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나는 이제 안다. 다른 이의 시선은 흑마법사가 주문을 걸어 놓은 거울과도 같아서, 그것에 비춰 자신을 바라보면 우리는 반드시 불행해진다는 사실을 말이다. 다른 사람들의 눈에 띄고 싶어 외관의 불을 밝게 켜 놓아 봤자,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면 할수록 내 안은 텅 비어 가고, 아무도 살지 않는 컴컴란 방 안에서 나는 점점 초라해진다. 43쪽, 왈츠의 시간_백수린
안 될 수도 있는 일에 말도 안 되는 확률이 도사리고 있었음을 인정하는 것으로 한 사람의 어느 한 단면은 바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