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木筆 (여울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yeoul</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삶들, 존재, 그리고 관계들</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Mon, 06 Apr 2026 13:33:40 +0900</lastBuildDate><image><title>여울</title><url>http://image.aladdin.co.kr/Community/myface/pt_7931431635083455.jpg</url><link>https://blog.aladin.co.kr/yeoul</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여울</description></image><item><author>여울</author><category>마당흔적</category><title>세상은 늘 모르는 것 투성이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yeoul/17199654</link><pubDate>Mon, 06 Apr 2026 10:4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yeoul/17199654</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757225&TPaperId=1719965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6072/18/coveroff/8972757225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nbsp;어느 책에서인가? 누구인지 기억까지 바랬지만 이부자리 곁에 늘 있던 책이 잡힌다. 너무도 유명해서 가까이 가기 먼 당신. 책날개를 펼쳐 꼼꼼이 본다. 어처구니 없게도 너무도 가련한 삶을 살았다. 그나마 찰스부고스키는 안락한 삶을 누린 셈이다. 막연한 생계, 알아주지 않는 세상은 가혹하다. 검침원(검사원)의 일자리를 얻고서야 글을 쓸 수 있음에야.&nbsp;<br>&lt;빌리 버드&gt;때문에 구입한 책이다. 바틀비야 너무도 인용이 많이 되는 소설이기에, 이 &lt;빌리 버드&gt;를 읽지 않고서야 멜빌을 제대로 볼 수 없다는 문구였던 것 같다.&nbsp;<br>세상은 늘 모르는 것 투성이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6072/18/cover150/897275722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60721894</link></image></item><item><author>여울</author><category>마당흔적</category><title>여러분, 소문내주세요!! 이제 사회권의 시대로</title><link>https://blog.aladin.co.kr/yeoul/17196374</link><pubDate>Sat, 04 Apr 2026 16:4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yeoul/17196374</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12630264&TPaperId=1719637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4243/16/coveroff/k612630264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605486X&TPaperId=1719637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7429/2/coveroff/895605486x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972537555&TPaperId=1719637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5783/98/coveroff/e972537555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22934458&TPaperId=1719637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271/35/coveroff/k822934458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02837893&TPaperId=1719637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9219/5/coveroff/k102837893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 두 권을 챙긴다.&nbsp;<br>선거사무소도 둘러볼 겸&nbsp; 대전을 다녀오다.&nbsp; 용문역 6번출구를 따라 100여미터 가면 선거 홍보물이 눈이 띈다.&nbsp;<br>음료수를 사려는데 마땅한 가게가 없다. 골목으로 들어서자 전자타운 빌딩이 초라하다. 주변에는 피시부품 가게들이 몇 군데 열려있고 을씨년스럽다. <br><br>&lt;벤투의스케치북&gt;님의 소개로 읽게된 책인데, 최신 흐름을 종합한 2020년, 2022년 번역본이니 정말 읽을만 하다. 암흑에너지와 통일장이론에 대한 언급들, 기차안과 전철역에서 읽고 하마터면 용문역도 지나칠 뻔했다.&nbsp;<br>김동석시의원 후보는 아침부터 저녁늦게까지 어디든 달려간다. 민원이 있는 곳은 물론 마음이 있는 어디나 간다.&nbsp; 옆 호떡집의 호떡을 들면서 얘기를 나누다보니 벌써 전자타운 관계자들과 깊은 이야기를 나눠서 문제점들을 속속들이 짚고 있다.&nbsp;&nbsp;<br>건우아빠 김동석. 불의의 사고로 1급장애를 앓고 있는 아들의 하루하루는 긴박하다. 하물며 그렇게 온몸을 갈아넣다시피 이룬 재활병원도 운영을 산넘어 산이다. 그가 드디어 정치 일선에 나선 것이다. (대전에 있는 알라디너분들, 특히 선거구에 지인을 둔 알라디너님들 이러한 간절함에 손과 마음을 내어주길 바랍니다. )<br>빌라/단독주택 구역 분리수거, 러너와 자전거이용자들을 위한 대전천 짐보관소와 음료자판기 설치 부터 생활형, 일상형 제언들을 속속들이 받아들여 구체화하고 있다. 그는 다른 정치인과 다르다. 지금까지 몸소 모든 상황을 타개하고 만들어낸 친구이기도 하다.&nbsp;<br> 정치는 추상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된다. 무엇보다 구체성이 결여되어 있다면 좋은 정치인이 될 수 없다. 세상은 도나해러웨이가 얘기하듯 아이러니로 가득차 있다. 그 매듭을 풀어내고 속 시원함을 주는 것이 정치인의 역할이기도 하다.&nbsp;<br>두 권의 물리학 책은 지극히 평이하며 물리의 정수를 대중들에게 설득력있게 풀어준다.&nbsp; 이와같이 정치적 역량에 있어서 이미 그는 수백번의 검증을 여러 활동을 통해 마친 친구다. 믿고 찍으셔도 된다. 소문내주셔도 된다. 플리즈.<br>볕뉘<br>참고로 건립운동사 표지는 제가 그린 작품이다. &lt;&lt;오늘은 달리는 날이야&gt;&gt;란 그림책 속에 있는 기적의 마라톤 출발 장면이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9219/5/cover150/k10283789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2190578</link></image></item><item><author>여울</author><category>마당흔적</category><title>빛은 모든 길을 동시에 간다. 삶은?!</title><link>https://blog.aladin.co.kr/yeoul/17193813</link><pubDate>Fri, 03 Apr 2026 09: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yeoul/17193813</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605486X&TPaperId=1719381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7429/2/coveroff/895605486x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039452&TPaperId=1719381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581/62/coveroff/k852039452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32636941&TPaperId=1719381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2896/47/coveroff/k332636941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2622505&TPaperId=1719381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7299/89/coveroff/8962622505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8907183&TPaperId=1719381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9/12/coveroff/8988907183_1.gif"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이 땅 위엔 승자독식과 과잉대표가 동전 양면처럼 붙어있다. 승자에 대해서는 지나칠 정도로 관대하다. 성공에 대한 욕망과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 섭섭함이 내장되어 마지막 한방에 모든 것을 뒤집고 싶어하는 욕망도 과잉이다. 실력이란 자신을 볼 눈도 증명할 수 없는 것이니 이런 심리와 구조를 아는 이들은 그 욕망을 사다리로 거칠게 진입한다. 실력이 모든 것을 말해주는 것은 아니야. 명함이 필요해. 필요하다고, 뭘해도 훈장이 필요하지. 우리 사회는 그런 사회야. 받은 설움을 모조리 갚아주지. 다 무릎꿇게 만들거야. 이런 유아심리까지 팽배하다. 이렇게 우리사회가 성숙하지 못하는 것은 쉽고 단순하다. 이유를 대자면 말이다.<br>이렇게 실력자들보다는 과잉대표나 사기꾼들이 설칠 수 있는 자양분이 충분한 사회가 된 것이다. 결정적인 순간에 병목현상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과도한 불신이 자리잡기도 한다. 사람도 실력도 보는 눈이 없으니 믿지 못한다. 기껏해야 명함, 욕망의 사다리에 경도되거나 힘이 밀리는 부분에서 과도하게 위축되고 마는 것이다.&nbsp;<br>모두가 부러운 인기와 자리, 그리고 힘은 사실 그렇게 적절하게 다룰 수 있는 도구를 넘어선다. 불과 같이 온기와 잘 활용할 수 있다면 문제소지가 적겠지만, 감당할 수 없을 정도라면 무척 위험한 것이기도 하다.&nbsp;<br>안타깝게도 사회문화적인 분위기는 이런 사항들을 조심성있게 다루질 않는다. 대부분의 자식들을 이런 불구덩이로 내몰고 싶어 안달하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 사회문화적 미성숙이라 이름붙이는 것이다.&nbsp;<br>돈도, 명예도, 삶도 모두 한방이다.&nbsp;<br><br>파인만이 설명했듯이 빛은 모든 길을 동시에 간다. 우리에겐 최단시간 짧은 거리로 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모든 경로를 다 간다. 우리가 빛이라고 여기는 모든 것도 이런 경로를 간다. 이분법으로 설명해내는 단어로 묘사할 수 없다. 보이지 않는 모든 길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nbsp; 한방이라고 여기는 것들은 모두 한방이 아니다. 숨은 길들을 보거나 느끼는 것이 우리를 충만하게 하는 것이다. 일상의 즐거움이나 짜투리 시간을 채우는 능력들이 미래를 발견하는 숨은 재주이기도 하다. 일상을 온몸에 붙이다보면 하나하나가 모두 길이다. 삶을 탱글탱글하게 만드는... ...<br> &nbsp;볕뉘.&nbsp;<br>&nbsp;경로적분과 삶이라는 자료를 모아보고 있다. 그러다가 파인만의 직강을 보고서야 아차 싶다. 제대로 읽은 적이 없기때문이다. 진작 봤어야 하는데, 겉도는 이야기들이 여기서 나온 것이다. 방법이 중요하다. 맥락 하나를 놓치거나 빠뜨리면 전체의 서사를 알 길이 없다. 그래서 알려주는 방법 하나하나가 더 어렵다. 알 수있게 한다는 일 또한 하나의 섬에 도달하는 것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파인만은 과정의 묘미를 일찍 깊이 체득한 듯싶다. 물리학에서도 겉돌던 앎들이 벡터를 갖기 시작한다. 출발은 여기였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9/12/cover150/8988907183_1.gif</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1229</link></image></item><item><author>여울</author><category>마당흔적</category><title>NO kings!!</title><link>https://blog.aladin.co.kr/yeoul/17183720</link><pubDate>Mon, 30 Mar 2026 13:5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yeoul/17183720</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22136921&TPaperId=1718372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05/22/coveroff/k322136921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7889346&TPaperId=1718372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2/76/coveroff/8997889346_2.jpg" width="75" border="0"></a>&nbsp;<br/><br/>1. 