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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의 정석 - 무에서 유를 만드는 10가지 빡신 기획 습관 ㅣ 기획의 정석 시리즈
박신영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13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아, 시끄럽고. 한마디로 뭔데?"
- 공모전 여왕이 전하는 생계형 기획 노하우 10가지
‘협상에서 덜 중요한 사람은 언제나 당신임을 기억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사람은 바로 상대방이다.’ - 스튜어트 다이아몬드
‘공모전 23관왕의 신화’, ‘삽질정신’으로 유명한 박신영이 <기획의 정석>(세종서적. 2013) 첫 장에서 던진 말이다. 당신은 이 말에 동의하는가? 만약 동의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협상에서 늘 패배자일 수밖에 없다.
‘저는 협상하고 관계없는 사람인데요.’ 누군가는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알고 보면 삶은 협상의 연속이다. 이와 관련, 책에서는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가정하여 보여준다.
“상무님, 제가 이번에 이러저러한 일을... 어쩌구저쩌구... 그래서 그게 이리저리해서요... 그럼에도 그리했는데요. 아니 그런데....”
이 얘기를 듣고, 그 이름도 유명한 빡신 상무님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아, 시끄럽고. 이 일을 왜 해야 하는데?”
“아, 시끄럽고. 그래서 해결책이 뭔데?”
“아, 시끄럽고. 나 바빠. 한마디로 뭔데?”
과연 이러한 일이 회사에서만 발생할까. 혹시 내 이런 구구절절한 설명을 인내심 많은 엄마는 들어주시지 않을까. 천만에. 엄마는 세 살 때까지만 들어주실 뿐이다. 협상은 이미 기획에서 결정된다고 해도 무방하다.
책에 따르면 기획은 무시무시한 게 아니다. 기획은 내가 말하고 싶은 내용을 상대방 입장에서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는 것이다. 기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 아닌 ‘상대방’이다. 상대방은 당신에게 관심이 없다. 상대방은 빨리 명확하게 자신이 알고 싶은 것만 알면 된다. 결국 기획이란 누가 상대방의 뇌리에 얼마나 강렬한 기억을 남기느냐의 싸움이다.
책은 우리에게 기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상기시킨다. 이어 효과적인 기획에 관한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시한다. 4MAT으로 정리하기, 왜(Why) 묻기, 그려보기, 명확히 정의하기, 쪼개기, 한마디로 말하기, 기대효과 보여주기, 스토리로 말하기. 이 중 가장 기본이 되는 왜(Why) 묻기 사례 하나를 소개한다.
‘생각하는 미친놈’으로 유명한 박서원. 그는 기획을 하면서 늘 왜(Why)를 묻는다. 명함을 만들 때도 왜(Why)를 물었다. '우리는 명함을 왜 만들지?' - '응? 인사할 때 우리를 알리려고 만들지.' - '아! 우리를 알리려고. 그런데 대부분의 명함은 한 번 보고 버리잖아. 그럼 알려지기가 쉽지 않겠네. 어떻게 해야 한 번이라도 더 보게 할 수 있을까?'
결국 그는 특이한 명함을 만들었다. 이 명함은 TV에서 보도된 것과 다른 초기버전이다. 빅앤트는 미팅 시에 항상 기획자와 제작자가 함께 갔다. 그리고 인사할 때 명함 두 장을 합쳐 건넸다. 한 장에는 개미의 머리와 가슴만, 다른 한 장에는 개미의 배만 그려져 있었다. 두 장을 합쳐야 개미 한 마리가 완성되는 형태였다. 당연히 많은 고객들이 그들의 명함에 관심을 보였다. 이와 같이 명함을 만든 이유는 간단했다. 상대방의 기억에 오래 남기기 위해. 상대방 입장에서 계속 묻고 물은 결과다.
‘삽질정신’이 필요하다. 하지만 맹목적인 삽질은 위험하다. 코치의 도움이 있다면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저자 박신영은 지난 10년간의 현장 경험과 뇌 이론을 종합하여 바로 쓸 수 있는 생계형 기획 노하우를 이 책 한 권에 담았다. '됐고 한마디로 뭐야`, `그래서 뭐 어쨌다고', '뇌에 꽂히게 말해봐' 등 목차 또한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다.
책은 공모전 참가자 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여러모로 유용하다. 그 누구라도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상대방에게 어필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책에서 제시한 방법들 중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만 골라서 취해도 좋다. 수많은 질문과 저자의 가르침을 활용해 각자 자신의 분야에서 멋진 삶을 기획해보면 어떨까.
기획의 정석으로 기회를 잡아보자.
by 행복한글쟁이, 혜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