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멜표류기 - 조선과 유럽의 운명적 만남, 난선제주도난파기 그리고 책 읽어드립니다
헨드릭 하멜 지음, 신동운 옮김 / 스타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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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어주는 TV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생기면서 그동안 묵혀졌던 좋은 책들이 다시 재조명받는 건 참 기분 좋은 일이다.
이 책도 학교 다닐 때 익히 들었던 책이지만 제대로 읽어본 적 없이 '그냥 아는 책'이였는데 이렇게 다시 만나니 참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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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3년 1월 10일 네덜란드를 떠난 포겔 스트루이스(Vogel Struuijs)호는 대만의 신임 총독으로 부임하는 네덜란드인 레세르(C. Lesser)를 임지로 데려다주는 임무를 맡았고, 임무가 끝나자 다시 대만에서 일본으로 가라는 명령을 받고, 7월 30일 나가사키를 향해 출항했다.
그러나 바람이 심해 8월 11일까지도 대만 해협을 빠져 나오지 못하다가 풍랑에 휩쓸리게 되었고, 배가 난파돼 표류하다 제주도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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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사람들은 얼마나 놀랐을까!
"참으로 이상하게 생긴 사람이구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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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앞 부분은 하멜의 일기, 중간은 일본으로 도망쳐 그 곳 관리와 문답을 한 내용, 마지막은 조선국에 관한 기술로 13년 28일의 기록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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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에 납세를 하지 않는 사람은 매달 두세 번 종아리를 때리는데 이것은 그들이 세금을 내든가 아니면 죽을 때까지 계속되고, 그들이 죽으면 친척이 대신 내야 됩니다. 따라서 국왕이나 국가가 세금을 못 받는 법은 없습니다.
보통의 죄에 대해서는 아랫도리를 벗기고 볼기를 때리든가 종아리를 때리거나 하는데 그들은 그것을 창피하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 이유는 아무렇지도 않은 일 가지고서도 매를 맞기 때문입니다."(p.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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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관들의 집은 아주 훌륭하지만 사람들의 집은 보잘 것 없습니다.
그들은 자기 마음대로 집을 지을 수 없고, 따라서 대부분의 집은 나무껍질이나 볏짚 따위로 지붕을 잇습니다다."(p.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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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고장에는 술집이라든가 놀이하는 집이 많습니다.
그들은 거기에 가서 매춘부들이 춤추고 노래하고 악기를 타는 것을 즐깁니다."(p.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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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라에서는 여자를 여자 노예처럼 다루며 아무것도 아닌 일을 가지고서도 아내를 내보낼 수가 있습니다.
남편은 아이들을 맡으려 하지 않기 때문에 아이들은 여자가 데리고 나갑니다.
따라서 이 나라에는 인구가 많습니다."(p.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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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과 생활방식은 많이 달라졌지만 외국인의 눈으로 본 우리나라의 17세기의 모습은 참 흥미로웠다.
다만 이 사람들이 와서 고생을 많이 한 것 같아 좋은 기억을 많이 갖지 못한 느낌은 좀 아쉬우나
이것은 하멜의 일기이니 하멜씨 마음인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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