의성마늘마라톤<br>산수유가 가로수인 의성을 찾아가기가 무척 멀다싶다. 서의성, 북의성ic 까지 군위를 빠져나가 한참을 간 뒤, 안동 이정표가 보이고서야 종합체육관인 행사장에 도착한다. 날씨부터 확인하게 되는데 포항보다 4-5도 이상 낮다. 처음은 얕은 내리막을 지나자 곧 로터리 언덕을 오른다. 그 다음 2k 지점은 내리막이다. 속도가 붙는 듯싶지만 여전히 다리는 묶여있나보다. 반환점부근은 혼잡하며 되돌아오지만 3k부터 내리막은 오르막이 되어버렸다. 굳굳하게 그 다음 내리막을 생각하며 달려본다. 체육관 광장에는 선거철이라&nbsp; tv에 자주나와 궤변을 일삼는 김*원도지사후보부터 후보자들과 미디어관계자들은 진을 치고 있다. 마지막은 피니쉬해보니 그런대로 5k지만 러닝맛을 볼 수 있다. 5k 24'26" 메달과 있어야 할 깐마늘이 한봉지 들어있다.<br>2. 서울<br> 집안행사가 있어 카니발 차량에 꼬마손님과 함께 휴게소를 두 번 들러 도착해도, 상춘객들이 빠져나간 이곳은 채 3시간밖에 걸리지 않는다. 서울 동편을 관통하는 용마터널이 있어 이문인지 휘경인지 대교(중랑교)를 건너기 수월하다. (2014년 완공 민자운영중) 서울에 정착하기 전 몇 달동안인가 있었던 곳. 부친의 흔적이 다가오자 기억 속에 비눗방울처럼 떠오른다. 학교 전학에 앞서 이곳에서 머문 듯 싶고 부친은 일준비차 상계동까지 자전거로 오가신 기억들 말이다.<br>이제는 은퇴를 한 외삼촌에게 한라산 카톡사진이 있길래 얘길 건넸더니 절연된 아들을 만났다는 소식이 놀랍다.(뒤늦게 사회학과 석박사를 마친 듯)&nbsp;<br>내려오는 길에 막내가 묻는다. 어떤 책 읽으시냐고... 생명, 생태, 일원론의 관점에서 다시보기 시작하는 것 같아. 몇 마디 나누다가 언어 자체가 가장 쉬운 길을 택하는 이분법의 방법이기도 한데, 문제는 놓치는 것이 많아. 총체적 전일적 사유가 갖는 여러가지 장점이 있는 것 같아. 언어가 갖는 한계.는 알겠지만. 베네수엘라와 이란이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그리고 트럼프. 국가라는 것이 민족이나 고유한 문화를 중심으로 도는 팽이같아. 그러니 속도나 색깔 그런 것들이 똑같을 리는 없고말야. 자기계발. 자기착취. 자신을 들여다보지 못한다는 점. 욕망에 사로잡히거나 갖고 싶은 것에 매여서 무엇을 가지고 있는지조차 파악하는 것이 어려운 듯 싶다.고. 19세기말이나 20세기 초 세계대전까지 인터내셔날이나, 독립운동하는 청춘들, 젊은이들은 기본적으로 세계시민이라는 인식을 갖고 살려고 했었는데, 오히려 그런 마인드는 극히 적은 듯싶어. 그 이후 즉자적 대자적이라는 말들이 실존주의 철학을 기반으로 나오기는 했지만 상승하강국면에 따라 삶들도 비슷하게 공명하면서 따라간 것 같아. 베트남전과 68혁명. 정치를 통해 대리욕망을 충족하고자 하는 심리들.&nbsp;<br>3. 경로적분<br>그러다가 하나에서 여럿 이하. 가장 쉬운 길이 이분법의 손쉬운 길이긴 하지만, 그 결들을 잘 나누어보면, 그 결들을 미리 늘려보면 앞으로 올 일들이 걸리는 확율이 높이지는 거지. 그 거미 그물망 같은 일들이 미래를 뚫기도 하는 것이고. 절제라는 것이 한가지 욕망의 맛을 내는 요소라면, 작아지는 것이 얼마나 풍요롭게 만드는 것인가도 동전의 양면처럼 느껴야 하는 것이지. 대부분 커지거나 많이 얻으려는 직선통로만 있다고 여겨, 정작 인기를 얻거나 커지는 동안 얼마나 작은 것들 때문에 그것들이 거품처럼 꺼지는지는 생각을 못해. 욕망이나 큰 것이 사로잡히다보면 정상 판단이 힘든 것이지. 스펙트럼으로 분기되는 빛들의 색깔들을 볼 능력자체가 없어지는 건 아닐까. 이분의 늪을 극복하는 것은 쉬울지도 몰라. 베르그송이 얘기하는대로 모든 것을 시간으로 사유하는 거야. 기억. 깨우침, 느낌, 경험..공간화 장소화를 배제하고 설탕이 물에 녹아 배여나오듯이 시간의 함수로 사물들의 새로운 모습들이 영원히 용출되어 나올 수밖에 없는거야. 어쩌면 기본의 사유방식이기도 한데, 지금을 살아내는 우리들은 너무도 낯설어해. 어느 조직이나 비슷하고 비슷한 구조로 굴러가기 때문이기도 하겠지. 뭘해야지가 먼저이고 삶이라는 걸 놓고 생각하는 방식을 아예 잃어버린 건 아닐까.<br><br>볕뉘<br>찬 봄 덕에 올해도 모든 꽃들이 정원처럼 한몫에 만개하게 생겼다. 5k를 달리고 돌아와 회복달리기를 12k를 했다. 꽃에 취해 봄에 취해 마음에 넣고 맘껏 그려보고 싶어지는 나날들이다.<br>'노킹즈'<br>미사일 한 발* 200만달러. 천명의 대학입학등록금이&nbsp; 불과 오분십분만에 증발한다. 교육부ㆍ노동부ㆍ상무부ㆍ국무부ㆍ법무부ㆍ국토안보부 예산을 합친 것보다 많은 미국방부 예산은 1조달러 1.5경이 넘는다. 그 돈은 빅5방산업체는 물론 민간기업으로 줄줄 흘러 들어간다. 이라크와 아프카니스탄에 8조달러를 썼다. 의원 한명당 연봉이 넘는 로비 금액을 쓴다. 군산복합체의 나라. 아이젠하워가 퇴임때 쓴 말이 그들의 현주소다. 골든돔. F-47. 作敵. 속아넘어가기엔 전부가 위태롭다. 공공연한 일자리 만들기 핑계지만 그 돈이면 국방예산보다 다른 파트에 썼으면 미국을 구하고도 남았을거다. 남의 나라에 신경쓰는게 내정간섭인가. 너희들의 세계를 불바다로 만드는 상습 외정간섭자다. AI가 조종하는 핵무기로 삐끗종말에 닥친 것이 현실이다. 단추를 다시 꿰자. 첫 단추가 잘못이다. 같이살자.ㆍ군산복합체. 언제적 이야기인지. 돌지도 않고 또 왔네. 지지시위하러 가고싶다. 너희나라가 제일 문제야. 군비합중국**.<br>*/** 윌리엄D.하텅,벤프리먼, 《미국은 왜 전쟁을 멈추지 못하는가》부ㆍ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2/76/cover150/8997889346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327653</link></image></item><item><author>여울</author><category>마당흔적</category><title>지금은 늘 지고피고지고피곤한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yeoul/17176646</link><pubDate>Fri, 27 Mar 2026 09:4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yeoul/17176646</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5630764&TPaperId=1717664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5/56/coveroff/8935630764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5270586&TPaperId=1717664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52/49/coveroff/8995270586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2207327&TPaperId=1717664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00/18/coveroff/8952207327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02535773&TPaperId=1717664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8531/92/coveroff/k602535773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2745&TPaperId=1717664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348/45/coveroff/8937462745_2.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s://blog.aladin.co.kr/yeoul/17176646'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마지막 장면을 끝으로 책날개를 접어두었다. 크네히트의 유고를 읽지 않은 셈인데, 기회가 되어 시와 기우사, 고해사, 인도 경전을 다룬 세 부분을 마저 읽다. 그리고 그날 저녁은 헤세와 잔술로 꽃그늘을 채운다.<br><br>    <br><br><br><br><br><br><br>인도 경전을 사두고 책장에 모셔두고 있다. 한번 짬내어서 통독해야지 해야지 하면서도 완결을 짓지 못하고 있단 말이다. 정현종 시인의 시집에서 인용도 많이 되고 김혜순 시인도....종종 불교보다 더 깊은 곳을 건드린다는 말에 넘어가 이렇게 배회하고 있는지도 모른다.&nbsp; 헤세님이 이렇게 친절하게 정리해주지 않았더라면 이런 기회가 없었는지도 모르겠다.<br>봄이 매번 찾아온다. 좀더 어릴 때에는 보이지도 않은 꽃이었지만 져가는 꽃이 되고나서야, 나도 꽃이고 젊음 자체가 꽃이라는 걸 눈치챈다. 그제서야 꽃들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게 걸으면서 꽃들을 렌즈로 남겨둔다. 그러다가 떨어지는 꽃잎들을 보고 마냥 섭섭해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이제는 폰이나 사진기를 그 앞에 들이밀지는 않는다. 마음의 책장에 음미한 느낌을 옮겨심는 중이다. 하나 하나 환해지는 기분이란.&nbsp; 어제는 일부러 국밥집 별목련나무 안부가 궁금하여 곁을 지나간다. 오늘은 양동마을 어느 한옥 마루 곁은 꽃들이 궁금해져 저절로 몸이 향할지도 모르겠다.<br>이렇게 몸은 찬연하고 물밀듯이 몰려오는데, 세상은 참 그저 유고에 나온 유희처럼 허황하다. 잘못 다루면 깨지거나 금이 갈 듯 말이다. 유고의 유희와 본 작품의 유희는 다르다. 그렇게 유희는 서로 손을 뻗고 있다.&nbsp;<br>지금은 늘 지면서피고 있고 피면서지고 있다. 여기를 가꾸는 것은 내몫이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348/44/cover150/8937462737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484494</link></image></item><item><author>여울</author><category>마당흔적</category><title>대회, 읽거나 읽은 책들 그리고  SF와 전쟁</title><link>https://blog.aladin.co.kr/yeoul/17175199</link><pubDate>Thu, 26 Mar 2026 16:3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yeoul/17175199</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12935302&TPaperId=1717519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2464/94/coveroff/k112935302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22136921&TPaperId=1717519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05/22/coveroff/k322136921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3708596&TPaperId=1717519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93/64/coveroff/8933708596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82937150&TPaperId=1717519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3227/47/coveroff/k782937150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22532388&TPaperId=1717519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2902/94/coveroff/k122532388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s://blog.aladin.co.kr/yeoul/17175199'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br><br><br><br>1. 대회<br>아저씨만 쫓아갈래요. 중3 남학생이 내 뒤에 서있다. 10k도 달려봤다하고 부모하고 같이 온 것도 아닌 걸로 봐서 달리기에 재미를 붙인 듯하다. 아저씨 잘 달리게 생기셨다고..열심히 따라오겠다고 한다. 살짝 부담스럽긴 한데, 모를 일이다. 출발 카운트 다운과 함께 달려나가는데 낯설다. 리듬과 호흡이 잡혀야 하는데 이것은 아니다. 언제나 자리 잡을 수 있을까. 앞에 주자들이 많지 않아 그래도 반환점까지 잘 온 듯 싶다. 유턴을 하고 호흡이 잡히고 부담을 덜면서 오는데 반대편의 중삼 친구가 엄지 척을 해준다. 역쉬!!!&nbsp;<br>청주 무심천 대회와 서울 여의도공원 대회를 연이어 다녀오다. 서울 대회는 전일 여파가 있어 힘들게 달린 셈이다. 오랜만에 어머니와 동생을 만나 막걸리 한잔 기울인다.&nbsp;<br>2. 읽거나 읽은 책들<br>  &nbsp;<br><br><br><br><br><br><br><br><br><br><br>앎의 편린들은 유투브를 통하게 되면 증발해버리는 듯하다. &lt;인체생리학&gt;은 오래두다가 읽혔는데 그 편린들이 중력이나 자기를 띠는 듯, 말끔하게 정리되는 느낌이 좋다. 두 책 모두 바닷물의 단세포에서 시작한다. 생명의 기원으로부 터 말이다. &lt;아더마인즈&gt;는 &lt;후생동물&gt;&lt;생명의 여정&gt;과 함께 삼부작이다. 2부 &lt;후생동물&gt;를 막 시작했는데, 루크레티우스를 인용하지 않지만 닮은 시선이 바람직하다. 물질과 정신의 이원론을 극복하는 방법과 방향도 비슷하다. 이렇게 또 다른 앎의 편린도 겹쳐읽기로 정리될 듯하다. 여기서도 베르그송을 언급하지 않는다. 그래서 더 마음에 들기도 하다.<br><br>3. SF<br>     &nbsp;<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복도훈의 작품을 모아서 본다. 이십여년의 역사와 결과물들이 많이 궁금해졌기도 해서다.&nbsp;<br>그의 박사학위가 &lt;교양소설/청춘&gt;이란 키워드다. 목록이 흥미롭다. 최인훈부터 4.19를 겪은 작가들과 괴테부터 시작하는 교양소설이라는 맥락은 흥미롭다. 그렇게 장중단편을 다시 읽는 맛도 괜찮을 듯싶다. 