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 웨이 다운
제이슨 레이놀즈 지음, 황석희 옮김 / 밝은세상 / 2019년 12월
평점 :
절판




25주 연속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인 만큼 책 소개에 이끌려 읽게 되었는데,

읽고 나니 이 도서를 어떻게 간략하게 소개를 해야 할까? 하고 우선 고민이 되었다. 난감하면서도 신선한 분류의 소설이기도 하면서 처음 접해본 형식의 소설이다.

한낮에 갑작스러운 총격의 소리가 울리더니 한 사람이 그 자리에서 죽었다.

그 사람은 숀이다. 윌의 하나밖에 없는 형의 죽음이다.

당신 안에 흐르는 피가 다른 사람의 몸속에도 있다면,

그걸 몸 바깥에서 보는 건 정말이지 최악이다. -p5

동네의 룰처럼 세 가지의 규칙을 지키며 엄마의 흐느끼는 울음소리를 들으며

형과 함께 썼던 방으로 들어가는 윌은 잠을 청하면서 형의 사건에 대해

그리고 진범이 누구인지에 대해 생각을 하며 잠을 청한다.

다음날, 꿈이라 하듯 잊고 싶지만 현실이다.

형에게 배운 세 가지 규칙을 되뇌면서 마지막의 규칙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집에서 나선다.

NO1: 우는 것

NO2: 밀고 하는 것

NO3: 복수하는 것

룰은 망가뜨리라고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망가진 자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그들이 따르도록. -p 35

형의 총을 챙긴 윌은 자신의 집 8층에서 엘리베이터 탑승을 하고 1층 로비로 내려가기 위해 간다. 8층에서 1층까지 가는 시간은 60초가 걸리는데 이번에는 층마다 멈추면서 한 명씩 누군가가 탄다. 아는 이의 얼굴과 모르는 이의 얼굴들이다. 그러면서 층마다 만난 인물들과 대화를 하며 이 이야기의 핵심적인 스토리로 끌고 가는 형식의 소설이다.

평온하게 일상처럼 지내던 그런 하루가 갑자기 자신의 가족의 죽음을 목격하고 복수하기까지의 틀을 잡은 소설이다. 소설이지만 일반의 소설책처럼 빽빽한 글씨로 써져있는 문단의 글처럼 이 아닌 시의 형식으로 페이지마다 적혀있다. 페이지 수는 상당히 있지만 단숨에 읽을 정도로 완독할 수밖에 없는 모큐멘터리 소설이다. 허구의 상황이 마치 실제처럼 보이게 하는 다큐멘터리 형식의 장르로 쓰인 소설이다.

 

소년이 살인자가 되기까지 남은 시간을 60초로 정하며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인물들과의 대화를 하면서 형의 사건의 내막을 알아가는 윌의 모습을 그리면서도 살인자가 되어가는 형상을 모습을 그려내어 씁쓸하면서도 폭력이 폭력을 낳을 수밖에 없는 형상화를 나타내었다. 마약과 폭력이 일상화 된 그들의 모습을 그려내면서도 가족의 죽음을 맞딱드리는 순간과 복수의 순간, 그리고 복수의 순간의 시간을 작가만의 색채로 만들어진 색다른 소설의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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