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 러브
시마모토 리오 지음, 김난주 옮김 / 해냄 / 2019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선 특이한 이력을 가진 일본 작가 '시마모토 리오'

17세 때에 신인문학상을  받았던 작가라서 처음엔 놀랐고

이번에는 일본 나오키 수상작 《 퍼스트 러브 》를 알게 되면서 오묘한 작가라 함을 느끼게 된 작가다.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는 살인 사건을 풀어가는 형식으로 다가왔지만

수사를 진행하는 경찰, 검시관 등 인물이 나오지는 않고 오로지 살인자와 국선 변호사 그리고  임상  심리사로 주요 세 명의 인물로 끌어가는 스토리다.

피가 난자하는 소설이 아닌,

한 여성이 아버지를 죽이면서 자신이 왜 아버지를 죽였는지에 대한 동기 또한

모른 체 구치소에 갇혀 있는 미모의 여대생이다.

어찌 보면 부유하면서도 화가였던 아버지의 가정 울타리에서 부족한 것 없이 자란 딸이 아나운서 2차 면접을 중도 포기하면서까지 아버지를 왜 살해를 했는지에 대한 의문점을 가진 국선 변호사 '가쇼'는  임상 심리사 ' 유키'에게 도움을 청한다. 유키는 또한 출판사에서 '미모의 여대생의 살인'을 담은 책 의뢰가 들어와 사건의 동기와 자료들을 찾으면서 변호사 가쇼와 함께 찾아 나선다. 가쇼와 유키 간의 만남도 또 다른 전개까지 포함되어 있었다.

가정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제3자가 알 수는 없다.

이 소설에서 담은 전개들을 읽어가면서 안전해야 하는 울타리인 가정에서

벌어진 것과 그 속에 담았던 어두운 이면으로 담아냈다. 부모의 자녀 양육으로 인한 유년기의 성장 환경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소설에서도 보여줬기에 쉽사리 잊히질 않을 퍼스트 러브였다. 무책임하면서도 광적인 논리로  자신의 탓으로 돌리지

않는 부모의 잘못된 관념까지. 포근한 가정이 아닌 변절될 수밖에 없었던 가족의 삶이다.

이 소설을 계기로 처음으로' 일본 작가  시마모토 리오 '를 읽어봤는데,

왠지 느낌이 또 다른 '일본 작가 가기야 미우'와 비슷한 글체가 보였다.

확연히 다른 소설을 다룬 작가들이지만 분위기라고 해야 할까?

아니면 무엇으로 표현을 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아니 일어나고 있을 수도 있는 내용들을

꼭 집어 내는 소재였기 때문이다. 아이가 어른이 되면서 하나의 인격형성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처럼 그러한 방식이 아닌 잘못된 양육방식으로

인한 결과물로 드러난 불편하지만 피할 수 없었던 스토리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