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 다이어리 - 내 몸을 쓰고, 그리고, 탐구하는 시간
이자벨라 버넬 지음, 홍주연 옮김 / 생각의길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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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에 관한 책들은 여기저기서 많이 쏟아지고는 있다.
책을 좋아하는 독자인 나는 일부러 페미니즘에 관한 책을 찾아보려는 적도 없었다.

인터넷상에서도 페미니즘에 관한 것과 뉴스의 영상에서도 많이
다루었는데도 별로 관심이 가지지는 않았다.
허나, 언젠가부터인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억압받았던 여성의 목소리를 듣게 되고 관심이 가기는 했다.
남자 위주로 흘러가는 사회, 당연하다는 듯이 부당하지만 받아들여야만 했던 여성들을 무의식적으로 알게 되고 나 또한 여자이기에 그 목소리에 귀를 기울게 된 것이다.

이 책은 우선적으로 자신의 몸을 관찰하고 탐구하는 시간을 갖게 해주는 얇디얇은 책이다. 우선적으로 얇디얇은 책이라고는 썼지만 이 안에 담긴 글들과 그림들은 결단코 지나칠 수 없는 것들이었다.
여자인 자신의 몸을 제대로 보고 탐구한 적이 있을까? 나 또한 없었다.
여자로 태어났지만 여성으로써의 자신의 몸을 받아들임에 따라
여성들의 몸의 변화와 느낄 수밖에 없었던 감정들을 배출해주는 페이지들도 더러 있어서 다이어리 형식인 그에 맞게 페이지에 쓰고 느끼면 되는 취지였다.

몸, 가슴, 음모, 생리, 성차별, 피임용 등 여성이 겪어야 하는 모든 것들을 함축적으로 모든 것을 적어 놓았기에 거부감 없이 책을 읽을 수는 있다고는 할 수 있다. 다만, 여러 사람이 있는 곳에서 펼치기엔 아직은 아닌 책이다.
이러면 나도 보수적인 건가?... 사진이 아닌 그림이기에 확 그런 거는 아니지만 왠지 타인이 보는 앞에서 하기엔 약간은 거부감이 든다.

어쨌든 이 책은 자신의 몸을 탐구하며 봐야 하기에 역시 혼자 있을 때 할 수밖에 없을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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