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눈동자에 건배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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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라고는 하지만 단편소설은 국내외 외국소설 경우 잘 읽지 않는 편이였는데 일본 소설 중에서도 히가시노 게이고의 장편소설책을 재미지게 읽었던 터라 단편인 것을 무릅쓰고 읽었다. 총 9편의 단편소설이 묶여 있는 그대 눈동자에 건배의 소설집이다. [새해 첫날의 결심]에서는 한 부부가 나온다. 새해날이라 참배하러 가다가 벌어진 일로 부부는 새해 첫날에 결심을 하게 되는 사건이다. 그들의 부부의 말처럼 우리 모두 뻔뻔해지면서도 대충 속 편하게 사는 게 정답일듯했다. [10년 만의 밸런타인데이]에서 현재 인기몰이 중인 작가와 10년 전 애인이었던 여자와 레스토랑에서의 만남이었다. 10년 전 애인이었지만 갑작스러운 이별 통보로 인해 괴로웠던 작가. 그러나 여기서 반전이 있었으니.. 그동안의 흘러간 세월, 그리고 기다림의 끝에 건진 물건. 참으로 멋진 여성이었다. [오늘 밤은 나 홀로 히나마쓰리] 아내의 빈자리를 느끼며서 딸바보인 아버지가 있다. 결혼 소식을 알리며 시집가는 딸의 걱정과 시집살이를 할까 봐 안쓰러움이 밀려와 날마다 딸만 생각이 드는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와 일본에서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인형에 대한 이야기도 곁들어진 단편집이다. 딸도 저 멀리 시집으로 가고 나면 홀로 전원주택에 사는 아버지를 생각하니 독자인 내가 뭉클하면서도 안쓰러운 생각이 들었던 소설이었다 .[그대 눈동자의 건배] 경마장에서 우연히 대학 동창의 소개팅 자리에 나가 여성을 알게 되고 그 결과 주마다 한 번씩 만나지만 진전이 더 가지는 않아 답답했던 남성은 속내를 털어놓으면서 완벽하게 화장하던 그녀의 모습을 알게 된 후 반전이 생긴다. 여기서 트릭이 잘 숨겨 있어서 반전의 매력을 느꼈던 부분이었다. [렌털 베이비] 제목을 읽는 동시에 내용도 비슷하다. 현실에서의 문제를 다룬 단편집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결혼. 출산등 말이다. [고장 난 시계] 한 남성이 A 암거래 중간 브로커에게서 미션을 받는다. 돈이 궁했던 남성은 미션에 대해 착수를 하게 되고 우연으로 살인까지 겹치면서 자기만의 생각으로 완벽한 범죄를 꿈을 꾸고 살인 현장에 대해 트릭을 바꾼다. 그러나 멍청한 남성이었던 거. 돈이 궁해 일은 했지만 사람까지 살인을 저지른 자가 놓친 게 있었으니 말이다. 지 발에 발등 찍힌 격이다. [사파이어의 기적] 한 소녀가 고양이를 알게 되면서 단짝 친구로 지내지만 어느 순간부터 보이지 않던 고양이는 죽었음을 알게 되고 동물병원에 가서 한 고양이를 보게 된다. 그리고 어느 부부의 이야기도 같이 나오면 한 소녀와 부부와 그리고 고양이에 대한 얽히고 섞인 관계가 나오는 동물의 대한 ..이야기이다.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찌푸리고 볼 단편집이라 볼 수 있다.[크리스마스 미스터리] 유명여 작가와 남배우에 대한 이야기다. 남배우의 사리 욕망으로 인해 사건이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찌질한 남배의 면모를 보여준다. [수정 염주] 연기자가 되고 싶은 아들과 연기자를 반대하는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동안 아들에게 모진 말을 해왔던 아버지. 아들은 아버지의 암 소식을 듣고 미국에서 일본 본가로 돌아온 날 아버지의 전화에 다시 발길을 돌리고 몇 주후 아버지의 죽음에 장례식을 치우기 위해 본가에 오게 되면서 아버지의 면모를 알게 된다. 아들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 이야기이다. 

몇몇 단편집은 재미있게 읽었다. 솔직히 단편 소설은 잘 찾아보지 않았다.
읽으면서 중간에 끊기는 느낌이 싫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이 책은 한 번에 빨려 들어서 단번에 읽을 정도로 훅 훅 치고 들어오는 단편집이다. 10년 만의 밸런타인데이와 그대 눈동자에 건배가 나에게 잘 맞는 반전의 트릭인 소설이다. 새해 첫날의 결심과 오늘 밤은 나 홀로 히나마쓰리는 가슴이 뭉클했던 점도 있어서 슬프기도 하면서도 좋은 결맬을 맺어서 다행이라는 생각까지 들었던 단편들이었다. 어느것 하나도 놓지 않을만큼 그만큼의 흡힙력또한 좋은 단편소설이였다.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작가를 칭찬을 아끼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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