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달 작가의 신작 "메리"우리 아이들은 "수박 수영장"으로 알게 된 동화책이다.이번에도 역시 작가님의 그림과 동화의 글도 실망이 없는 또 다른 책을 선보였다.시골에 계시는 할아버지,할머니,그리고 강아지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우리나라의 고유명절인 설날에 할아버지의 말씀이 있으시니,,
우리도 강생이 한마리 키우자
강생이는 나도 처음 들어 본 말이다.그래도 그림에 친절하게 강아지라는 뜻이 있어서 어렵지않게 아이들에게 바로 설명 할수 있는 부분 또한 좋았다.
그렇게하여 저녁에 아빠가 옆동네에 새끼강아지 한마리를 데리고 오시게 되고 바로 강아지 집을 만들기 위해 3남매 아이들도 고사리 손으로 손수 힘을 모아 아빠와 함께 집을 짓는다.요기에서 할머니의 말씀이 있으시니,,
메리야, 인자 여가 느그 집이다.
할머니가 전에 키우던 개도 메리였고,전전에 키우던 개도 메리인 것!사실 할머니 동네 개들은 다 메리라고 부르는 것이였다.그래서 제목이 "메리" 인거 같다. 통합으로 모든 개들을 똑같이 메리라고 부르니 까먹지도 않을 이름이다.
그리고 다 자란 메리 옆에 떠돌이 개가 어슬렁 거리더니 요렇게 세마리의 새끼를 낳게 되었다. 새끼 강아지는 이름이 없다. 그래도 할머니는 누가 누군지 다 안다.엄마개가 메리인데 새끼강아지들에게 또 메리라고 부를 수가 없으니 그런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할머니집에 놀러온 동네 할머니에게 강아지 한마리를 주게 되고, 또 슈퍼 할아버지에게 강아지 한마리를 주게 되고 옆집 춘자 할머니와 손녀가 와 이야기를 하는 도중 손녀가 강아지와 함께 노는 것을 보고 마지막 새끼 강아지까지 선물로 주게 된다.마지막 새끼 강아지를 델고 간 날 밤, 메리는 밤늦도록 새끼를 찾으며 낑낑낑.솔직히 여기에서 찡했다. 동물인 메리는 할머니의 의견에 부정하지도 못한채 보낼 수밖에 없던 어미개의 마음, 뭔가 아린 마음이다.
추석이 되어 다시 왔던 식구들이 모였다.(할아버지는 메리가 다 컸을때 돌아가셨다.그림장면도 있는데 이건 할머니와 메리와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어서 뺏다)그리고 다시 추석이 가고 홀로 남은 할머니와 다시 혼자 된 메리. 할머니는 많은 반찬에 식사를 하시다가 혼자 있는 메리 생각이 나서 밥상을 들고 마당으로 나와 메리에게 맛난 한우갈비 한 점 주고 할머니도 식사를 하는 장면으로 끝이 난다.어찌보면 이 동화책은 시골에 대한 풍경과 함께 떼어 놓을래야 떼어 놓을수 없는 시골 개와 할머니의 모습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한다.정겨운 시골, 그리고 할머니, 마지막으로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