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오월의 청춘 1~2 세트 - 전2권 - 이강 대본집
이강 지음 / 김영사 / 2021년 6월
평점 :
품절




통곡이 낭자한 피, 함성과 매운 연기로 가득했던 80년 오월의 광주.

그 소용돌이 한가운데에 휘말리게 된 두 남녀가 있다.

그 오월이, 여느 때처럼 그저 볕 좋은 오월이었더라면 평범하게 사랑하며 살아갔을 사람들의 이야기.

이 순간 각자의 오월을 겪어내는 이들에게는 그 오월의 불씨를 전하고 싶다.



나는 광주의 5월에 대해 알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그런데 알면 알수록 슬픔이 커진다.

그날 광주 사람들은 다 같이 주먹밥을 싸 먹는다는데 그 이유 또한 눈물 났다. 

처참한 5월, 누구는 가족들도 모르게 사라졌고, 살아남은 이들 또한 평생 부채 의식을 짊어지고 가야 한다는 사실이 서글펐다. 

정치적 희생물이 된 국민들이 고통받아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



그해 오월, 광주에서 우연처럼 만나 필연적인 사랑은 나눴던 희태와 명희. 명희가 가족보다 희태를 고집스럽게 기다리는 부분에서 그 미련함에 화가 나기도 했다. 광주가 아니었더라면, 5월이 아니었더라면 그들의 이야기는 행복한 사랑 이야기로 마무리될 수 있었을까.

마지막 절절한 편지를 읽으며 마음 한구석이 먹먹해져 온다. 


희태와 명희의 사랑... 다음 생에선 그 누구보다 행복한 사랑만 하기를 바라고 또 바란다.



"주님. 예기치 못하게 우리가 서로의 손을 놓치게 되더라도, 그 슬픔에 남은 이의 삶이 잠기지 않게 하소서." 

-명희N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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