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수집가
전건우 지음 / 북오션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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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겪은 이들의 이야기들을 듣고 텍스트로 완성한 괴담 수집의 컬렉션의

도서로 이 책을 엮은 계기로 소설을 시작을 알린다.

평범한 일상들, 똑같은 일상들의 삶을 이어가던 중 유독 그날만은 공기부터 남다르다. 빠르게 뛰는 맥박수, 쭈뼛하게 만드는 공포의 분위기. 괴담수집가 작품을 읽는자로 하여금 순식간에 공감각적인 느낌을 받게 만드는 이야기들의 향연이다.

한 편마다 '누군가에게 들은 이야기이다'의 초입으로 '물론 진실은 알 수가 없다'의 결말로 총 15편의 괴담을 모은 단편소설. 사람에 의한 공포, 귀신 등장의 공포, 불가사의한 공포 등으로 이루어진 괴담이기에  이 중에서도 나에겐 5편의 소설이

퍼펙트하게 닭살의 돋음을 만들게 했다.

2. 룸메이트 - 월세 분담을 위해 룸메이트와 함께 생활 중 이상한 기척을 느끼지만 자신의 방에는 그저 어둠뿐. 마지막의 결말을 보고 핵소름 돋아나서 나도 모르게 그곳을 확인해봤을 만큼 무서웠다.

5. 화약고 근무 - 군대 내의 왕따로 인한 스토리. 역시나 한 번쯤은 빠지지 않는 괴담의 이야기. 5m나 넘는 창문에 어떻게  손자국이 나있던 걸까?

12. 구제 옷 - 동묘시장에서 산 1000원 청바지. 그날 밤 겪게 되는 괴담.

13. 초인종 - 자정에 가까운 시각에 울리는 단 한 번의 초인종. 그로 인해 이사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들의 스토리다. 축축하고 끈적한 것은 무엇?

15. 절대 검색해서는 안 되는 단어 - 공포를 느끼지 못하는 자. 인터넷에서 단어를 검색을 한다. 사이트 접속과 동시에 나타나는 화면. 공포로 휘감게 될 것이다.

국내 작가 중에서 공포의 대가인 전건우 작가님. 역시나 공포 소설가답다. 내가 겪은 것이 아닌 그저 검은 글씨를 따라 읽어간 것밖에 없는데 내가 당하고 느낀 것처럼 식은땀을 만들게 하는 매력을 가진 작가다. 읽으면서도 괜히 내 몸의 중심으로 왼쪽, 오른쪽, 앞, 뒤를 자꾸 눈으로 확인하게  한다. 무섭다. 아늑하면서도 조용한 새벽녘 시간에 읽느라 공포심을 더한 탓인지는 몰라도 이제는 기억 속에 남은 소설의 스토리들을 기억 속에 잊을 일만 남았다. 낮에는 괜찮지만 밤에는 진심 무섭다. 느닷없이 또 기억에서 저절로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잊어야 한다.

다른 사람이 듣기에는 황당하기 짝이 없지만 직접 경험한 사람에게는 평생의 트라우마로 남게 되는 사건. 말 그대로 괴담이다. 괴담이란 섬뜩하고 기분 나쁘며 설명할 수 없는 이야기를 말한다. 자칫 자극적이고 유치한 잡설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긴 생명력을 가진 괴담은 종종 그 시대의 시대상을 반영한다. -p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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