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미워하는 가장 다정한 방식
문보영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왜 사람은 누군가를 안는 구조로 생겨서 타인을 갈망하게 되는 걸까"

문보영 시인의 첫 산문을 만나게 되었다.

젊은 시인이다. 그래서인지 어렵지 않게 다가온 산문집이고

또한 문보영 시인의 하고 싶은 말들을 어렴풋하게나마 의미를 알아가면서 완독할 수 있었다. 이 책의 특이한 점이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던 일기들을 엮어서 만든 산문집이라고 한다. 나 또한 초등학교 때는 의무적으로 쓴 적이 있었는데 성인이 돼서도 일기를 쓴다는 것이 쉽지 않은데 문보영 시인은 꾸준히 쓴다는 점이 신비(?)로웠다.

문보영으로서의 삶. 여자로서의 삶.  시인으로써의 삶. 친구. 애인 등과 함께

수많은 나날들을 보내며 그곳에서 느꼈던 일들을 일기로 적고 시도 쓰며

감정들을 적어 놓은 일기 형태의 산문집.

나이가 차이나더라도 여성들에겐 공감대가 많을듯싶은 산문집이다.

문보영 시인의 시각에서 바라본 프레임.

그 프레임에 속한 내면의 감정과 가치들이 곁들어져 있는

태도를 엿보았기 때문이다.

나는 나대로 살고 싶다.

내 속도대로, 내키는 대로.

침대와 벽 사이 아늑한 공간에서

여생을 보내는 나의 널브러진 브라자처럼. -p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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