이 내용은 &lt;자폭하는 속물&gt;에 담겨 있다. 2019년 작품인 국내 최초 SF 평론집의 서문을 보면서 킬킬댈 수 밖에 없어진다. 그 발랄함에도 웃게되는데, 이어질 다른 책들이나 SF가 담을 수 밖에 없는 미래. 그 구원의 손길들을 재기넘치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깊고 탄탄한 역작들에 먼저 존경을 보내고 싶다. 어서 읽자.<br>4. 전쟁<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작은 책방에 들렀더니, 매대가 전쟁관련도서로 꾸며졌다. 읽고 싶어 조물락거리던 &lt;미국은...못하는가&gt;를 펼쳐들자, 아래에 익숙한 사진의 저자 책이 있다. 아 삼프로TV에서 쭉 다뤄왔구나 싶다. 책을 살펴보니 장마다 어디서든지 읽을 수 있도록 해 놓았다. 책상 위에 두고 어디에서나 어디로나 읽으면서 앎과 현실 사이 간극을 메워보자. 전범급 트럼프의 전쟁놀이 역시 군산복합체의 익숙한 버전이지만 다시 살펴보자. 추측이 아니라 일상의 되어버린 스스로 목숨을 노리는 자멸의 악수를 두지 않는 방법들은 없는 것인지.<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0894/53/cover150/k68263607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08945333</link></image></item><item><author>여울</author><category>다시달림</category><title>어깨 위의 곰 한마리, 말린 어깨</title><link>https://blog.aladin.co.kr/yeoul/17159239</link><pubDate>Thu, 19 Mar 2026 09:3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yeoul/17159239</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039452&TPaperId=1715923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581/62/coveroff/k852039452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02837893&TPaperId=1715923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9219/5/coveroff/k102837893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182635223&TPaperId=1715923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386/82/coveroff/e182635223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nbsp;이거는 결과입니다. 원인이 아니에요. 그러니까 등 펴고 걷는다. 이렇게 한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에요. 목 쪽 근육도 키운다고 되는 것도 아니에요. 왜 그런가 그걸 알아야 되는 겁니다. 한의사트레이너 유투버는 반복된 동작, 반복된 엑센트, 반복된 영상으로 유사한 패턴으로 증상조차 확인하기가 쉬운 것도 아니며 회복도 손쉬운 것이 아니라고 한다.<br>정확히 아셔야 해요. 사람마다 다 다릅니다. 다이어몬드 하부 등근육. 그게 잡아주지 못해 앞쪽으로 숙여주며 굳은 겁니다. 99.9% 말린다. 그러면 모두가 말리는 거다. 이게 개인의 문제냐. 매일 한의원으로 출근하고, 정형외과로 출근하고 필라테스로 돈쓰고 퍼붓는 돈이 얼마냐. 그런데 알아서 해결해야 하는거냐.&nbsp;<br>스포츠학회ACSM 의 운동 권고 기준도 바뀌었다고 한다. 고강도 근력운동이 아니라 저강도 운동으로 주 5회에서 2회로 그리고 근육을 깨우는 정도이면 된다고 한다. 자세는 그 사람의 삶을 말해주기도 한다.&nbsp; 나의 자세는 아마 도시락 두개를 넣은 무거운 가방을 양손으로 번갈아가며 든 빡빡머리 시절부터 일 것이다. 세상이 한번에 바뀌지 않듯, 말린 어깨가 신기하게 펴진다면 그것이 더 이상한 일일 것이다.&nbsp;<br>나는 나의 자세를 객관적으로 잘 볼 수가 없다. 거울에 반사되어 스치는 옆모습이나 낯선 뒷모습에서 저게 나란 말인가. 반듯하게 각 잡힌 모델의 맵시가 아니었단 말인가라고 깨닫게 된다. 작자가 각자의 자세를 만들어내거나 만들어왔다. 그 태도와 자세에는 유독 유사한 자본주의라는 구조가 배여있을 것이다.<br>책방사장님은 좌골신경쪽이 약하다고 한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은 날은 유독. 술많이 마시고 숙취가 심한 날은 유독. 일상들이 다르지만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몸 상태에 따라 작동하는 방식은 비슷하다.&nbsp;<br>이 세상은 등을 반듯하게 펴주지 못해요. 모델처럼 우아하게 걸을 수 있게 만들지 못하죠. 당신이 열심히 노력한다고 금방 해결되는 것이 아니에요. 세상을 펴요. 그렇게 반듯하게 펴보는 연습을 하다보며 모두 엇비슷하게 만세를 부르게 될 수 있을 거예요. 라고 빡빡머리는 미리 수업의 굴레에서 벗어나 체육인으로 살게 해주세요 라며 교실을 뛰쳐나와야 했던 것은 아닐까?<br>착하니 착한 이 땅위에 청소년들아 너희들은 오십견이 없는 세상에서 보내게 해주마. 하는 어른이 있다면 믿어도 좋다. 네 숙여진 폰 때문에 말린 세상을 같이 펴볼 수 있을 거다.<br>스마트 폰을 선물함에 넣고 잠들지 연습한 지가 몇 달 되었다. 이 글을 쓰면서 다시 그러자고 한다.<br>볕뉘<br>  신발과 발목, 발 스트레칭을 한 지 몇 달이 되어가자 유연성이 좋아지는 듯싶다. 점심 러닝도 곁들여 해보고, 격일 점핑러닝도 어겨본다. 좋아지고 있어. 폼 매트리스에서 부족하지만 기억에 남는 자세들을 따라해보기도 한다. 말린 어깨에는 폼을 등어깨에 대고 턱을 뒤 바닥으로 향해 하는 자세가 좋다. 아침 출근 전에 철봉에 매달려 하나..둘...열까지...스물을 세기도 한다. 나아지냐고. 묻지 마라. 쉽게 나아지겠냐고. 이래뵈도 오십견 걸려본 사람이야. 다 나았으면 이런 글을 쓰겠냐고.&nbsp; 세상 일처럼 지난한 일이야. 당신을 바꾸는 일이기도 하단 말야. 는 너무 거창하다 싶다.<br>새 책을 찾으러 간다. 새 번역본이라고 해서, 물리를 다시 사랑하고 싶어서 골랐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386/82/cover150/e18263522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3868283</link></image></item><item><author>여울</author><category>마당흔적</category><title>삶들, 중년, 문어 그리고 SF</title><link>https://blog.aladin.co.kr/yeoul/17157221</link><pubDate>Wed, 18 Mar 2026 09: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yeoul/17157221</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82534855&TPaperId=1715722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8366/24/coveroff/k582534855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42937150&TPaperId=1715722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3227/40/coveroff/k342937150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12630264&TPaperId=1715722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4243/16/coveroff/k612630264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2735623&TPaperId=1715722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52/coveroff/s262032612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01762&TPaperId=1715722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5/63/coveroff/8937401762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s://blog.aladin.co.kr/yeoul/17157221'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1. 삶들<br>&nbsp;밝게 읽으려는 마음때문이었을까. 시인의 말과 시집의 문틀말들을 새겨둔다.&nbsp; 전시작품들을 시로 새겨놓은 것들까지 읽다보니, 모두 시에 있는 새김말들이다. 어쩌면 우리는 죽음을 경멸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너무나 지나치도록 경멸해서 거꾸로 삶에 대한 집착을 너머서서 건강함과 강함에 경도된 세상에 살아지는 군상들인지도. 젊은이들이 젊지 않다. 노숙하다는 말도 아니고, 어떤 말로도 그들을 에워쌓을 수 없다. 우울과 신음에 겹쳐 살 수 밖에 없고 그 그늘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이들도 거의 없다. 시대와 세상의 결핍이란 모서리에 짓이겨져 사는 것이 우리 젊은 군상의 소묘일른지도 모르겠다. 나이든 사람들이 죽음을 직접 대면하거나 강도를 강하게 느끼는 것도 아니다. 삶에 대한 맥락을 잡지못하는 만큼 주검에 대한 맥도 잡을 수 없다. 오히려 주검의 결을 느끼거나 죽음의 현실적인 체감력이 높은 청년의 아이러니가 세상이다. 세상이란 다행은 없다. 거꾸로 그 결들을 느끼거나 좀더 나은 대면을 바라는 확장은 거꾸로 삶의 결들을 더 살피게 할 수도 있다. 뭉쳐진 세상은 결코 도망가는 법은 없다. 이렇게 트여진 시야는 어느 삶들의 곁으로 번질 수밖에 없지는 않을까. 그래서 강한 작품일 것이다. 뜨거운 작품이라고 말이다.<br> <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2. 중년<br>&nbsp;중년 여성작가 이름을 빼곡히 적어둔 작품을 만난다. 젊은 청년은 말한다. 외삼촌의 죽음과 자신의 위태로움을 겹쳐 말하며, 그가 삶의 방편으로 삶는 책들과 저자들의 시대넘음을 다시 한번 굵은 글씨체로 모아둔다. 뜨거운 것들은 중심도 아닌 가장자리로 밀려나며 그 많은 것들은 감싸안는다. 아픔들이 보자기 안에 들끓는다. 아무 것도 아닌 것엔 늘 좋은 것들이 불쑥 솟는다. 삶의 거름이자 비료, 윤기나는 흙빛이다. 누구나 그 토양안에서 한 점의 씨앗들은 볕을 찾아낸다.싶다. 건필하기를 바란다. 안작가.<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3. 문어<br>ph. D 박사. 실력보다는 학위를 선호하는 하버드. 미국대학의 문제를 문어권력처럼 묘사한 글이다. &lt;아더 마인즈&gt;의 실제 문어와 다른 문어다. 이자벨 스탱게르스는 &lt;다른과학은 가능하다&gt;를 읽어내자 곳곳에 출현한다. 황수영의 의학사를 짚는 대목이거나 도나 해러웨이 책에서도 자주 출몰한다. 번역자인 이유선작가는 로티와 제임스의 실용주의 계보를 친절히 설명해주고, 이 작품이 랑시에르의 &lt;무지한 스승&gt;에 관련지어 덧붙인다. 랑시에르는 알튀세로 &lt;자본의 읽자&gt;의 멤버이기도 하고 현재도 엄청난 저작을 쏟아내고 있는 듯하다. &lt;미학적 무의식&gt;은 프로이트의 무의식이 19세기 예술, 미학의 무의식에 빚지고 있음을 밝혀낸 책이기도 하다. 빠른 과학. &lt;닦달&gt;하는 과학의 세기는 경도되기 때문에 많은 문제를 안고가는 폭탄과 같다. 정치인 한명이 얼마나 세계사를 갈지자로 쓰게되는 지, 우리는 여기저기서 목도하고 있다. 핵폭탄 자체를 제거하거나 제거하는 방법을 찾아내지 못하면 공멸한다는 더 이상 위협이 아니다. 에이아이. 현실이다. 곳곳에 괴물로 출현하는 가장 약한 곳을 골라 찾아다니는...아니 우리는 목도했다. 매일 식사하며 에이아이 트레이로 감원된 식당과 레스토랑과 자영업자들과 등등등....마치 못본 것 처럼 확대해서 보지 않으려고 할 뿐은 아닌가.<br><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4. SF<br>SF. 한 때 학위를 하는 친구가 있어 덩달아 읽어낸 적이 있다. 하지만 그 가능성은 보았지만 모임과 일반인의 관심과 격차는 가늠할 수 없었다. 또한 그렇게 까지 관심사들을 확장하고 있지는 못했다. &lt;로빈슨 연대기&gt;, &lt;기가메시&gt;와 서평 서문을 보면서 그야말로 빨려드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보르헤스를 넘어선 기획과 작품이라니...기대된다&nbsp; 고인이 된 김한수의 쿠옹의 재림을 보는 것 같기도 하고, SF를 철학과 사상의 전개 방편으로 보는 해러웨이도 겹치고,&nbsp; 전설의 작품인 &lt;빼앗긴 자들&gt;까지 여러 편이 동시에 몰려오며 읽어낼 수밖에 없구나하는 감정까지 생긴다. 잘이겨내며 쾌차를 기원해본다.<br>볕뉘<br>죽음은 없다. 죽음은 모른다. 거기서부터가 0이다. 이제 살아낼 수 있다. 이천년 삼천년도 더 된 얘기다. 기본으로 돌아가도 괜찮다. 삶이란.<br><br>한 중년여성작가가 서울 전시에 다녀갔다. 한 젊은 청년작가도 어머니와 여동생과 다녀간다. 그렇게 같은 시공간이 겹친다. 아마 다른 언제 같이 만나게 되는 날도 없으란 법이 없다.&nbsp; 우연이란 이렇게 강렬한 선물투성이다. 미래란 폭죽처럼 터지는...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2630/75/cover150/895469680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26307510</link></image></item><item><author>여울</author><category>다시달림</category><title>그래, 인터벌 훈련 그것이 문제였어.