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롱 드 홈즈
전건우 지음 / 몽실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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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장르 소설 중에서도 특히나 전건우 작가님을 애정 한다.

작가님의 필력과 소설의 스토리 전개 그리고 뭐니 뭐니 해도 흡입력 또한 좋기에 신작이 나오면 무조건 선구매 후 책을 읽을 정도이니 이 정도면 뭐... 팬이 아니겠는가???

이번의 전건우 작가의 < 살롱 드 홈즈 > 신작을 첫 페이지를 피고 읽었을 때는 감흥이 크게 오지 않아서 나름 실망을 껴안으며 읽어가는데,,, 이거 뭐지?

스케일이 커간다. 생각지도 못했던 전개가 흐르면서 왜인지 독자인 내가 쾌감을 느끼고 부르면서 마지막 장인 작가의 말까지 완독했다.

교차로에 나타나는 악마가 인간의 능력을  키워 주는 대신 영혼을 가져간다는 이야기가 있거든요. 쥐방울인가 하는 그 인간은 그저 그런 변태와는 다른 것 같다고 하셔서 드리는 말씀이에요. -p98

낙후된 아파트 동네에 변태적 성향을 보이는 성추행범 "쥐방울(별칭)"이

나타난다. 아파트 단지 어디에서나 쥐방울의 타깃이 된 피해 여성들은 트라우마를 겪으며 살아가는 주민들을 보며 속이 타면서도 범인을 못 잡고 있는 경찰의 현 실정과 여성 피해자들에게 대처하는 방식 또한 서투른 모습을 보게 된 공미리는 젊은 시절 꿈꿔왔지만 타인들에게 비난과 치부를 받았던 여성 탐정을 펼치며 추경자, 박소희, 전지현과 함께 주부 탐정단이 결성된다. 대낮에도 자신의 성기를 자신 있게 드러내면서 범죄를 저지르는 쥐방울!!! 그를 반드시 잡기 위해 나름대로 조사를 하며 사건을 풀어가던 중 아파트 쓰레기장에서 신체의 일부가 발견이 된다.

범죄 심리학에선 이런 말이 있어요.

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곳엔 범죄자들이 있다. -p150

성추행범이었던 쥐방울이 살인까지 저질렀다? 공미리의 필두로 함께 더욱 사건을 박차하면서 이어가던 중, 주부 탐정단의 막내인 박소희가 실종 상태에 이른다.

사람들은 여자들 사이에 우정이 어디 있느냐고 말하지만 소희는 언니들과 함께 하면서 그럼 감정을 강하게 느꼈다. 함께 있으면 든든하고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나이는 달라도 다 친구였다. 무엇보다, 자신을 소희 그 자체로 대해 주는 게 정말

고마웠다. -p155

소희를 잘 아는 주부 탐정단은 잠시 혼란과 패닉에 빠지지만 경찰이 알려온 단순 가출이 아닌 소희에게서 무언가가 잘못됐음을 직감하는 주부 탐정단.

살인사건에 실종된 소희까지. 한꺼번에 속사포처럼 많은 사건이 터지면서 탐정단은 각자의 맡은 임무를 충실히 하면서 추리에 추리를 이어가 단서를 쫓고 사건을 풀어가는 소설의 면모를 보여준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각 캐릭터마다 가정에 대한 이야기들도 잘 스며들었다.

그만큼 결혼을 하고 주부가 되어 누구의 아내, 누구의 엄마로 불리며

자신의 존재가 잊혀가는 모습을 그려내었다. 가정을 이루기 전에는 꿈이 있었지만 남편에게, 자녀에게 맞추어 살아가는 잃어버린 자신의 존재를 투명의 존재처럼 이 아닌 주부들도 무언가의 열중을 하며 살 수 있음을 알려주는  뜻도 보이기도 하다.

힘을 합치어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주부 탐정단!!!

요거 후속작도 나왔으면 좋겠다. 콤비의 쿵짝 상당히 좋았던 탐정단 멤버들~

웃음도 주고 추리도 하는 주부들의 면모를 볼 수 있는 탁월한 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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