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뒤에 오는 것들 - 행복한 결혼을 위한 지극히 현실적인 조언들
영주 지음 / 푸른숲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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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뒤의 나라는 존재가 확연히 드러나는 것인가?

누구의 며느리, 아내, 엄마의 삶을 살면서 내 이름 석 자가 드러난 적이 있을까?

《며느리 사표》의 저자의 신작이 나왔다. 영주 작가의 글을 보면 왜 이리 공감이 많은지 모르겠다.

전작에서도 그렇고 이번의 신작 도서도 그렇다. 며느리라는 공통점과 시월드. 부부. 엄마라는 직함을 달고 있어서 그러지 않을까 한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이번의 도서에도 빠지면 안 되는 주제도 당연히, 시부모님과 남편의 이야기 그리고 자녀 이야기와 마지막으로 친청 이야기도 들어있다. 이런 틀에서 오로지 나를 위한 삶을 찾는 부분이다. 이제 저자의 글에서 느껴지는 공감에 빠져본다면 필시 고개가 끄덕일 만큼 나 자신을 위해 나아가는 행보의 시발점일 것이다.

에세이이지만 자신이 겪은 일들을 책 속에 담겨 있었기에 진솔하게 읽을 수밖에 없었다. 아직까지도 존재하고 있는 가부장 월드에 갇혀 사는 우리들의 며느리에게 조언을 하는 영주 작가.

책 속에서 군대 문화는 시가에도 존재하고 있었다. -P29 를 읽고 나서 비유가 참 적절하다는 생각이 우선 들었다. 수직관계와 서열이 적나라하게 드러날 수밖에 없는 시월드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이번의 도서에서는 관찰자가 되어 자신을 바라보며 누군가의 보필을 받으며 살아가는 것이 아닌 자기 자신을 독립하는 과정들과 조언들을 안내하고 있다. 억울함, 분노, 원망, 미움, 비난, 호소, 하소연들로 이루어진 삶 이어봤자 자신만 초라해질 뿐이다. 현실적인 조언이면서도 지극히 우리들도 변해야 하는 시점이 아닐까 한다. 조금씩 천천히 한 발짝씩 말이다. 아내만 읽는 것이 아닌 남편들도 읽어보기를 권해본다. 서로 간의 소통과 표현이 있어야 건강한 부부 사이를 이어가지 않을까 한다. 아내를 위하여 그리고 자신의 가정을 위해서 말이다.

표현하고 들어주는 부부의 대화는 남편의 섬과 아내의 섬을 이어주는 탄탄한 다리가 된다.

1년에 한 번 마주하는 오작교가 아니라, 언제라도 만나도록 연결된 다리다.

서로에게 '고지의 의무'를 다할 때 부부는 더는 섬과 섬이 아니다. -P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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