</title><link>https://blog.aladin.co.kr/yeoul/17153265</link><pubDate>Mon, 16 Mar 2026 09:1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yeoul/17153265</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3718641&TPaperId=1715326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1380/16/coveroff/8983718641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62030024&TPaperId=1715326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982/64/coveroff/k062030024_2.jpg" width="75" border="0"></a>&nbsp;<br/><br/> &nbsp;지난 주 몇 장 남은 부분을 마저 읽다. 발끝만 보고 달리다. 숲길과 비포장도로를 수시로 그것도 지나치게 천천히 달린다. 아베베로부터 마라톤의 훈련은 군조직의 지원을 받아 체계적이고 지속적이었다는 사실들도 알게된다.<br>서울마라톤 중계가 시간이 되어도 나오질 않는다. 엘리트 선수들 10여명이 달리는 35km 지점이 되어서야 방송이라니 좀 거시기하다. 지난 주말 지인들과 수다, 그리고 금산 5k를 달리고 내려온 길이라 허한 느낌이 뭉쳐있기도 한 주말 아침은 그래도 마라톤을 시청하는 옆 원룸의 티브이 소리로 왁자시끌하다.<br>에디오피아 선수들이 10여명에서 한 두명이 빠지며 5-6명으로 좁혀진다. 오천미터 선수가 있다는 해설위원의 설명과 함께, 부상인지 한쪽 다리를 절뚝이는 모습으로 뛰는 최장신 선수까지 1-2k를 남겨두고 그야말로 도아니면 모인 상황이 벌어지기 직전이다. 오천미터 선수였던 친구가 치고 나간다. 하지만 그룹 제일 뒤편에 있던 작년 우승자는 보란 듯이 이 삼백미터를 남기고 거침없다. 누가 마라톤 선수라고 하겠는가?<br>그 뒤에 국내 남녀선수, 엘리트 선수들 뒷 모습엔 235-240주자들의 물결엔 아연 실색할 정도다. 저것이 가능하단 말인가? 마스터즈의 30대의 약진 뒤에는 40대의 물결이 스며있다는 걸 알게된다. 서브 3는 이제 옛말인듯, 새로운 러닝문화의 전환을 보는 것 같다.<br>아나운서와 해설위원도 말하듯이 그 배경에는 506070대의 저력이 뒷받침하고 있다는 것을 이제서야 확인하는 듯싶다. 신행철, 최진수 등등 일상을 딛고 버티고 나가는 거인들로부터 이 흐름들은 이어지고 급류로 변해왔다는 걸 알게된다.&nbsp;<br>볕뉘<br>1.<br>아마추어와 엘리트. 엘리트의 구조와 차이에 대해서는 면밀히 살펴본 바가 없어 잘 모르겠다. 다만 육상연맹의 운영틀이나 선수 발굴 육성 등등 짚어볼 부분이 많다는 것 또한 느끼게 된다. 인류학자이자 마라토너가 에디오피아 선수들과 15개월을 함께 훈련해나가고 조사하는 방식들에 대한 지혜가 있을까 싶기도 하다. 아니면 이렇게 도드라지지 않지만 저력들이 어디서 나오는지도 살펴보는 것들이 우선은 아닐까. 다른 분야도 그렇지만 자기 분야의 경계는 지극히 좁다. 남녀 모두 세계 100위의 선수 가운데 절반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에디오피아는 아프리카 저편의 맨발의 나라가 아니다.&nbsp; 우승자의 소감처럼 여기 한국이 3년전부터 모국처럼 포근하고 뭔가 될 듯한 나라라고 하지 않았는가.<br>2.<br>금산 마라톤에 온 영조형처럼 일반인과 엘리트의 사이에 쓴소리와 함께 뭔가 문제인지 다른 시각들이 난무해야할 때는 아닌가. 엘리트 마라톤을 아끼는 러너의 한명으로 소감을 남겨본다.<br>3.<br> 삼십분 전에 도착해 워밍업을 하고 5k 달리기를 치고 나간다. 다행히 앞에 달려나가는 선수들이 보인다 싶다. 그렇게 스무명 정도에서 달려보지만, 더 빨리 달릴 수는 없다. 그제 모임을 핑계되어보지만 아니다 싶다. 그래 필요한 게 있다.&nbsp;<br>4.<br>그래 인문학이야. 우리가 부족한 건. 여기서부터야.]]></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982/64/cover150/k062030024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9826411</link></image></item><item><author>여울</author><category>마당흔적</category><title>흘러가고 싶은 곳이 자꾸 생겨 걱정입니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yeoul/17147968</link><pubDate>Fri, 13 Mar 2026 14:0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yeoul/17147968</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32532129&TPaperId=1714796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3817/85/coveroff/k432532129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62937207&TPaperId=1714796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3072/53/coveroff/k162937207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72530941&TPaperId=1714796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0634/54/coveroff/k172530941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32934989&TPaperId=1714796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039/26/coveroff/k132934989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92032442&TPaperId=1714796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687/40/coveroff/k592032442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s://blog.aladin.co.kr/yeoul/17147968'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 &nbsp;재기 발랄한 그래픽 노블.&nbsp; 감상하는 내내 점점 초점이 맞춰진다. 드디어 탄다. 그 마음이 곱다 싶다.&nbsp; 아르키메데스가 어쩔 수 없이 전투무기를 발명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이 되었을 때, 그는 집광경을 이용해 적들의 선박을 태우는 무기를 발명한다.는 전설같은 일이 있다. 믿거나 말거나 이지만 실제로 재현실험도 해보았다.<br>반지하거주자의 삶으로부터 나오는 연결에 대한 사실감들도 앎들을 애태우지 않겠는가? 요지부동하지 않는 지구인들의 삶에 적반하장이라도 되지 않겠는가? 이렇게 매치나 저렇게 매치나 어쨌든 매치다보면 패대기라도 치지 않겠는가?&nbsp;<br>이런 시작들이 지구란 막의 간절함도 읽어내리라 여긴다. 아르키메데스가 지구를 들어올 릴 수 있다고 했듯이, 이런 시작이 지구인의 마음을 다른 각도에서 활활 태워버릴 단초라고 여긴다.<br>볕뉘.<br>가족 작가집단의 번창을 꿈꾸어 본다. 재미발랄한 가족이여 그 기운 번져 스며나가길 바래본다.<br> <br>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94/38/cover150/k41213627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943851</link></image></item><item><author>여울</author><category>다시달림</category><title>나는 근육이 있고, 그건 공간적이 아니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yeoul/17143496</link><pubDate>Wed, 11 Mar 2026 12:1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yeoul/17143496</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9103576&TPaperId=1714349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9/30/coveroff/8989103576_2.jpg" width="75" border="0"></a>&nbsp;<br/><br/>1. 저강도 운동법이 뿌리를 내리지 못하는 이유2. 베르그송의 근육 힘쓰기 effort musculaire 와 비교해서 설명3. 상하체 협응력을 높이는 러닝 저강도 운동<br>궁금해서 재미어르신께 물어본다.&nbsp; 말귀를 알아들으시는가? 시간을 잘게 쪼개서(공간화) 쓰는 현대인들은 이런 행태를 참을 수 없다고 한다. 신체 역시 부위로 나눠서 생각하는 현대인들은 협응에 대한 관심도 없다고 한다.&nbsp;<br>베르그송이 구태여 왜 근육을 가지고 자신의 사상을 전개해나갔을까? 다시 읽으면서 사실 뭘 잘못본 건 아닐까 의심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일관되게 근육의 힘쓰기를 통해 여러 지각과 감정들의 결을 풀고 있었다. 어쩌면 근육자체가 목적이나 한 듯 말이다. 윌리엄 제임스의 느낌에 비유하여 이렇게 말한다<br> 43 우리는 우리가 몸 속에서 내보내는 힘을 의식하지 못한다. 근육의 에너지가 소모되는 느낌은, 한마디로 노력이 변화를 가져오는 주변의 모든 점, 즉 &lt;수축된 근육, 긴강한 인대, 접힌 관절, 고정된 가슴, 닫힌 성대, 찌푸린 눈살, 다문 턱 등으로부터 오는 복합적 감각이다&gt;.<br>44 주어진 어떤 노력이 우리에게 증가하는 효과를 내면 낼수록, 그와 더불어 수축되는 근육의 수는 더욱 증가하며, 몸의 주어진 한 점에서 더 큰 강도의 노력을 의식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사실 그 작업에 관여된 신체의 면적이 더 넓음을 지각하는 것으로 환원된다는 것이다.<br>45 당신은 그 점진적인 침투, 그 표면의 증가를 느꼈고, 그것은 실제로 분명히 양의 변화이다...근육운동이 증가한다는 의식은 더 큰 수의 주변 감각의 지각과 그들 중 몇몇에서 일어나는 질적 변화의 지각이라는 이중적 지각으로 환원된다.<br>71 내가 팔로 가벼운 무게를 들 때에는 몸의 모든 나머지 부분은 부동인 채 일련의 근육 감각을 느끼는데, 그 각각은 자신의 &lt;국부적 신호&gt;, 즉 고유한 색조를 가진다. 바로 그러한 일련의 감각들을 나의 의식은 공간 속에서의 연속적 운동이라는 의미로 해석한다. 내가 다음으로 더 무거운 무게를 동일한 높이와 동일한 속도로 들어올린다면, 새로운 일련의 근육 감각들을 거치게 되는데, 그 각각은 이전의 감각연쇄의 대응하는 항과 다르다.<br>72 운동과 무게는 반성적 의식의 구별이다. 직접적 의식은 이를테면 무게 있는 운동의 감각을 가지며, 그런 감각 자체는 분석하는 일련의 근육 감각으로 해소되는 바, 그 각각은 그 음영에 의해 일어나는 장소(팔끝)를, 그 색채에 의해 들어올리는 무게의 크기를 표현한다.<br><br>볕뉘<br>이런 질문과 응답들을 살피고 있다. 날개뼈 위 승모근 부위가 뭉친다. 어떤 해결책이 있는가하며 말이다. 위의 질문 역시 이런 이유들에 보태서 정작 시장이 되겠는가라는 질문이 빠져있다. 나이들어서 운동이라니, 그러다가 다칩니다. 맞다. 다친다. 다치지 않게 하는 게 기술이다. 그 틈을 이용해 운동기구 하나 더 팔아드시는 부류도 만류할 수는 없다.&nbsp;<br>근육힘쓰기는 벌크 업이 아니라 양질 전환의 포인트가 늘 잠재한다는 것이다. 기억을 살리고 키우는 전체의 느낌과 변화를 지향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br>베르그송이 제임스와 다윈, 스펜서를 언급하면서 말하고 있는 대목이다. 반신불수 환자나 마비 환자가 권총의 방아쇠를 당기는 것처럼 검지를 구부리는 것이 호흡의 끝까지 관여된다는 사실을 명백히 하고 있다.&nbsp;<br>이런 다급함도 배여있는 것이 그의 글이기도 하다. <br>-1<br>우울증과 수면제. 볕과 운동을 담지고 살아가는 젊은 친구가 알바 자리를 얻으려고 전전하다가 아킬레스 건과 약해진 뼈가 다쳐 걷지 못할 채로 지내는 날이 몇 달 더 남았다 한다.<br>-2<br>돌아가신 부친은 일흔이 넘도록 턱걸이를 열개씩 하던 양반이었다. 팔십이 넘어서야 오토바이 사고로 운전자들을 돌려보낸 뒤, 다쳐 아문 어깨 근육들을 회복할 수 없다는 확진을 받은 뒤의 절망감이라니. 살피지 못하고 간절한 하루하루의 힘이 되어드리지 못한 것도 마음이 쓰이는 계절이다.<br>-3<br>덜 아픈 계절이 되길 바란다. 야만의 세상도 이제 그만이길.<br>착각<br>꽃도당신도나도<br>없어없어<br>남이라,국경이란 건선을 긋는다는 일.<br>전쟁도지워야할 것처럼<br>죽여야할 건 없어.<br>다 너다 나이진 않아.<br>시오랑을 빌리지 않더라도 살아내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평범하다는 것은 극히 어려운 일이다. 괜한 신파라니. 쑥스럽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9/30/cover150/8989103576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3013</link></image></item><item><author>여울</author><category>기 타</category><title>시차視差</title><link>https://blog.aladin.co.kr/yeoul/17141445</link><pubDate>Tue, 10 Mar 2026 10:1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yeoul/17141445</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0100600&TPaperId=1714144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4/74/coveroff/8930100600_1.gif" width="75" border="0"></a>&nbsp;<br/><br/><br><br>저 끝을 보고싶다. 