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랑을 배회하는 양떼와 그 포식자들
임성순 지음 / 은행나무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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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젊은작가상 수상 작가 임성순 첫 소설집

젊은작가상 수상 작품집들을 모으고 있던 터라  < 자기 개발의 정석 >은

책 제목만 알고 있었고 작가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었다.

이번 은행나무에서 출간하게 된 단편집 회랑을 배회하는 양떼와 그 포식자들』을 통해 임성순 작가에 대한 색깔을 알게 되었고,

단편마다의 소재도 독특한 느낌을 받았다.

총 6편을 담은 단편집.

각각의 단편마다 나와 맞는 소설이 있는가 하면, 전혀 맞지 않는 소설 또한 3편.

절반이나 되었다. 작가의 말처럼 다양하게 준비한 만큼 하나쯤 맘에 드시는 단편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글이 있는데, 한편의 단편보다는 그래도 난 세 편이나 

나와 찰떡궁합이 맞는 소설이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몰:mall:沒 "

읽다보니 삼풍백화점의 모티브로 만든 단편집이었는데, 무너진 건물에 있는 시신이 아닌 무너져버려 쓰레기로 변해버린 곳에서 시신을 찾는 일용직의 한 청년에 대한 소재로 나온다. 무너진 건물에서 청년이 바라본 현 상황과 자신의 가족에 대한 감정들이 녹아내린 시선이었다.

"회랑을 배회하는 양떼와 그 포식자들"

승승장구하던 미술계 신생 에이전시 대표였던 그가 한순간에 몰락을 하게 되고

재개를 위해 뉴욕행을 선택하면서 그곳에서 맞닥뜨린 비밀스러운 퍼포먼스에 대한 소재를 다루었다.  완독 후 이번의 편은 기괴하지만서도 미술품으로 할 수 있었던  날카로운 시선으로 잘 풀어내어 논리가 있었던 단편이었다.

"사장님이 악마예요"

블랙코미디로 담은 특정한 소재로 저출생 문제와  육아휴직에 대한 소재를 담아낸 것들로 잘 이루어진 스토리텔링이었다.

예측하기 힘든 특유의 소재로 단편집을 만든 임성순 작가.

여섯 편을 담은 단편들, 임성순 작가만의 사고와 해석으로 풀어내었지만

작가의 해석만으로 읽는 것이 아닌 독자만의 해석으로 읽기를 바란다는 글에

좋았었다. 보는 시선이 다른데 어찌 작가의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을까나?라는

생각을 여러 번 해왔는데, 임성순 작가 의견이 나에게 괜찮다는 재능으로 다가왔다.

어두운 면을 많이 담고 있는 단편들이었지만 좋은 느낌으로 다가온 임성순 작가에 대해 알게 된 첫 책이며 단편집이었다. 작가의 말까지 완독 후에 또 다른 이미지가 생각났는데 임성순 작가는 왠지  시크하다는 인상으로 나에게 남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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