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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마음을 정리해 드립니다
가키야 미우 지음, 이소담 옮김 / 지금이책 / 2017년 8월
평점 :
솔직히 말해서 반심반의 하면서 읽게 된 책이다.표지와 제목만을 보았을때 에세이인줄 알았는데 내가 애정하는 소설이였다.
그러나 등장하는 인물들 중에 한사람만 동일 인물로 나오는 "오바 도마리"
표지속 뒷면에 써있는 글처럼 <<당신의 정리를 도와 드립니다>>라는 베스트셀러를 내고 다양한 방송에서 활약하는 유명 정리 전문가 오바 도마리이다.책을 낸 계기도 츌판사 편집자가 우연찮게 도마리 블로그를 보고 책을 펴내게 되었다.
의뢰인이 신청을 할시엔 필히 도마리만의 체크시트가 있는데 그걸 체크를 해서 보내야 도마리가 읽고 일을 시작한다. 의뢰인은 본인이 아닌 가족들이 한다.본인의 집이 현재 어떤 상황인지를 모르기에 보다 못한 가족들이 도마리에게 의뢰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 단편 소설을 총 4편으로 이루어져 있으면 4인4색으로 각자들만의 상처를 갖고 있는 것이다.
우선 처음으로 등장하는 사지 않고 살 수 없는 여자인 하루카이다.5층 건물에 비싼 월세인 아담한 맨션에 살고 있고 생명 보험회사의 광고부로 10년째 일을 하고 있는 여성이다.하루카는 신여성으로써 밖에서 생활과는 달리 집에 들어가는 현관문부터 발 디딜틈이 없는 쓰레기장으로 만들었다.그녀는 5년간 만나고 있는 애인 사토시라는 남자가 있지만 가정이 있는 유부남이였다.쓰레기장으로 집안을 만든 모든 물건들이 사토시와 관련된 물품들로 시작을 하였다. 사토시의 사탕처럼 달콤한 입발림으로 인해 하루카는
5년이라는 시간동안 비밀연애를 하면서도 자기 자신도 이상함을 느낌을 받아오지만 그의 말대로 아내가 이혼을 해준다면 자기와 결혼한다는 말에 지금까지 믿고 전전했지만 정리의 달인이면서 마음의 달인인 모마리씨 덕분에 깨달게 된다.
두번째는 물건을 버릴 수 없는 남자가 등장한다.목어 장인으로 평생을 살아온 덴조.목어 장인이라는 타이틀 때문에 집안살림외 슈퍼까지 가는 일은 아내의 일이였다.아내가 암으로 죽고 그후엔 초등학교 교사인 딸이 30분 거리에 거리는데도 아버지 집에 와서 집안살림을 도와주지만 딸도 힘겨움을 아버지인 덴조에게 이야기를 한다. 이것도 도마리의 제안이였다.혼자 짊어지지 말고 아버지에게 속마음을 털어 놓으라는 것,
세번째는 오지도 않는 손님을 기다리는 여자인 독거 노인 에이코. 딸이 의뢰해 방문한 도마리.집 안은 깨끗하고 깨끗한데 넓은 집인 3백 평이지만 온갖 물건들을 사다 놓고 오지도 않는 딸,아들,손자,손녀,친척들 그리고 여러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다.전쟁때문에 검소하게 살다가 물건을 사는 행위 자체에 쾌감을 얻기 시작해 자기는 필요하지 않아도 다른 누군가에게는 필요할꺼라는 생각으로 모아둔다.
네번째는 하나의 방만 정리하는 여자 아미코이다. 시어머니가 도마리에게 의뢰를 한것이다.아들의 집이 점점 갈수록 횡폐해지는 집안을 볼 수가 없어서 신청을 한것이다.첫 만남을 갖게 된 도마리는 아미코가 아무 의욕이 없는 사람처럼 보였다.각 방마다 거실마다 돌아다니면서 보는 도중 한 방은 날카롭게 보지 못하게 한다.그러던 중 아미코씨의 둘째 딸인 나나미가 집에 들어온다.그 방만은 항상 청소해서 깨끗하다는 것과 방에 들어갈수 없다는 말을 듣는다.엄마와 딸의 대화내용도 들어보면 모녀간의 대화도 이상하게 여겨지기 시작한 도마리...아무 의욕이 없는 주부인 아미코를 대신하여 집안을 직접 청소도 하고 그들의 딸들도 챙기는 도마리.아미코가 그럴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알고 발 벗고 나서기 시작하는 정리의 달인 도마리다.나도 이 부분에 읽으면서 그럴수밖에 없었던 아미코도 안쓰러웠지만 두 딸은 신경안쓰는게 내심 불편하기도 했다.
정리의 달인이라고는 하지만 도마리는 실제로 청소를 해주지는 않는다.
첫날에 방문을 하고 숙제를 내준다.그리고 2주뒤 다시 방문을 또 다른 숙제를 내주고 그렇게하여 3개월간 한달에 2번씩 방문을 하고 마지막으로 6개월뒤에 다시 체크하러 온다.다만 아미코씨네는 청소를 해주었다.직접 발벗고 아미코씨의 위해 이런 저런일도 먼저 나서서 도움을 주기 시작을 한다.
읽고나면 후회하지 않을 책이다.
읽으면서 나도 우리 집을 한번 둘러봤다.버릴게 많은데 귀차니즘으로 그냥 두고 있던 물건들이 보였다.덕분에 하나 하나씩 정리를 시작했다.
필요하지도, 쓰지도 않을 물건들을 잘 분리하면서 버리고 있는 중이다.
추억이 깃든 물건이라도 결국 평생 쓰지 못한체 자리를 차지하고 옛생각만 빠져 자기만 힘이 들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