새로난 연육교로 가로질러 그 모퉁이 카페를 찾아나선다.&nbsp; 해변의 시선으로는 보이지 않던 저 하얀 포말이 희끗하게 남아 있는 해안선을 직접 보고싶다. 줌을 당겼더니 선명하지는 않지만 아스라히 보인다. 조금 더 높은 곳에서는 보이는, 시선의 작은 기울기가 보는 시차를 느끼고 싶은 봄 오후다.<br><br>볕뉘.<br>입술이 마르고 갈라진다. 바세린을 바르고 바나나를 든다.카페 한 켠에서 유투버인지&nbsp;연신 대사를 치며 인터뷰중이다.애써 시선을 피하며 필사 작업에 올인한다.&nbsp;햇살이 좀더 고우면 좋으련만흐린 하늘에 간간이 볕.]]></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4/74/cover150/8930100600_1.gif</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47422</link></image></item><item><author>여울</author><category>다시달림</category><title>2026 성주참외전국마라톤 대회 하프 완주</title><link>https://blog.aladin.co.kr/yeoul/17139406</link><pubDate>Mon, 09 Mar 2026 09:2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yeoul/17139406</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96805&TPaperId=1713940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2630/75/coveroff/8954696805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73070&TPaperId=1713940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5971/37/coveroff/8937473070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2626608&TPaperId=1713940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659/88/coveroff/8962626608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92137760&TPaperId=1713940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58/23/coveroff/k392137760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32037144&TPaperId=1713940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069/64/coveroff/k332037144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s://blog.aladin.co.kr/yeoul/17139406'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br>아침 7시반 전에 도착이라? 더구나 영하 6,7도라니. 숙소를 잡을까 생각해보지만 성주공업단지 옆에 하나, 성주읍을 통틀어서 또 하나 대회장과 떨어져 있다. 시외버스 편도 검색해보지만 아예 배차조차 없다.&nbsp; 지방 간 왕래하기는 별따기보다 어렵다. 상가든 어디든 가려면 서울로 향하는 선을 타고 거꾸로 내려오는 길밖에 없다니. 이런 것이 현실이다. 새삼 분권까지 말할 필요가 있을까? 자차이용도 왜관까지 가서 역으로 내려와야 한다.&nbsp; 다섯시에 기상, 다섯시 반 집을 나선다.<br>국밥을 들고 주차장에서 빠져나오길 한 시간여, 오후 두시반에서야 집에 돌아오다. 브레이크 타임이라 하는 곳이 없는데, 무한대패삼겹집이 오픈되어 있다. 손님들도 여러팀 있다니. 2인 값을 받겠다며 모든 것이 셀프라는 걸 환기시킨다.&nbsp; 조금씩 대패, 삼겹, 목살까지 갖은 양념에 챙겨들고 라면까지 든다. 뒤 늦은 오수와 함께 한밤에 부족한 듯싶어 맥주로 입가심을 한다.&nbsp; 옛기록을 들여다보니 스무 해 전이다. 하프를 달린 것도 아득한 일이었다.<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돌아오는 내내 라디오방송의 나희덕과 장강명 토크를 들었다. 처음에 목소리를 못알아들어서, 왜 이리 아는 체하는 것이지. 혹시 오버 아닐까? 하다가 빨려들어갔는데. 환갑을 맞은 나희덕시인은 쏘로의 책을 십년만에 다시 낸다고 한다. 장강명 역시 그 당시 일기, 기록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런 습관에 다시 한번 깨우침을 얻는 듯하다.<br>요즈음은 시와 소설을 참 멀리했지 싶다. 그래서 두 분을 지렛대 삼아 한번 입질을 해본다.<br> 한 시인에게서 추천받은 시인의 시집이기도 하다. 어서 어서. 구입부터 하자.<br>볕뉘.&nbsp;<br>당분간 하프는 달리지 않을 예정이다. 후반 15k 이후는 다리가 잠겼는데, 이는 그동안 긴 거리 달리기가 어려웠기 때문이기도 하다. 신발을 신으며 발 바깥 뒤축이 닳는 외전이 있는데, 장기간 애용을 했더니 발이 시큰거려 어려웠다. 새신을 신고나서야 이것이 문제였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신발 덕을 보다니...<br>당분간 짧은 거리를 달려볼 마음이다. 싱씽 달리는 맛도 느껴보려고 한다. 음주도 가뭄에 콩나듯이 하고 벽돌책깨기에 들어갈 예정이야. 칩거라고 할 수 있나...아무렴 어때. 그냥 사는거지.<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171/10/cover150/k66203819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1711061</link></image></item><item><author>여울</author><category>다시달림</category><title>봄꽃구경 봄책구경</title><link>https://blog.aladin.co.kr/yeoul/17133371</link><pubDate>Fri, 06 Mar 2026 09: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yeoul/17133371</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16131&TPaperId=1713337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7/66/coveroff/8937416131_2.jpg" width="75" border="0"></a>&nbsp;<br/><br/><br><br><br>올해는 일터 일들로 부산스러워 꽃마실도 제대로 가질 못한다. 동네 후미진 공간에 핀 매화꽃가지를 몇 개 챙겨 꽃구경하고, 개나리와 벚꽃 잘린 가지들을 가져와 미리 준비한 것이 전부다. 아 프리지어 몇 단을 사서 꽃구경하는 것도 얘기는 해야겠다.&nbsp;&nbsp;<br>책읽기에도 이렇게 선물같은 봄책들이 있다 싶다. 아껴서 읽거나 조심해서 읽을 수밖에 없는 책말이다. 예전에 읽으려했지만 엄두가 나지 않던 책들 말이다. 그들이 봄꽃 순서에 맞춰 필 듯 대기하고 있다. 그저 좋은 봄밤이다. 다시 잎을 피우고 뿌리를 내리는 개나리처럼 다른 저자들과 만나게하는 맛이 일미다.<br> 캉길렘, 시몽동, 바슐라르&nbsp; 잔뜩 밀려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7/66/cover150/8937416131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76667</link></image></item><item><author>여울</author><category>달팽산책</category><title>모든 지식은 어떤 위치에서, 누군가를 위한 지식이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yeoul/17131567</link><pubDate>Thu, 05 Mar 2026 12:5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yeoul/17131567</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12630264&TPaperId=1713156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4243/16/coveroff/k612630264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7 여성 역시 “무엇‘을 필요로 하는 ’누구‘이고, ’누구‘에 대한 ’무엇‘이기도 하다. 폭력이 없고 이용이 없는 무구한 위치는 어디에도 없다. 하지만 동시에 일방적인 폭력도 일방적인 이용도 불가능하다. 이 불가능성이 공-산을 가능하게 한다.  &nbsp;  1장 개와 인간, 기묘한 친척  &nbsp;  21 해러웨이가 정체성을 문제시하는 이유는 정체성의 정치는 필연적으로 정체성 바깥의 존재들에 대한 배제를 함축하기 때문이다.  &nbsp;  22 목양견인 페퍼가 실내 생활만 해야 했다면 긔의 인간 반려가 아무리 사랑을 쏟더라도 쾌적한 삶이라고는 볼 수 없을 터이다. 그의 인간 반려는 상대가 무엇을 원하는지 세심하게 살피고 그것을 얻게 해주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다. 23 동물들은 어떻게 하면 인간의 신뢰를 얻는지 재빨리 파악하는 편이다. 인간이 동물의 신뢰를 저버리는 실수를 하게 되는 것은 아마도 자신들이 동물보다 더 우위에 있다는 생각을 떨쳐버리기가 너무 어렵기 때문일 게다.  &nbsp;  25 해러웨이가 제시한 새로운 사이보그는 여성-동물-기계가 융합된 모습이었다. 24 &lt;사이보그 선언&gt;을 불러낸 자들은 반도체공장의 제3세계 여성 노동자, 혹은 대규모 정보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다국적기업과 병원들의 말단 타이피스트 여성들, 혹은 군수산업의 자금 지원과 불가분으로 이미 군산복합체가 되어버린 이공계 대학에서 우수 두뇌로 양성된 여학생들이 그들이다. 25 정보기술에 의해 사이보그라는 형상이 최근에야 가능해지지만 보통의 개는 그 존재자체로 자연과 문화의 이분법에 문제를 제기하는 형상이다.  &nbsp;  29 개는 개다....내가 배우고 싶은 것은 이 공동의 역사를 이야기하는 방법과 자연문화에 공진화의 결과를 이어받는 방법이다. 30 자연문화는 종과 종의 상호의존성을 말하는 용어이다. / 개와 사람은 첫째로 공진화해온 생물종으로 진화적인 시간을 함께 살아왔다. 두 번째는 얼굴을 마주하는 사이인 개체와 개체의 생존 시간을 함께 산다. 세 번째 층위는 역사적인 시간들이다.  &nbsp;  32 반려종. 중요한 타자라는 말 속에는 누구의 소유물도 될 수 없는 현저한 타자성에 대한 인정이 내포되어 있다. 상대에 대한 인정과 존중이 전제되지 않으면 진실한 사랑은 불가능하다./반려종이라는 용어는 생물학적이고, 철학적이고, 물질과 기호가 함께하고, 정신분석학적이자 정치경제학적이라는 4가지 의미를 동시에 가진다. 33 해러웨이에게 반려종이라는 말은 임의적인 기표가 아니라, 밥을 나누고 몸을 나누는 관계를 뜻하는 말의 물질성을 함께 가지고 있다. 35 개와 동물과 인간은 우연한 기회에 자연문화에서 새로운 파트너 관계로 창발되었다/ 먹이 섭취의 이득 때문에 야생의 개들은 가능한 한 인간의 서식지 근처 동굴에서 살려 했을 것이고, 심지어 수렵하는 인간을 따라서 먼 거리를 함께 이동하기도 했을 것이다. 강아지의 발달기간이 긴 개과의 동물이 인간을 그들의 베이비시터로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은 이들의 번식에 결정적이었다는 연구도 있다. 36 개와 인간 상호간의 면역계의 변화와 충동억제와 관련된 뇌분비 시스템의 변화 또한 수반되었을 것이다. 이는 개와 인간의 공진화의 드라마다./환경은 단지 배경이 아니고, 생명체의 발생과 성장에 함께 엮여 들어간다. 어디까지가 환경정보이고 어디까지가 유전정보인지 그 경계를 정할 수 없다. 진화의 드라마에서 유전자는 함께 하는 여러 플레이어들 중의 하나이지 혼자서 모든 것을 하는 일인극의 주인공이 아니다.  &nbsp;  37 순종견과 잡종견. 척도는 미리 존재하는 무엇이 아니고, 척도가 만들어지면서 그 세계도 함께 만들어진다.  &nbsp;  45 훈련하기. 행동은 세상 속에서 발견되기 위해 그냥 기다리고 있는 무엇이 아니라, 동물심리학의 역사를 통틀어 인간, 생명체, 그리고 장치를 비롯한 내적으로 작용하는 일련의 플레이어에 의해 종합된 독창성이 있는 구축물이고 생성적인 사실-픽션이다./응답-능력. 그것은 얼굴을 마주하는 접촉지대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심신을 바치는 고통스런 노력을 통해 배양된다. /헌은 토머스 제퍼슨이 미국독립선언서에 행복추구권을 넣었던 것을 반려동물에게도 적용한다. 46 반려동물의 행복도 인간과 마찬가지로 노력이나 일, 그리고 자신의 잠재성을 실현하는 것을 통해 만족감을 얻는 데 있다고 믿는다./내가 개를 가지고 있다면, 내 개는 나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nbsp;  50 동물이 돌아보았을 때 철학자는 응답했는가? 철학이 이름이나 말의 부재를 상실로서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사유하는 사유에 도달해야 함을 역설했다. 데리다는 고양이의 응시에 제대로 응답하지 않았다.  &nbsp;  62 소화불량의 느낌. 수동화하지 않기. 권력이 약한 자들을 고통받는 피해자로만 위치시키는 것은 그들을 영원한 노예로 만드는 일이기 때문이다. 문제 많은 지금/여기의 이 세상을 만든 책임을 그들(남성들)에게 떠넘기게 되면, 도덕적인 편안함을 느낄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노예상태를 면하기는 어렵다.  &nbsp;  2장 심포이에시스, 혹은 공-산의 사유     &nbsp;  69 심포이에시스 sympoiesis는 함께 만들기라는 의미다. 살구버섯이 참나무군락지에 있기 위해서는 그 장소 전부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버섯을 채집한다는 것은 버섯을 만나는 것이 아니라 버섯과 버섯의 반려친척들이 함께 있는 그 장소를 만나는 것이다. 