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가림
어단비 지음 / CABINET(캐비넷)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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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환스러운 분위기를 뽐내는 표지로부터 오는 동화적인 소설 [달가림]

부모님의 사고사로 어린 나이에 죽음을 알게 되고 고아원에서 자란 그녀.
직장도 한순간에 해고가 되고 오랫동안 만난 애인에게도 버려진 29살 효주. 그로 인하여 애정결핍이 부족한 탓에 남녀관계가 잘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효주의 단점이다. 자포자기였던 그녀인데 어느 날 한 통의 전화가 온다.
효주의 외할머니가 돌아가셨으니 상주하러 오라는 것이다.
덧붙여 유산이 있으니 상주를 하고 가져가라는 것!
일가친척이 없어서 고아원에서 자란 그녀인데 웬 갑자기 외할머니???

돌아가신 상 할머니(외할머니)와 친했던 분들은 모두 노인들만 있을 뿐이다.
장례식도 옛날식으로 장례를 치르며 보내는데...
마을 이장님과 장촌 할머니에게서 상 할머니의 뒷산인 그곳에는 발을 들여놓지 말라는 엄포를 내놓으신다. 이상함을 느끼게 되는 효주.
어른들 말씀에 따라 들어가지 않으려고 했지만 하나의 물건이 바람결에
휘날리며 뒷산 숲에 들어가게 되고 반짝거리는 뭔가가 자신에게서 빠져나가는 것을 느끼게 되면서 뒤를 쫓게 된다.
소리도 없이 효주에게 어느 이가 불쑥 나타난다.
생김새는 핏기가 전혀 없고 하얗고 하얀 얼굴을 가진 의문의 남성.
남성과 함께 또 다른 이야기가 전해지는 내용이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 같은 느낌이 드는 소설이다.
처음 읽다 보니 한강 작가님의 백의 그림자가 생각이 났는데 
전혀 다른 소설의 내용이었다. 백의 그림자보단 달가림이 나에게 훨씬 낫다는 게 결론이다. 역시 캐비넷 출판사는 애정 할 수밖에 없다.
어단비 작가님도 처음 보는 작가인데도 이런 판타스틱 한 동화 소설을
만들었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면서 재미나게 읽어가서 좋은 책이다.  
드라마로 나온다면 대박날듯한 동화적 소설이였다.
효주 앞으로 꽃길만 걷기를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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