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파우스터
김호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거액의 돈만 내면 젊음을 조종하며 살수 있다?"
프로야구 투수 "박준석"은 이제 메이저리그 진출이 다가옴을 느끼면서
더욱더 야구에 승리를 거머지며 창창한 앞날을 보내던 중 갑작스럽게
교통사고를 당하게 된다. 의식이 깨어난 동시에 입원실에서 어느 한 여성을 보게 되고, 준석에게 믿기지 않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머릿속에 거머리가 있으며, 그로 인해 살아오던 준석의 삶은 한 노인에게 인생의
설계를 받으며 살아왔다는 황당한 말을 하는 최경.
머릿속에 거머리. 그것은 연결체로 시각, 청각, 후각 정보를 담당하면서
그것을 느끼고 보는 것은 돈 많고 지위가 있는 노인이라는 것이다.
남의 청춘을 빨아들이는 흡혈귀들을 파우스트라고 불러요. (중략)
파우스트에게 청춘을 해킹당한 젊은이들을, 파우스터라 불러요.-p77
타인의 삶을, 인생을 청춘을 손바닥 가지고 놀듯이 한 그들의 세계에 복수 하기 위함을 준석에게 온 것을 알리고 준석의 애인이었던 지수도 그들에게서 죽었음을 알리면서 함께 파우스트와 파우스터를 관리하는 회사 메피스토에 대해 파헤치며 함께 복수하자고 한다.
의문의 여성인 최경의 말에 혼돈을 느끼는 박준석.
지금도 자신의 인생을 조종하고 있다는 파우스트에 대해 의구심을 가하지만,
지금까지 야구선수 생활을 해오면서 그동안 지나쳐왔던 이질감과
자신을 키워준 할머니와 자신의 애인이었던 지수의 생각에 자각으로 믿기지 않는 이야기들을 이어가는 전개의 소설, 스릴러 소설이였다.
자신이 생각하며 걸어온 인생이 타인의 이해 설계된 삶이고
권력으로 젊은이의 청춘을 쟁취하는 이가 있다면...
내가 개척하며 나아가던 삶이 내가 아닌 타인에 의해 만들어진 삶.
괴테의 「파우스트」를 모티브로 김호연 작가의 상상으로 만들어낸
지칠 줄 모를 정도로 끝없는 이기심과 욕망이 담겨 있는 《파우스터 》
끝을 달려가던 페이지에 나타난 반전까지, 인간의 욕망을 담아낸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