해러웨이는 ’실뜨기 string figure‘라는 형상을 제시한다. 한 번은 능동이 되고 한 번은 수동이 되는 패턴 주고받기의 행위들은, 그래서 완전히 능동적인 것도 완전히 수동적인 것도 아니다. 70 상대가 나의 몸을 만들고, 나는 상대의 몸을 만든다/부분성이라 할지라도 패턴을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이 모두 같지는 않고, 능동과 수동의 양도 같지 않다. 71 공-산적인 파트너 관계가 중단되지 않고 오랜 세월 이어져 올 수 있었다면, 그들 사이에는 필시 상호 의존을 위한 윤리과 정치가 작동하고 있을 것이다.  &nbsp;  75 박테리아와 세균의 공-산. 외부자들을 받아들이고, 타자를 감아서 안으로 넣고, 함입시킴으로써 이전보다 더 복잡하고 이종횬효적인 게놈이 되는 것이다...미생물과 그 게놈이라고 하는 타자의 획득은, 단순한 부수적 문제가 아니다. 항구적으로든 주기적으로든 유인, 합동, 융합, 흡입, 공생, 재조합과 같은 각종의 금지된 결합은 다윈의 상실된 변이의 주된 원천에 다름 아니다.  점진적 진화가 진실이라면 중간적 형태의 화석 자료가 당연히 있어야 하는데 이를 상실된 변이라 부른다. 하지만 위의 가설처럼 진화가 서로 다른 가지의 이종혼효적인 결합에 의한 새로운 종의 탄생 사건이라면 ”상실된 변이“ 문제는 저절로 해소되게 된다.  &nbsp;  77 모든 실패는 일종의 성공이다. 믹소트리카 파라독사 misotricha paradoxa 저배율 현미경으로 보면 단세포 섬모충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자현미경으로 보면 다섯 종의 생물들로 구성되어 있다. 호주 흰개미 내장에 사는 파라독사는 섬유질을 분해한다.  &nbsp;  80 공생은 또 다른 자기를 만드는 것인가. 스콧 길버트는 종간후성설  interspecies epigenesis 우리는 개체였던 적이 없다라는 논문에서 해부학, 생리학, 유전학, 진화론, 면역학 그리고 발생학적인 면에서 생물의 경계가 있는 단위들을 반대하는 증거를 제시함으로써 공생체로서의 생명 개념을 발전시키고 있다.  &nbsp;  82 공-산의 생물학: 인볼루션. &lt;천개의 고원&gt;에서 들뢰즈와 가타리는 공생적인 진화를 ’인볼루션‘이라 명명하면서 ’이볼루션‘과 구분한다. 84 수컷 곤충이 꽃과 교미를 시작할 때, 꽃임의 구조와 꽃 표면의 잔털들의 움직이는 방향이 중요하다. 꽃들도 잔뜩 흥분하고 있는 것이다. 꿀벌은 난초들의 화려한 꽃잎과 자태에 매혹되어 위사묘미에 빠져든다. 85 감응의 생태학, 그 속에서는 창의성과 호기심이 인간들뿐만 아니라 모든 종류의 실천자들의 실험적인 모양들을 특징짓는다. 86 생명이 자연선택과 최소에너지 투입의 경제 이외에도 ”놀이, 즐거움, 실험적인 제안과 같은 감응의 생태학“에 의해서도 조절된다면 어떨까를 묻는다. 허스탁과 마이어스.  &nbsp;  88 공-산의 예술: 크로셰 산호와 ako. 세계 만들기. 이 프로젝트를 근접성이 없는 친밀이라고 불렀다. 산화에 응답하기 위해 바다에 뛰어들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아름다운 산호에 대한 감탄과 그들의 죽음에 대한 염려와 분노가 수학자와 시인을 산호에 말려들어가게 했고, 이들이 전 세계의 많은 공예가와 활동가들을 말려들어가게 했고, 그들의 작품들은 전시장을 찾은 많은 관객들을 말려들어가게 했다. 89 여우원숭이학자인 한타니리나 라자미만나와 미술가인 데보라로즈의 협업을 통해 여우원숭이와 마다카스카르 숲 이야기에 관한 그림책 만들기에 돌입한다.  &nbsp;  92 공-산의 기하학: 쌍곡선 공간. 공-산의 상대에게 책임을 다하기 위해선 응답-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쌍곡선 공간은 응답-능력을 기를 수 있는 많은 표면을 제공한다.   &nbsp;  93 공-산의 인식론: 열린 질문. ”흥미 있는 연구라는 것은 그 연구 대상을 흥미롭게 만드는 조건에 관한 연구“다. 동물. 95 물음을 던진다는 것은 다음의 두 가지를 의미한다. 하나는 다른 사람이 무엇을 흥미로운 것으로 발견하는지를 묻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lt;그렇게 발견한 그것&gt;을 이용하게 되는 것이 어떻게 예측할 수 없는 방식으로 모든 사람을 변화시키는지를 묻는 것이다.  &nbsp;  99 죽이지 말라가 감추고 있는 것. &lt;양들의 침묵&gt;의 렉터는 자신의 환자들을 죽이고 요리해서 먹는다. 희생의 대리를 믿지 않는 그의 논리를 이렇다; 나는 동물을 먹는다. 그러므로 인간도 먹는다.  &nbsp;  공-산의 윤리: 죽여도 되는 걸로 만들지 말라. 해러웨이는 우리가 제1의 계율로 삼아야 할 것은 죽이지 말라가 아니라 이것이다. 이것은 죽이기를 은폐할 수 없게 한다. 나라산으로 가야하는 69세의 노파 오린과 아들 다츠헤이의 이야기. 104 함께-살기를 위한 죽기와 죽이기는 이것과의 상호적 길들이기를 위해 저것과의 관계를 끊는 것이고, 이 삶을 위해 저 삶을 죽이는 것이지 그 생물종이 죽어 마땅하거나 죽어도 되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다. 그래서 그것을 어떤 다른 말로 유화시키지 않고 죽이기라고 말해야 그것의 책임을 함께 불러올 수 있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게임 끝“이라는 심판의 호각소리가 아니다. 우리는 더 나은 살기와 죽기의 가능성을 위해 다른 이야기에 열려야 한다. 낙태.  &nbsp;  110 고통을 나눈다는 것. 해러웨이는 실험동물을 실험 대상이 아니라 노동하는 주체로 다룰 것을 주장한다. 연구자들이 노동자인 것처럼, 동물도 노동자라면 그리고 그들이 함께 그들의 노동환경을 문제시 할 수 있다면, 실질적인 실험노동환경의 개선을 이루어낼 수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동물계의 맑스가 절실하다.  &nbsp;  3장 인류세의 그늘 속에서: 트러블과 함께하기  &nbsp;  114 인류세의 그늘. 해러웨이는 인류세라는 용어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그 용어는 정치적으로 옳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일어난 일을 지극히 단순화하기 때문이다. 115 해러웨이는 이러한 파괴를 지칭할 수 있는 말은 인류세가 아니라 당연히 자본세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116 이러한 파괴의 시대를 지칭하는 이름은 플랜테이션세여야 할 것이다. 117 1945년 이후로 대가속의 시대라 부를 수 있다. 119 인류세란 용어는 지나치게 종말론적이기도 하다. 이런 냉소적인 태도는 냉소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부활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노력들, 그 협력적인 실천 능력들을 잠식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냉소나 비난이 아니다. 미래는 결정되어 있지 않다.  &nbsp;  121 트러블과 함께하기.  트러블과 함께 한다는 의미는 쉬운 해결책을 찾고 그것을 눈앞에서 치워버리는 것이 아니라, 그 트러블과 마주하면서 지금 당장 가능한 응답을 모색하는 것이다. 트러블과 함께하기는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는 결코 실현되지 않을 미래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가능한 응답들을 불러일으키는 것이고, 그것으로부터 응답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nbsp;  122 촉수적인 사유.  땅에 붙박인 자 earth bound 브루노 라투르의 용어는 현재에 임한다는 것의 의미다. 자신이 놓인 무구하지 않은 상황을 감추거나 정당화하지 않으면서, 무엇을 할 것인지 그리고 그 행위에 어떤 책임을 질 것인지를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다. 123 해러웨이는 악의 평범성과 같이 ”여기 무감각한 한 인간이 있었다“라고 쓴다. 아렌트가 ”사유의 무능력“이라고 분석했던 것을 ”감각의 무능력“과 연결한다./ 지금은 전례 없는 눈길 회피의 시대라 부를 수 있다. 경쟁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감각하기를 거부하는 시대, 무감각의 시대다. 정해진 대로만 감각한다. 124 해러웨이가 주목하는 감각기관은 촉수다. 신체외 직접 연결되는 감각기관이다. 촉각적인 느낌은 상대를 대상화하지 않고 합일로 이끌어준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영어의 촉스 tentacle은 더듬다 시도하다이다. 해러웨이가 촉수적인 사유라 부르는 것에 아이디어를 제공한 것은 피모아 쑬루라는 이름을 가진 한 마리의 거미다. 이 거미는 여덟 개의 긴 다리를 촉수로 가지고 있다. 촉수는 외부로 뻗고, 어떤 상대를 자신과 연결한다. 125 헤러웨이를 포함한 페미니스트 인식론자들은 중립성과 보편성을 무기로 가진 과학도 사실은 특정한 상황 속의 인식임을 주장해왔다. 가장 객관적인 인식은 중립성을 가장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인식이 처한 상황을 드러내는 것임을 주장한다. 촉수적인 사유는 이를 위한 형상이다.  &nbsp;  129 자식이 아니라 친척을 만들자. 여성들만이 아니라 위기에 처한 생명/비생명들과 친척을 만들자고 제안한다. 이는 자식을 낳는 결혼제도에 트러블을 불러일으킨다. 프렌치블도그.  &nbsp;  132 쑬루세: 피난처를 회복하기. 레퓨지아. 생물의 다양성이 풍성하게 유지될 수 있는 곳. 피난처를 복구하는 것은 복수종의 상호 의존적인 연결 관계들을 회복하는 일이지, 무턱대고 자연보호구역을 설정하는 일이 아니다. 지금의 파괴적인 사태는 너무 많은 인간의 수와 생물종의 재배치, 그리고 자본의 탐욕적인 활동들이 복수종 생물들의 상화 의존적인 관계들을 체계적으로 파괴한 결과다. 따라서 파괴된 관계를 복원하려는 노력 없이 깃ㄹ적인 해법이나 시장 기반의 정책들로 이 난국을 헤쳐 나갈 수는 없을 것이다. 133 쑬수라는 말은 좀 전 말한 거미에게서 왔다. 해러웨이는 촉수적인 연결성을 회복하는 것만이 공-산의 존재들이 다시 번성할 희망이라고 믿는다. 소설 속의 크툴루들은 여성혐오주의자이자 인종주의자들인 괴물들이다. 134 크툴루의 그리스 어원은 쏘닉chthonic으로 땅 밑의 수많은 존재자들을 뜻한다. 그툴루 대신 쏘닉으로부터 쑬루라고 다시 작명을 한다. 쑬루세 chthulecene의 접미사 cene은 타이노스에서 왔다. 카이노스는 지금 혹은 시작을 뜻하는 말이다. 135 카이노스는 기억들로 가득하고, 도래할 것들로 가득하다. 카이노스라는 말을, 모든 종류의 시간성과 물질성이 균사에 의해 주입되는 두꺼운, 진행 중의 현존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인다...이때 과거는 이미 지나가버린 무엇이 아니라 우리의 현재이자 도래할 미래다. 우리는 순간을 사는 것이 아니라, ’두꺼운 현재‘를 산다.  &nbsp;  기억. 애도. 142 복구를 위한 SF-카밀 이야기. 퇴비공동체의 사람들이 주인공인 카밀이다. 1세대에서 5세대까지 100명의 어린이를 포함하여 4가지 젠더를 가진 200명의 성인으로 구성된 집단이다. 143 왕나비의 유전자가 이식된 공동체다. 4세대에 걸친 대장정. 박주가리에 알을 슬고. &lt;바람계곡의 나우시카&gt; 145 쓰로트의 노래 가수 타나타가크. 2014년 애니미즘 앨범으로 폴라리스 음악상을 받았다.   &nbsp;  4장 사이보그, 혹은 집적회로 속의 여성들  &nbsp;  158 모독. 해러웨이는 비판을 위해 아이러니와 유머를 사용한다. 아이러니와 유머는 웃음이지만 도덕법칙을 전복시키는 강력한 힘을 가진다. &lt;차이와 반복&gt;에서 들뢰즈는 아이러니가 원리들로 향하는 상승의 길을 택하면서도 도덕법칙을 전복시키는 것이라면, 유머는 과도할 정도의 세심함을 기울인 복종을 통해 하강의 길을 택하면서 그렇게 한다. 159 아이러니는 변증술을 통한다 해도 더 큰 전체 속으로 용해되어 들어가지 못하는 모순에 관한 것이며, 양립될 수 없는 것들이 둘 다 혹은 전부 필요하고 진실하기 때문에, 이것들을 함께 주장하는 긴장에 관한 것이다. 아이러니는 유머와 심각한 유희에 관한 것이다. 아이러니는 또한 수사학적 전략이고, 정치적인 방법이며, 내가 사회주의페미니즘 내에서 더 존경되기를 바라는 방법이기도 하다. 나의 아이러니컬한 믿음, 즉 나의 모독의 중심에는 사이보그의 이미지가 있다.  &nbsp;  161 아이러니, ”나는 여성이 아닌가요?“. 집적회로 속의 여성들의 최종적인 아이러니는 이들이 어머니 자연의 딸임과 동시에 군산복합체가 낳은 사생아라는 점이다. ..카타고리를 지키기 위해 그들이 잡종을 다루는 방식은, 희생자의 논리로 정화해서 카테고리로 다시 복원시키거나, 배신자의 논리로 부정하여 카테고리에서 축출하거나이다.  &nbsp;  163 불안하게 활발한 20세기말의 기계들. 발생된 전기신호의 패턴은 그것을 실어 나르는 기계에서 발생하는 잡음에 의해 변형되고, 심지어 인위적인 변조를 거치지 않으면 전달이 불가능하기도 하다. 명령은 에너지 양으로 조절되는 것에서 신호의 패턴으로 형태가 바뀌었고, 신호패턴의 원형보존은 불가능해졌다. 164 사이버네틱스 이론의 정보시스템에 따라 유기체와 기계 사이의 전통적 위계가 위험해진다. 이것이 해러웨이가 사이보그를 주목한 이유다.  &nbsp;  165 집적회로 속의 여성들, 테크노사이언스의 유머. 사이보그는 서양 창조신화의 되풀이다. 신이 전능한 능력으로 그 자신과 닮은 인간 남성을 만든 것처럼, 남성은 여성 없이 전능한 과학의 힘으로 자기 자신을 거듭 완성해나간다. 우주전사 사이보고는 위대한 남성의 창조물이자 그들 자신이다. &lt;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gt;  &nbsp;  168 우리들은 다르다. 맥키넌. 여성과 남성간의 관계들이 사회를 창조하듯이 성욕은 우리가 여성과 남성으로아는 그 사회적 존재들을 창조한다...타자의 사용을 위해 일부 사람들의 성욕을 조직적으로 몰수하는 것이 성, 즉 여성을 정의한다. 169 그가 욕망의 대상인 한 그의 존재는 남성의 성적 전용에 빚져서야 겨우 존재하게 된다. 