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선의 영역
최민우 지음 / 창비 / 2018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소설을 많이 읽는다고 자부하지만 아직도 모르는 작가가 많다는 게 많다.
이번에 새로 알게 돼 최민우 작가이다.
작가가 펴낸  『 점선의 영역 』 얇은 책이지만 결코 간단하게 볼 만한 소설책은 아니었다. 읽으면서도 읽고 나서도 뭔가 이물질을 남겨 놓은 책이었다.

자수성가한 할아버지이면서 예언을 하기도 한다. 신기가 아닌 예언이다.
가족들과 모인 자리에서 할아버지는 지긋이 한 사람의 얼굴을 보고
그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잠시 주무시며 깨어나지만 내뱉은 말을
기억 못 하시는 할아버지다.
가족들은 할아버지의 예언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었다.
곧 현실로 다가오기에 가족들에겐 준비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할아버지의 손자이며 이 책의 주인공인 그는 할아버지의 예언을 듣게
되고 언젠가 자신에게 다가올 상황에 준비를 하게 된다.

만나서는 안 될 사람을 만날 거다.
소중한 걸 잃게 된다. 힘들 거다. 용기를 잃지 마라. 도망치면 안 돼. -p16

만나서는 안 될 사람과 소중한 걸 잃게 된다니?
이것이 과연 무엇을 뜻하는 건지 알게 되는 주인공.
한 여성을 만나게 되고 그 여성과 만남 이후 연인으로 발전..
그리고 어느 날 여성의 그림자가 사라지고 나서의 비현실적인 상황에
닥친 주인공. 그것에 대한 난관을 헤쳐나가는 주인공이었다.

연인에 대한 사랑과 그로 인해 뭔가를 잃어버릴 수밖에 없었지만
자신의 삶에 들어와 차지한 그녀를 외면할 수 없는 순애보도 담은 소설이었다.

독서를 끝내고 나면 처음 만나는 작가와 책에 대한 첫인상이 남는다.
독자로써 나와 맞지 않으면 두 번 다시 작가의 책을 보지 않게 된다.
『 점선의 영역 』 모호하면서도 뭐라고 딱 잘라 글을 쓰기가 어렵다.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데 그렇다고 그냥 지나칠 수는 없었던
소설들의 이야기와 그 속에 담은 메시지들 이였다.
그림자로 설정한 책들은 이 책까지 포함 3권을 읽어봤는데
각기마다 다른 느낌이 있지만 『 점선의 영역 』은 결코 읽고 끝내는 책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는 것이다.

 나에게는 뭔가 콕 하고 박힌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