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로 보고 손으로 읽으면

귀로 보고 손으로 읽으면 - 시각장애 언어학자가 전하는 '보다'에 관한 이야기
호리코시 요시하루 지음, 노수경 옮김 / 김영사 / 2023년 8월

우리는 정말 '보고'있을까?

언어학자가 듣고 만져서 본 세상의 풍경.

시각장애인은 책을 볼 수 없는데
손으로 읽는다고 해야하나? 만진다고 해야하나?

두 살 무렵 양쪽 눈을 잃은 저자는
"세상은 눈으로만 보는 게 아니라 만져보고 들어보고 맛보고 맡아보는 것"이라 외치며 '보호'와 '배려'라는 말 아래 가려진 장애인의 일상을 입체적으로 펼쳐낸 기록을 통해 비장애인과 함께 고민해야 할 방향이 무엇인지 물음을 던진다.

할머니의 그림 수업

할머니의 그림 수업 - 그림 선생과 제주 할망의 해방일지
최소연 지음 / 김영사 / 2023년 7월

그림으로 만나는 제주 할망의 해방일지^^

"나도 기려보까?"

평균 나이 87세의 제주도 할망이라고 하면 나는 왜 이리 마음이 시린가.

이 책에는 모진 세월의 풍파를 헤치고 씩씩하게 살고 계신 여덟 할망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야기가 가득 담겨있다.

딸이라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느라 바빠서 제대로 배우지도 못한 그녀들이지만 그림은 내 마음대로 그릴 수 있지^^

열무, 도토리, 나무, 슬리퍼, 고쟁이 등등 무궁무진한 소재들이 기림(그림) 선생과 삼춘(제주 할망)들을 통해 재탄생하는 모습을 보는게 참 재미있다.

할망의 제주 방언도 신기하면서 정감있고, 그들의 대화를 통해 상상해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사랑스럽고 웃음이 나는 '그림 그리는 인류'

제주 삼촌들의 이야기 개봉 박두!

당신 앞의 미래

당신 앞의 미래 - 미래학자가 그리는 기회의 지도 ㅣ 굿모닝 굿나잇 (Good morning Good night)
최윤식 지음 / 김영사 / 2023년 7월

미래학자 최윤식 박사가 알려주는 미래 사회 엿보기 <당신 앞의 미래>

우선 개인적으로 최윤식 박사님이 쓴 전작 <2050 미중 패권전쟁과 세계 경제 시나리오>을 굉장히 인상깊게 읽어(개인적으로 이 책과 관련있는 분야의 지인에게 선물함) 이 책 역시 기대가 되었다.

챗GPT로 한동안 세계가 떠들석했지만 이미 세상은 우리가 아는 것보다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기에서 5차 산업혁명으로 향하는 시점에서 우리가 살펴봐야 할 AI, 메타버스, 블록체인, 바이오 산업 등을 주요 키워드별로 정리해 우리가 마주할 법한 예측을 통해 준비하고 성장해 나가기 위한 해법을 제시한다.

미래 산업과 관련한 정보를 꾸준히 수집해 온 사람이라면 겹치는 내용들이 좀 있지만, 향후 도래할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이 있는 많은 대중들의 경우라면 한 번은 꼭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나와 잘 지내고 있나요

나와 잘 지내고 있나요? - 나를 위한 삶의 질문들
최진주 지음, 인재현.인신영 그림 / arte(아르테) / 2023년 7월

나를 위한 문장과 질문.

메모해 놓고 싶은 명언들과 다정하게 마으을 어루만지는 문장들, 그리고 내가 완성해야 할 질문들.

이 책은 읽고 끝내는 책이 아니라 그 속의 질문에 곰곰히 답해가며 하나의 책을 완성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일러스트도 너무 예쁘고

새기고 싶은 명언들이 모여 있어

요것들만 엽서로 나와도 좋겠다는 생각.

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질문들에 대해 답하다보면

나를 더 잘 이해하게 될까?

처서를 지나고 신기하게도 찌는 바람이 아닌 살랑 바람이 불고 있다.

책 읽기 좋은 계절이 다가온다.

선물을 주고 싶은 고마운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2 ㅣ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2
마치다 소노코 지음, 황국영 옮김 / 모모 / 2023년 7월

조용한 항구, 기타큐슈 모지항을 북적거리게 만드는 마성의 3남매.

그리고 그들의 배경이 되는 편의점 텐더니스

꽃미남 점장의 샤넬 향수를 퍼부운 진한 매력의 향기를 이겨낼 자가 없었으니... 눈빛과 말투 또한 진심이라 팬클럽이 생기고 그와 만난 사람들에게 새로운 용기와 활력이 생긴다.

꽃미남 점장이 3남매가 아니라 알고 보니 5남매라는 것.

그리고 그들 모두 마성의 매력을 지녔다하니...

다음편이 계~속 기대된다^^

답도 안나오는 고민만 하다가 오히려 머리가 더 아프길래 집어들었는데 진짜 한번에 다 읽어버림😭

왜 힐링 소설인지 대번에 이해됨. ㅋㅋㅋ

캐릭터들이 다들 너무 사랑스럽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