그는 있으되 존재하지 않는 자, 비존재가 되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해러웨이는 자신의 욕망마저 빼앗겨버린 자가 어떻게 해방의 주체가 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한다. 170 집창촌의 여성들은 페미니스트를 향해 이렇게 물었다. 우리는 여성이 아닌가요. 우리는 노동자가 아닌가요./비가시적이었던 여성의 임신, 출산, 돌봄 모동을 긍정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여성의 가사노동은 특권화된다. 그래서 사회주의 페미니즘은 이성애를 당연시 여겼고, 가사노동과 재생산 노동을 여성의 진정한 일로 간주하는 귀결을 낳았다. 사회주의페미니즘 역시 여성들 사이의 문화적이고 경제적이고 인종적인 차이들을 삭제해버리는 우를 범했던 것이다. 171 우리들은 우리들의 장소가 어떤 하나의 특정한 차이에 대한 보장이라기보다, 바로 그 차이의 집이라고 깨닫게 되었다.   &nbsp;  172 미분적 의식. 해러웨이의 문제의식은 우리를 어떤 정체성으로 가두지 않으면서도, 어떻게 페미니스트 정치를 개념화할 것인가에 있었다. 173 미국 내 정치 운동권에서 제3세계 출신의 여성운동가들이 대체로 조직에 충성심이 없고, 배신을 잘하고, 이리저리 잘 옮겨 다닌다고 평가되는 것에 주목했다. 174 제3세계 여성들으 끊임없는 유동성은 비난받아야 할 일이 아니라 오히려 멈추지 않는 이들 여성 정치운동의 역동성을 의미한다. 미분적인 의식은 , 정체성에 기반하는 대항의식에 머무르지 않고, 그것을 넘어서는 새로운 대항의식을 만들어내는 제3세계 페미니스트들의 능력이다. 이런 차이들은 오히려 의식적인 제휴나 연대, 정치적 혈연관계에 입각해서 행동할 수 있는 자기 의식적인 공간을 설계하게 한다. 175 품위와 유연성과 능력을 요구한다. 다른 자들과 동맹을 인정하기에 충분한 품위. 정치투쟁에서 선명한 우리를 구성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하지만 다층적인 억압의 구조에 있는 자들은 어떤 우리로도 환원될 수 없기에, 어떻게 호명이 되더라도 매번 그것에 위화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능력이 요구되는 지점은 바로 여기일 것이다. 176 코요테의 교활함. 흑인-여성-레즈비언-노동자을 소수성으로 정체화하는 것은 약점에 몰두하는 것이다. 어떤 때는 여성으로, 어떤 때는 흑인으로, 또 어떤 때는 노동자로 또 어떤 때는 성소수자로 정치적 연대의 조건에 맞게 수많은 우리를 구성할 수 있는 능력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nbsp;  178 현실적 생존을 위해 사이보그를. 지배체제는 더욱 촘촘하게 더욱 지능적으로 변했다. 사회주의의 오류는 자연이 미리 주어져 있는 것으로, 테크노사이언스를 진보의 당연한 귀결로 간주한 데 있었다. 181 지배의 정보 과학 체제로 바뀐 권력의 그물망을 읽어내고, 그곳에서 생존을 모색해야 한다. 문제는 이것을 통해 새로운 짝짓기, 새로운 제휴를 배울 수 있어야 한다. 임무는 생존하는 것이다.  &nbsp;  184 포스트휴먼 시대의 사이보그. 해러웨이는 사이보그를 반려종의 카테고리에 포함시킨다. 사이보그는 극히 최근의 그물망에서 형성된 반려종의 가장 어린 친족이다. 자율자동차 속에는 비가시화된 인간들이 사이보그로 결합되어 있고, 그 속에서 노동착취를 당하고 있기도 하다. 반려종이 된다는 것은 이 무구하지 않은 관계 속으로 들어간다는 말이다. 이 관계들을 가능한 덜 폭력적으로 덜 지배적으로 만들기 위해서 우리는 불사의 포스트휴먼이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퇴비compost가 되어야 한다.  &nbsp;  5장 페미니스트 인식론  &nbsp;  190 과학에 대한 페미니스트의 딜레마.  &nbsp;  194 과학은 사회적으로 구성된 것이다: 급진적인 구성주의. 과학자들은 패러다임이 제공한 틀 속에서 자연을 우겨넣을 수 있다는 믿음을 좀처럼 버리지 않는 자들이다. 쿤의 연구가 보여주는 것은 과학적 지식도 다른 지식들처럼 일종의 집단적 신념 체계와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이다.  195 구성주의자의 일부 분파인 급진적 구성주의자들은 모든 과학지식은 사회적으로 구성된 것일 뿐, 실체적인 진실이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고, 객관성의 문제는 언제나 이미 부재하는 지시물, 지연된 기의들, 분열된 주체들, 기표들의 끝없는 유희에 의해 해결되었다. 196 진리에 대한 포스트모더지즘의 이러한 해결책은 과학의 특권적인 진리 주장을 해체하는 데 훌륭한 자원이 되기도 했지만, 수많은 논의들 모두를 상대주의로 밀어 넣었다.  &nbsp;  197 여성의 위치가 더 나은 지식을 만든다: 비판적 페미니스트 경험론. 나쁜 과학만 문제시 하는 것이 아니라 과학적 방법론과 규범 자체를 비판적으로 보았다. 198 아기를 임신하고 양육하는 경험을 가진 여성은 사물과 자신의 통합적인 연결을 체득한다. 여성에게 사물은 대상이기만 한 것이 아니다. 그래서 여성의 인식 위치는 프롤레타리아 남성의 인식 위치보다 덜 편파적이다. 추상적 남성성과 관계적 여성성.  &nbsp;  200 은유를 바꿀 시간: 과학은 여전히 필요하다. 해러웨이는 급진적 구성주의, 비판적 경험주의 시도들이 여전히 이분법적인 구도에 갇혀 있음을 비판한다. 전자는 단 하나의 진실한 이야기가 없으므로 모든 지식 주장들은 거짓 또는 모두 진실이라는 것이고, 후자는 여성의 위치에서만 단 하나의 진실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기름 발린 막대기. 지식은 ”사물들에 관한 시행 가능하고 믿을 만한 설명들“이지 단 하나의 진실한 이야기가 아니다. 201 우리는 의미와 몸을 부정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미래를 위한 가능성을 가진 의미와 몸속에 살기 위해, 의미와 몸이 만들어지는 방법에 대한 근대 비판 이론들의 권력이 필요하다./과학은 사물에 대한 번역, 전환 가능성, 의미의 이동성, 그리고 보편성의 추구에 관한 것이다./페미니스트들이 싸워야 할 것은 지식에 대한 부정이 아니라 이러한 환원주의다. 202 우리는 부분적으로 공유될 수 있는 세계이며, 한정적인 자유, 적절한 물질적인 풍요, 고통에 대한 겸손한 의미, 제한된 행복 등의 전 지구적 프로젝트에 친근한 세계를 위한 과학을 주장해야 할 것이다.  &nbsp;  202 시력vision의 재주장. 농맹아. 시력은 이항대립을 피하기에 좋을 수 있다. 나는 모든 시력의 체현적 성질을 주장하기를 원한다. 그리고 모든 낙인찍힌 몸으로부터 어디에도 없는 곳에서 바라보는 정복적인 시선으로의 도약을 의미화하는데 사용되어온 감각 체계를 재주장하기를 원한다. 203 시력의 체현적 성질. 보는 주체, 보는 목적이 없는 시력은 가능하지 않다. 보일의 진공과 새의 죽음. 204 실험과학에 의해 시력은 특권적인 권위를 획득한다./페미니스트 인식론자들은 시력의 속임수를 일찌감치 알아차렸다. 자연을 자원으로, 토착민을 미개인으로, 흑인을 노예로 마음대로 낙인을 찍어대던 그 시선은 신을 가장한 정복적인 서양인의 것이었다. 205 신을 흉내 내는 속임수. 시력은 이항대립을 피하기에 좋을 수도 있다. 인간의눈이라는 시각 장비는 가시광선을 통해 보지만, 적외선 카메라는 열을 통해서 보고, 전자현미경은 음극선이라는 아주 짧은 파장의 전자파를 통해서 본다. 이처럼 본다는 행위는 적어도 2자 관계는 아니고, 보는 주체와 대상 사이에 시각 장비들이 개입되어 있는 다자 관계의 일이다. 206 이론적, 정치적 스캐너들에 대물렌즈를 장착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nbsp;  209 체현적 객관성: 부분적 시각의 특권. 종속된 자의 위치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은 정치적인 올바름이라는 면에서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종속된 자의 위치는 하나가 아니고, 모든 종속된 위치에 근본이 되거나 그것들을 모두 포괄하는 단 하나의 종속된 위치에 근본이 되거나 그것들을 모두 포괄하는 단 하나의 종속된 위치가 있지도 않다. 누구도 이 모든 위치에 동시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종속된 자라는 이유로 그의 인식 위치를 특권화한다면, 그렇게 해서는 세포도 분자도 될 수 없다. 혹은 여자도, 피식민자도, 노동자 등도 될 수 없다. 소수자의 위치에서 보는 문제는 매우 필요한 일이지만 그 위치를 잘 다루기 위해서는 고도의 기술과 상당한 솜씨가 필요하다./페미니스트의 객관성은 인식자가 그 대상을 인식 법정으로 불러내어서 자백을 강요하는 것도 아니고, 인식 주체와 인식 대상을 초월한 통합된 전체로부터 나오는 것도 아니다. ”오직 부분적인 시각만이 객관적인 시력을 약속한다.“  &nbsp;  210 인식 행위는 무구하지 않다. 인식 행위는 구체적인 현실에서 상이한 권력들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문제다. 인식행위에서 윤리가 요구되는 지점이 바로 여기다. 211 과학의 윤리와 책임은 그 어떤 인식 행위도 무구할 수 없음을 아는데서 온다. 과학의 행위, 혹은 과학자의 행위가 자연의 비밀을 향한, 혹은 앎을 향한 무구한 열망이라고 순진하게 이해되면, 책임 있는 과학을 할 수 없다. 과학자들은 어른이 되기를 거부하는 피터 팬이 되어서는 안된다. 212 번역은 언제나 해석적이고, 비판적이고, 부분적이다. 여기에 대화, 합리성, 객관성의 근거가 있다. 객관성은 권력에 민감한, 보복적이지 않은 대화다.  &nbsp;  6장 보일의 실험실과 테크노사이언스  &nbsp;  218 테크노사이언스. 갈릴레오가 헛것을 봤을 리가 없다. 그러나 시연에 참여한 학자들은 갈릴레오가 목성의 위성이라고 확신하는 상을 망원경이 만든 왜상이라고 보았다. 219 과학 실험을 통해 사물의 객관적 성질을 확인할 수 있다는 생각은 갈릴레오가 실험 시연을 할 당시만 해도 자명하지 않았다.  &nbsp;  221 리바이어던과 공기펌프. 과학과 정치의 경계가 어떻게 만들어졌느냐? 홉스와 보일, 이 두 사람은 철저한 합리주의자들로 기계론을 지지하고 있으며, 군주와 의회를 원했고 교회의 권력이 너무 강하지 않기를 원했다. 하지만 공기펌프로부터 무엇을 기대할 수 있는가라는 점에서 첨예하게 갈라졌다. 홉스는 시민의 평화를 위해서는 정치적인 통일체를 구성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벌거벗은 시민들은 한날한시에 모든 권한을 주권자에게 양도하기로 서명한다. 그 주권자의 이름은 리바이어던이고, 홉스에게 그것은 공화국 자체다. 이 주권자는 시민들을 대리하고 그 계약 외에는 어떤 초월적인 것이 개입해서는 안 된다. 223 실험 장치는 공기펌프 진공관 속의 깃털이었다. 공기를 빼내자, 진공관 안의 깃털은 움직이지 않았다. 에테를 바람은 없다. 홉스는 진공을 인정할 수 없었다. 이런 거대한 기획 때문이다.  &nbsp;  225 문화 없는 문화의 겸손한 목격자. 그의 공기펌프 실험 시연에는 물질적 기술, 문학적 기술, 그리고 사회적 기술이 응집되어 있었다. 실험실이라는 장소가 진리를 생산하는 곳이 되기 위해선 세 가지 기술 외에도 추가적으로 요구되는 조건들이 있었다. 홉스가 사적인 공간일 뿐이라고 했던 그 실험실을 최대한 공적인 공간으로 만들어야 했던 것이다.  &nbsp;  232 새롭게 형성된 젠더. 보일의 실험실에서 겸손한 목격자라는 주체 위치는 보일만이 아니었다. 공기펌프는 말할 것도 없고, 새의 질식에 항의하는 여성들, 열심히 실험 보조를 하던 여성과 남성 하인들, 시도 때도 없이 말썽을 일으키는 공기펌프를 매번 다시 조정해야 했던 공기펌프 기술자들, 공기가 빠진 진공관에서 죽은 새들, 토리첼리의 수은이 채워진 기압계는 모두 겸손함이 요구되는 목격자들이다. 보일의 실험  실천은 이 더듬거리는 목격자들을 하나의 주체 위치로 결속시킴으로써 가능했다. 하지만 그 실험이 지식으로서 권위를 획득하기 위해서 보일은 단 한명의 겸손한 목격자만을 남기고 모두 삭제했다. 요컨대 근대 과학의 객관성의 설화는 단 한 명, 과학의 저자를 제외한 그 많은 목격자들을 부인함으로써 만들어진 것이다. 그들은 과학의 현장에서 배제된 것이 아니라 부인된 것이다. 이런 면에서 보일이 발명한 재현의 권력과 홉스가 발명한 벌거벗은 시민들의 대리 권력은 정확히 대칭적이다.  &nbsp;  233 증식하는 목격자들. 한쪽은 어떻게 하면 인간이 더 위대해질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다른 한쪽은 인간이라는 주체 위치를 어떻게 허물 수 있을까를 고심한다. 그런데 근대성에 대한 해러웨이의 비판적 분석은 이와 다르다. 그가 보일의 실험실에서 포착하는 것은 보일만이 아닌 수많은 목격자들의 증식과 기존의 젠더를 위태롭게 만들면서 등장한 여성 같은 남성이라는 이상한 존재자들의 증식이었다.234  근대성 극복의 기획은 부인되었던 것을 가시화시키는 것이다. 주체들과 행위자들의 열림이고, 외눈 거인인 주인 주체의 포만적인 눈이라는 유리한 위치로부터는 상상할 수 없는 설화들의 열림이어야 한다. 그래서 해러웨이는 실험실의 수많은 겸손한 목격자들을 주체 위치로 호명해낸다. interpellation 235 이봐, 거기 당신! 모든 응답이 같지 않다. 자기 자신에 관한 인식과 오인에 따라 응답은 다를 것이고, 그것에 따라 이데올로기에 의해 호명되는 주체 위치의 의미도 달라진다.  &nbsp;  236 구축자 중심의 스토리와 양파 알레르기. 수잔 리이 스타는 자신의 양파 알레르기 경험을 토대로 라투르의 ANT 구축자 중심주의를 비판했다. 방해꾼을 잡아내지 못한다. 238그 후로 라투르의 정치적 은유가 전쟁에서 점차 실험적 민주주의로 바뀌긴 한다. 양파 알레르기는 의외의 목격자가 구축자 중심주의를 방해하는 은유다. 방해를 통해, 혹은 가던 길을 방해하는 새로운 호명을 통해, 주인공이 바뀌는 것은 물론이고 프로젝트 자체가 바뀌기도 할 것이다. 단 하나의 이야기가 아니라, 흥미진진하고, 때로 두렵기도 한 수많은 이야기들이다.   &nbsp;  240 겸손한 목격자들의 ”편들기“ 과학은 과학 공동체만의 문제가 아니라 그 지식에 영향을 받는 사회의 문제다. 그러므로 어떤 지식을 믿을 만한 지식으로 간주하기 위해서는 그것의 연구 과정을 형성하는 것에 대한 사회적 가치가 체계적으로 조사되어야 한다./모두를 위한 지식은 없다. 