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만나고 엄마는 매일 자라고 있어 - 학부모가 된다는 것
이현주 지음, 김진형 그림 / 수카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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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인스타그램에서 우연히 보게 된 『 딸바보가 그렸어 』. 육아를 하는 입장이라면 응당 격한 공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던 글과 툰이었다. 그렇게 친숙한 이미지로 남았던 『 딸바보가 그렸어 』가 신작 에세이로 나왔다. 당연히 읽고 싶은 충동이 생겨 손에 쥐고 한 페이지 한 페이지씩 넘기며 읽어 내려갔는데! 역시나 후회가 아닌 이 또한 격한 공감 형태를 만들어내었다.

엄마의 곁에만 맴돌았던 아이가 어느새 8살이 되어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면서 부모도 학부모의 길을 걷게 된다. 다만,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을 한다고 해서 거기서 끝이 아닌 학부모의 길을 걷게 되는 과정을 잘 풀어놓았다. 실제 겪었던 일들을 에세이로 통해 흘려가듯이 느껴지는 형태들을 적어놓았기에 예비 학부모에게도 좋을 에세이다.


갓 입학한 초등생 있다면 학기 초반에 아이도 부모도 바쁘다. 아이는 학교 규칙들과 수업을 하면서 친구도 만들기에 바쁘다. 학부모는 학부모 상담 기간, 학부모 공개수업, 방과 후 돌봄교실 등 참여를 하게 된다. 여기에서 저자는 워킹맘이라는 시점으로 써놓았기에 혹시라도 참여를 못하면 아이가 미움을 받거나 아니면 아이가 위축이 될까 봐 회사의 눈치를 보며 참석하는 부모의 마음을 적어놓았다. 전업주부이기에 워킹맘의 마음을 다 헤아리지는 못하지만 같은 엄마의 마음으로서 공감할 수밖에 없었던 일상의 모습들이다.

새로운 형태의 이름을 부여받은 학부모. 첫걸음의 시작과 이전의 시행착오로 어느새 부모도 아이도 올바르게 학생과 학부모의 걸어가는 세계를 담아내었다. 어리기만 하였던 아이의 첫 사회생활인 학교와 워킹맘의 고충까지에 이은 눈물샘을 자극하는 친청 엄마에 대한 생각까지 말이다. 지금 아이와 함께 첫 학교생활을 하고 있는 부모들에게 추천한다. 당연히 워킹맘도 학부모들도 함께 말이다. 우리 모두 학부모로서 느꼈던 경험들,,, 부부인 저자가 함께 써 내려간 학부모가 된다는 것의 부제처럼 서툴지만 해내고 있는 모든 엄마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새롭게 주어지는 '학부모'라는 역할.

안 어울리는 옷처럼 꺼끌거리는 이 역할을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

나는 또 지레 겁먹기 시작한다. -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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