다. 


두려움, 성공, 사랑, 상실의 퀘스트를 깨고 나면 인생에서 정말로 중요한 것을 찾을 수 있을까?


이 책을 읽으려고 시도했다는 자체에서 이미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책을 덮고 나면 사이다를 한 잔 마신 듯 속이 시원할 수도 있고, 고구마를 100개 먹은 듯 명치가 꽉 막힐 수 있다. 


그 선택은 오로지 내 몫이다. 




"두려움을 없애려고 애쓰지 마라. 다만 두려움을 당신 것으로 받아들인 채 함께 살아가야 한다. 저기, 당신의 새로운 삶이 기다리고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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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쇼핑목록 네오픽션 ON시리즈 2
강지영 지음 / 네오픽션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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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얇은 책 안에 이렇게 다채로운 내용이 들어있다니!


보통 단편 소설집을 읽으면 솔직히 모두 다 재미있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런데 이 책은 정말 단편 하나하나가 다 흥미롭고 색다른 재미를 주었다.



이광수·설현 주연의 TVN 드라마 〈살인자의 쇼핑목록〉의 원작이기도 한 단편이 책의 제목이자 제일 먼저 나오는데 손님들의 쇼핑 물품을 관찰하는 취미를 가진 마트 캐셔가 주인공이다. 뉴스를 장식하는 잔혹한 살인사건, 그리고 묘하게 맞아떨어지는 물건을 사간 손님. 그는 진짜 살인자일까?



<데우스 엑스 마키나>에서는 제자의 실종에 대한 죄책감을 갖고 있는 주인공이 제자를 찾아 나서면서 뜻밖의 사건들과 얽히게 되고, 

<덤덤한 식사>에서는 생을 마감한 고양이가 자신의 형제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나의 형제는 살아서 행복한 것인지 궁금하게 만든다. 

그 외에도 기이한 게임 이야기가 담긴 <러닝패밀리>, 중환자실 주인공의 환생기를 담은 <용서>, 학교 과제로 모이게 된 아이들 중 친구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어느 날 개들이>, 불길한 일들이 일어나는 마을과 연관된 그녀 <각시> 



작가님의 참신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참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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