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원
존 마스 지음, 강동혁 옮김 / 다산책방 / 202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작가의 창의적인 소재와 독보적인 스토리에 이끌려 집어 든 소설이다.

사람이면 언제나 행복함이 가득하기를 바라고 있다. 이와 같이 먼 미래에 있을 법한 이야기들을 담아내었는데 읽다 보니 두 갈림길의 방향의 감정선을 나타낸 SF 스릴러이다.

과학적인 기반으로 시스템을 운영하는 DAN 매치는 성공률 100% 실패율 0%을 자랑할 만큼 의뢰한 이들은 자신의 운명의 짝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이다. 다만, 모든 이들이 참여할 수는 없다. 뭐든지 유료로 응해야 한다는 설정이 담겨 있는 규칙이 있다. 등장하는 인물 또한 각기 다른 5명이 자신의 매치 상대를 알아가고 만난 후 자신의 감정에서 불러일으키는 무언가를 마주하면서도 이질감에서 동질적으로 상대편에게 다가간다. 그렇기에 사랑이라는 공통점을 다양한 각도로 구축하여 만든 소설이다.

결혼은 구식 제도가 될 거야. 내 말 잘 기억해둬.

모두가 운명의 짝과 함께 하게 되면, 누구도 다른 사람한테 무언갈 증명하기 위해 결혼할 필요가 없어질 거야.-p24

연쇄살인범, 이혼녀, 예비 신랑 외에도 두 명이 더 나오지만 우선 나는 이 세명이 더 눈길이 가던 캐릭터였다. 연쇄살인범의 매치 상대는 여자 경찰, 이혼녀의 매치 상대는 죽은 남자, 예비 신랑의 매치 상대는 남자로 되어 나왔기에 매치 상대와의 관계에서 이어지는 과정들이 재미있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전개이기에 모든 면에서는 결국 반전을 때려주는 스릴러도 있지만 그보다 더 사랑에 대한 예의와 모습을 적나라하게 그려진 작품이다.

개인마다 가지고 있는 사랑의 관점과 운명의 짝을 어느 누가 단정 짓지는 못할 것이다. 섭리대로 따라가는 것이 아닌 과학적으로 한다면 정말 이런 경우가 과연 모든 매치가 성공일까? 소설의 결말은 알기에 실제로는 어떨지 궁금한 건 어쩔 수 없다. 근미래에 과학자가 발견하려나 모르겠다.사랑과 결혼에 대한 환상이 있는 독자분들이나 데이트, 결혼정보 회사에 가입된 회원이라면 읽어보시길,,,

하지만 당신은 그들과 우리를 만들어냄으로써 그만큼 사람을 분열시켰어요. 사랑하도록 설계되어 있는 사람들과, 자신들의 관계에는 그만한 가치가 없다고 느끼게 된 나머지 사람들을 나눠놓은 거죠.-p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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