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는 시각장애인이에요
프란츠 요제프 후아이니크 지음, 베레나 발하우스 그림, 김경연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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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겨울날 시장에서 엄마 아빠를 잃어버리고 울고 있는 카타리나.

아무도 카타리나를 보지 못하고 도와주지 않지만 그를 발견한 사람은 바로 시각장애인 마티아스와 그의 안내견 신디.



“사람들이 진짜 앞을 못 보나 보다.

나랑 신디는 너를 보았는데 말이야."



부모님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는 마티아스의 말이 의심스러운 카타리나지만 그와 친해지게 되면서 시각장애인 역시 주체적인 자신의 방식대로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는 점을 깨닫게 된다.



2005년에 나온 《내 친구는 시각장애인》의 개정판인 이 책은 보통 일반인이 장애인을 돕는다는 편견을 깨고 비장애인이 장애인의 도움을 받는 존재로 나온다. 


나도 그동안 아이들에게 누구나 장애를 갖게 될 수 있기 때문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가르쳤지만, 솔직히 비장애인이 장애인의 도움을 받는 존재로 생각해보지 못했던 점을 반성했다.



마티아스와 카타리나의 모습을 통해 타인의 '다름'을 존중하며 진정한 친구가 되는 과정을 통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장애인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조금씩 나아지고는 있다지만 

그들이 느끼는 편견과 차별의 그늘은 여전하다. 


'재난지원금은 눈먼 돈', '의원들은 꿀 먹은 벙어리', '벙어리 냉가슴 앓는 예술인' 등등 뉴스에서 흔히 보는 장애를 빗댄 헤드라인 문구들이 신문윤리위원회로부터 '주의'를 받으며, 의식 없이 스며들어 있는 장애 비하 표현들도 신중하게 써야 할 것이며, 불편한 것들에 대해 목소리를 낸다면 우리 사회도 건강한 방향으로 나아가리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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