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에필로그 박완서의 모든 책
박완서 지음 / 작가정신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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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을 쓸 수 있는 한 지루하지 않게 살 수 있다는 게 감사할 뿐이다. "

한국 문화의 정서라고 부를 수 있는 박완서 작가. 타계 9주기에 맞추어 나온 에세이다. 박완서 작가님은 작고 하셨지만 수필가이자 장녀이신 호원숙님이 어머니의 책들 중에서도  《 서문, 발문 》등을 발췌하여 엮은 책이다.

이 책을 접하기 전까지는 이름만 들어보았을 뿐, 박완서 작가의 소설, 산문, 동화 등을 읽어보지 않았고 이제서야 첫 책을 접하게 되었다. 페이지를 펼치고 찬찬히 출간했던 책들의 정보와 실린 서문과 발문 등을 읽어가던 차에 청소년 때 읽어본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라는 표지를 보고 그제서야 박완서 작가님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 외의 책은 읽은 기억이 1도 없다. 이만큼 나는 한국문학을  소외를 시켰다는 생각도 문득 들었다.

작가의 이력도 눈여겨 읽던 중에 주부로 지내시다가 40세에 처음 문단에 데뷔했다는 점에서 놀라웠을 정도로 다작을 하신 박완서 작가님이시다. 시대적 배경으로 소설을 집필해 왔던 터라 초기작부터 초판, 개정판 표지들을 모두 담아내어 박완서 작가의 작품들을 손쉽게 볼 수 있어서 좋으면서도 시대의 흐름 또한 알게 되어 기뻤다.

그동안 나온 작품집들이 이 책 한 권에 모든 것이 들어있지만, 그중에서 고르고 골라 4권이 궁금하여 따로 인덱스 스티커로 표시할 만큼 궁금증이 새어 나왔다.

작가 연보, 작품 연보, 작품 화보 등 책 표지 정보에도 흑백 컬러만 어둡게 나온 것이 아닌 컬러까지도 담겨있었기에 혹시나 박완서 작가님의 책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소장할 만큼 가치가 있는 에세이다. 앞으로 박완서 작가님의 책을 만난다면 「프롤로그 에필로그 박완서의 모든 책」을 통해 정보를 얻고 구입해야겠다. 서문과 발문도 비교해가며... 이 또한 재미가 있지 않을까 한다.

앞으로 대작을 쓸 자신은 왠지 없다. 그러나 늙을수록 조금씩 더 나은 작품을 쓸 자신이 있고, 여사 티 안 나게 조촐하고 다소곳이 늙을 자신도 있다.-p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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