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자꾸 책방
안미란 외 지음, 국민지 그림 / 사계절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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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가 어릴적에는 지금처럼 대형서점이나 온라인 서점이 존재하지 않았다. 그런 대형 서점 대신에 동네마다 작은 책방 혹은 헌책방들이 자리잡고 있었으며 책을 사야하거나 보고싶을 때는 언제나 그 곳으로 가던 기억이 나곤 한다. 그런 작은 서점에 다니다보면 어느새 책방 주인과 안면을 트게 되고 고사리 같은 손으로 여러 책을 만지고 즐겼던 기억이 지금도 흐뭇하고 따뜻하게 남아있다. 그런 기억이 머리 한편 구석에 있다가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꺼내 추억할 수 있었다.
 이 책은 동네 책방에서 흔히 있을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가지고서 책 이야기를 꾸며 나간다. 실재로 존재하는 이야기부터 정말 동화같은 그리고 마법같은 이야기들 혹은 가슴이 따뜻해지는 이야기들로 책을 알차게 채우고 독자들의 마음을 마냥 따뚯하게 보다듬어 준다. 어릴 적 바자회를 했던 기억을 떠오르게 해주는 이야기 그리고 책을 마치 음식처럼 맛보면서 가슴에 담는 이야기 등등 이 책에는 우리가 그냥 지나쳐왔던 작은 책방의 기억들을 되살려준다.
 요새는 인터넷의 발달 그리고 과학, 사회의 발달로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 사람들은 동네에 작은 서점을 가는 대신에 대형 서점에 들려서 책을 사길 원하고, 종이 책을 구매하기 보다는 인터넷으로 바로 볼 수 있는 이북을 선호한다. 이런것들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가끔은 조금 불편하더라도 작은 헌책방이나 서점에서 종이 냄새를 맡으며 어릴 적 기억을 되살릴 수 있는 동네 서점에 발걸음하는 것도 좋은 기억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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