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의 기생충
린웨이윈 지음, 허유영 옮김 / 레드박스 / 2018년 1월
평점 :
절판


제목부터 특이한 [우리 엄마의 기생충] 자전적 에세이
저자 린웨이윈의 유년기 시절부터해서 지금까지의 인생을 적은 이야기들이다. 소제목으로 하여 이야기를 풀어가는데 이 소제목이 특이하다.
기생충학자인 엄마의 덕분에 배워온 지식들로 하여금 여러 기생충을 지목하여 소제목으로 정하고 소제목과 어울리게 풀어가는 방식으로 이야기가 흘러간다. 부모님은 지속적인 유산 끝에 힘겹게 린웨이윈을 낳았지만 바쁜 부모들을 대신해서 할머니 손에 자란다. 부모의 사랑중에서도 특히 엄마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랐다고 한 저자이다. 기생충을 연구하기 위해 길가다가 개똥을 보면 주워서 냉장실에 보관했다가 실험실에 가져갈 정도로 기새충을 사랑하는 엄마에게서 자란 아이였다. 유아기로 시작하여 초.중.고.대학.결혼.그리고 자신이 낳은 아들까지 순서대로 일정하게 자신이 살아왔던 이야기를 적어놨다. 부유한 집안이지만 온실의 화초처럼 자라난 저자는 부모의 가림막으로 쳐져있는 인생이 아닌 혼자 헤쳐나갈수 있는 독립을 키우고 싶어서 꿈을 이뤄내기도 했지만 전전긍긍할때 부모의 도움을 받을수밖에 없던 저자. 또한 타인관계에서도 자신의 욕구(원하는 것)을 억누르고 상대의 욕구에만 맞춰줬던 저자인데 남편을 만나고 결혼을 하는 동시에 변하게 된다. 누군가에게든 사랑이라는 소속감을 받고 싶어서 저자는 몸에 자해를 하고 자살시도와 더불어 결혼 후 남편에게 폭력을 행사한 내용까지 서슴없이 드런낸 책이다. 여기서 친가보다는 외가쪽의 이야기 드문 드문 나온다. 학자집안이다. 그래서 인지 특히 외할머니가 학구열에 열정적인 분이다. 예로 들면 아빠는 엄마와 결혼 하기위해서는 함께 유학길에 가야할 정도였다. 치열한 공부와 싸워서인지는 그로인해 부모님은 저자에게 1등보단 행복하기만 하면 된다는 말을 듣고 자라난 케이스이기도 하다.
어렸을때부터 엄마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싶었던 아이.
어른이 되어서도 남편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싶었던 아내.
중점적으로 엄마의 이야기로 이어가지만 저자인 런웨이윈의 생각과 결론들로 이루어진 나중엔 해피로 끝나는(저자는 아직도 진행중이지만서도 말이다.) 에세이다. 소설같다.에세이가 아닌...직업은 어쩔수 없다지만 엄마의 양육태도, 그리고 저자의 혼자만의 생각들로 인해 파국까지 갔던 쓸쓸하면서도 안타까운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앞으로도 잘 풀어갔으면 한 가족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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