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되어서야 딸이 되었다
소효 지음 / 필름(Feelm)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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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라면 저자의 일상에서 겪거나 느낀 것들을 책으로 펴내어 독자들에게 다가가는 형식의 도서라면 이번에는 더욱더 편안하고 안온한 느낌을 주는 그림 에세이를 만났다. 전작 『아빠는 몰라도 돼 』을 펴낸 작가라고는 하는데 나는 이번의 그림 에세이로 처음 마주하게 된 만큼 책 제목으로 인해 선택한 그림 에세이다.

엄마의 온기로 품이 따듯해서 좋고, 아빠는 따듯함이 묻어나서 상냥해서 좋다는 딸. 자신도 딸아이의 엄마이기 전에 자신도 엄마의 딸이었던 과거의 이야기도 함께 기억 속의 서랍장을 꺼내어 또 하나의 이야기가 담겨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가족이라는 가치와 고난이 닥쳐도 흔들리지 않을 가족의 울타리에서 느낀 희로애락 등 감정의 경계선을 마구 흔들어 놓았던 에세이라 좋았다.

많지 않은 글씨들과 한 면에는 포근했던 이쁜 그림체들로 꽉 차 있다. 그림 한 페이지에 이은 글 한 페이지를 한 템포씩 묶은 다음 하루에 두 페이지씩 읽고 넘겨보며 마지막 페이지 장까지 읽기를 추천해본다. 가족에 대한 딸에 대한 엄마의 생각을 담아 애틋함. 행복. 그리고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일깨워쳐주는 따스했던 가족, 딸, 그림 에세이. 소홀했던 가족에게 특히 엄마에 대한 미안한 감정이 들었을 때와 고마운 감정이 들을 때 이 책을 들쳐보기를 바라본다. 그 이유를 달자면 읽다가 여러 번 울컥했지만 그래도 읽게 되어 행복했던 또 하나의 그림 에세이였기 때문이다.

특별하지 않은 서로의 일상이 만나

서로에게 스며드는 것

그것에서 오는 소소한 행복이

바로 특별한 것임을.(중략)

행복은 언제나 덤이었어요

(행복은 덤 中에서 -p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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