우리는 자본가 편에 설 것인지, 양파 알레르기가 있는 스타의 편에 설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위치 선정은 항상 편파적이고, 항상 유한하며, 항상 전경과 배경, 텍스트와 컨텍스트의 위험한 장난으로 비판적 의문을 구성한다. 241 모든 지식은 어떤 위치에서의 지식이고, 누군가를 위한 지식이다. 누구의 편을 들것인가는 항상 논쟁적인 것이고, 순진한 것이 아니고, 쉽게 정당화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같은 지식을 주장할지라도 그것이 편들기임을 감추지 않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 사이의 차이는 크다.  &nbsp;  7장 괴물의 약속  &nbsp;  246 가공주의와 생산주의. 자연은 엄밀히 말해서 일상사이다. 인간이든 아니든 물질-기호론적 행위자들 사이의 상호 작용 속에서 초래된, 종잡을 수 없는 강력한 구축이다. 그런 실체들을 목격하는 것은 상호적이고 언제나 불평등한 구조화하기, 모험하기, 능력을 위임하기이다. 247 해러웨이가 보기에 사람도 사물도 모두 행위자다. 시아노박테리아는 햇빛을 이용하여 물에서 수소를 떼어내고, 그것을 자신의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존재였다. 이 시아노박테리아의 일상사가 지구의 모습을 바꾸었다. 이것이 자연은 일상사이고, 인간이든 아니든 물질-기호론적 행위자들 사이의 상호 작용 속에서 초래된, 종잡을 수 없는 강력한 구축이라는 의미다. 자연이라 부르는 모든 것은 주어진 것이 아니라 구축 중에 있는 존재다. 이를 가공주의라고 부른다. 이는 인간만을 유일한 구축자로 여기는 생산주의와 구별되는 용어다. 249 맑스의 공산주의는 인간만의 공산주의가 아니라 만물의 공산주의임을 이끌어낼 수 있다. 지구는 복수종의 테라폴리스다.  &nbsp;  251 기호론적 4분면. 1사분면 지구, 2사분면 외부 공간, 지구바깥, 3사분면에는 내부 공간으로 생물의학적인 신체, 4사분면에는 가상인 SF를 배치한다. 252 해러웨이가 사용하는 비유 역시 잉태다. 이 잉태는 여신의 잉태가 아니라, 괴물의 잉태다. 낳는 자는 여신이 아니라 괴물이다. 그곳은 화해와 공존, 이해와 평화가 넘치는 파라다이스가 아니다. 그곳은 오히려 그런 말들이 허구임을 보이는 장소이고, 불평등한 권력과 끝나지 않은 논쟁이 벌어지는 뒤죽박죽, 시끄러운 곳이다.  &nbsp;  자연 없는 자연. 정의의 생태학. 대리의 정치와 절합의 정치. 절합의 정치 articulate는 또박또박 발음된, 관절로 연결된, 분절적인이라는 뜻이 있다. 그것은 다른 것과 구분되지만 또한 관절로 연결되어 있다. 숲 사람들은 대리의 정치를 거부하고 절합의 정치를 요구했다. 숨 사람들의 요구는 분명하다. 그들은 자신들을 숲의 파트너로 인정하라고 요구했고, 숲과 연결된 자신들의 삶을 지키기 위해 투쟁했다. 그들은 숲에서의 삶과 무관한 전문가적인 해법을 거부하고 그들 자신들의 ”상황 속의 지식“을 주장한다. 259 이런 절합의 정치에서 숲의 다른 행위자들, 가령 재규어를 걱정하는 북미인들이나 비토착민 환경전문가들도 배제되지 않는다. 그들도 포함된다. 하지만 그들의 역할은 대리가 아닌 방식으로 재정의 되어야 할 것이고, 토착민 전문가도 그의 경험적인 지식으로 참여되어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대리의 정치에 비해, 힘의 강도나 패턴은 확실히 다를 것이다. 물론 이것으로 최종의 해결책이 도출되는 것은 아니다. 어떤 방식의 절합이든지 그것은 논쟁적이다.  &nbsp;  262 하나의 작은 발걸음과 내 어머니를 사랑하라. 차이를 분열의 이유로 삼지 않고 퀴어한 연대의 힘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미분적인 정치가 필요하다.  &nbsp;  265 생물의학적 신체. 면역계는 내부 환경과 외부 환경의 위험한 균형 속에서 구성된다. 자기와 비자기는 분명하지 않고, 애매하게 서로 연결되어 있지만 대부분은 순조롭게 바이러스와 세균을 방어한다. 자가 면역 질환들.  &nbsp;  266 힘을 펼치기 위한 aids연대. 군사주의와 다른 방식의 새로운 ’몸 생산‘에 주목한다. 에댄이 규약을 강요하는 것으로는 에이즈 해결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  &nbsp;  273 가상.엔터키를 눌러라. &lt;사이보그&gt; SF는 세계들과 적극적으로 관계 맺도록 자극한다. 나는 그것들을 다르게 움직이도록 만들기 위해서 그렇게 한다. 그들의 절합들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보도록 자극한다. 274 다시 쓰기의 관건은 어떻게 하면 다르게 움직이도록 할 것인가에 있을 것이다.  &nbsp;  8장 글쓰기와 이야기하기  &nbsp;  283 여성적 글쓰기. 식수가 보기에 여성의 성이 남성의 상징체계에 갇혀 있다는 점이다. 타자에 대한 수용성은 타자를 자신 속에 품고 있는 모성에 대한 은유다. 타자를 자신 바깥의 어떤 것이 아니라 자신과 연결된 것, 혹은 자신의 소중한 일부로 여기는 글쓰기는 이분법의 경계에 도전한다. 284 여성이 남성의 것을 날면서-훔치면서 살아왔음을 상기시키면서 남성이 움켜쥔 의미화의 권력을 훔치고 재의미화할 것을 주장한다.  &nbsp;  286 사이보그 글쓰기. 살아남기 위한 권력에 관한 것이다. 이는 원초적인 순진무구함에 기초를 둔 것이 아니라, 그들을 타자로 낙인찍은 세계를 낙인찍기 위해서 도구들을 움켜쥐는 데 기초를 둔다. 287 버지니아 울프 &lt;3기니&gt; 생각하세요. 우리는 생각해야만 합니다. 살아남기 위해서 우리는 생각해야만 한다. 소중한 1기니를 헛되게 쓰지 않고, 지금과 다른 세계를 만드는 데 쓰기 위해서 우리는 생각해야만 한다. 288 생각한다는 것은 가보지 않은 길의 위험과 도전을 위해 필요한 것이지, 이미 정해져 있는 길을 가는 데 필요한 것이 아니다.  &nbsp;  288 SF. 과학소설, 사변적 페미니즘, 과학 판타지, 사변적 우화, 과학적 사실, 그리고 또한 실뜨기를 위한 기호이다. 289 사실이라는 말은 이미 이루어진 일을 가리키는 과거분사인 반면, 픽션이라는 말은 체 하는 것, 가장하는 것, 잘 성형하고 잘 발명하는 행위로 현재분사다. 테크노 사이언스를 SF로 만드는 것은 말씀을 이야기로 바꾸는 것이다. 이야기는 무슨 일이 있었는가? 무엇이 진행 중인가에 집중한다. 코페르니쿠스는 지구가 움직인다는 자신의 가설이 현실의 경험과 충돌했지만 그 이야기를 계속했다. 이야기 덕분에 과학은 더욱 풍성해지고 흥미진진해졌고, 심지어 발전했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291 실뜨기의 중요 규칙은 자신의 순서를 건너뛸 수 없다는 것, 번갈아 한다는 것, 상대가 패턴을 만들 때 가만히 있어주어야 하는 것이다. 292 이야기하기를 통해 일상은 불평등한 권력의 공간이고 누구도 권력적인 관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을 보인다. 그럼에도 삶이 무간지옥이기만 한 것이 아니었던 것은 그 권력 관계를 출렁이게 하는 치열한 정치와 더 나은 관계를 만들려는 윤리적인 실천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nbsp;  293 두꺼운 현재. SO FAR 두꺼운 현재는 우리가 살고 죽어온 지금까지의 이야기다. 295 지금까지의 살고 죽기에 관한 수많은 이야기들로 가득차 있고, 그것은 다른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잠재적인 힘이다. 과거 이야기는 하나가 아니고, 완결된 것도 아니다. 살고 죽기를 이어온 많은 이야기들을 기억하고 전하는 것으로보터 다른 이야기가 만들어진다.  &nbsp;  296 캐리어백 이론. 르 귄의 에세이. 어떻게 삶에 관한 많은 이야기들이 영웅 이야기 속으로 짜부라져 버리는지를 이야기한다. 버지니아 울프는 영웅주의를 보툴리눔 식중독이라고 했다. 신경을 마비시키는 독이다. 르귄은 이를 슬쩍 메타플라즘해서 병이 영웅이 된다면 어떨까 묻는다.298 일상의 삶에서는 길쭉한 것보다 오목한 것들이 더 쓸모가 있다. 가방 속에 담긴 씨앗 한 줌, 물 한 모금이 새로운 연결을 만든다. 별 중요하지도 않을 것 같은 이런 사소한 것들이 세계를 만든다. 이야기하지는 중요하지만 영웅 일색의 이야기에서 자질구레한 것들이 가득 든 캐리어백 이야기로 바꾸어야 한다.  &nbsp;  300-303 종결되지 않는 이야기. 트러블과 함께하기는 이야기들이 치워지는 것에 저항하고, 그 이야기 속에 남아서 이야기를 이어가는 것이다.<br>볕뉘.&nbsp;<br>그어져 있던 밑줄을 옮겨 타이핑하다. 이틀 걸린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4243/16/cover150/k61263026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42431696</link></image></item><item><author>여울</author><category>마당흔적</category><title>서서히 만들어가는 봄이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yeoul/17127339</link><pubDate>Tue, 03 Mar 2026 10:1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yeoul/17127339</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6829689&TPaperId=1712733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85/90/coveroff/8976829689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22037575&TPaperId=1712733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862/3/coveroff/k822037575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0087280&TPaperId=1712733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8298/20/coveroff/8930087280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0087272&TPaperId=1712733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8298/15/coveroff/8930087272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02736236&TPaperId=1712733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5804/31/coveroff/k802736236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s://blog.aladin.co.kr/yeoul/17127339'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1.<br>지난 흔적을 추스릴 겸 책을 살펴보는데, 밑줄이 선명하게 그어져 있다.&nbsp; 초저녁에 잠들어 한밤중에 일어나 살펴보는데, 베그르송과 에머슨의 연관성 아래에서 보지 않은 연유이기도 했다.&nbsp; 에머슨은 피터슬로터다이커의 &lt;인간공학&gt;에 나오는 중요한 인물이기도 하다. 미국독립운동의 초석이기도 하며 삶의 다기성 긍정성을 내내 언급해주기도 한다. 프래그머티즘, 실용주의의 혁신성을 존듀이를 읽고서야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는데, 이렇게 뒤늦은 깨달음은 베르그송을 다시 읽고서야 그 물결들이 이어지고 있음을 눈치챈다.&nbsp; 기억이란 이리 중첩되면서 밀려가기도 하고, 다시 중심을 잡고 서면 더욱 선명해지기도 하는 듯싶다.&nbsp;<br>  <br><br><br><br><br><br><br>2.<br>  저강도 운동이 지지부진한 이유와 베르그송의 &lt;근육의 단련&gt; 또는 근육힘쓰기를 언급하는 부분이 있어 짚어본다. 시간의 공간화. 예를 들면 운동을 부위별로 한다든가? 시간을 양화시켜서 질적으로 달라지는 부분을 보거나 깨닫지 못한다는 것이다.<br><br><br>3.<br>신발을 사러가는 길. 이거는 공부다. 선택불안을 가중시키는 노동이기도 하다. 안정화 쿠션화 카본화와 왜 해부단어들을 알아야만 하는가? 그러고보니 아웃솔이 다 닳아 바꾸어야 한다고. 부상의 직접적인 원인이기도 하며 아치깔창으로 긴급보완을 잘했다고 해준다. 그렇게 주말 작업과 소소한 휴일일상들을 바쁘게 보내본다. 프리지어 세 단을 사서 세 네 곳을 밝혀둔다. 춘삼월. 사무실의 반려식물들도 &lt;자태&gt;로서 보답하는 모습이 참 좋다.&nbsp; 어서 어서 기분좋은 봄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4799/60/cover150/895733593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47996059</link></image></item><item><author>여울</author><category>다시달림</category><title>저스트 런텐 세종 마라톤 10k 완주</title><link>https://blog.aladin.co.kr/yeoul/17123954</link><pubDate>Sun, 01 Mar 2026 10:4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yeoul/17123954</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72030783&TPaperId=1712395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633/99/coveroff/k172030783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nbsp;아치깔창을 챙기고 조금 일찍 나선다는 것이 십여분 늦다. 주차장을 찾았으나 주차할 곳이 없는 곳을 들어서 되돌아서 편한 주차장을 찾고 대회장을 향한다. 안개가 자욱해 보이지 않지만, 맑은 볕에 곧 금강이 드러날 것이다. 45분 페이스메이커가 앞쪽에 서있다. 저 속도는 될 수 없겠지만, 뒷쪽이 50분 여성페이스메이커가 있으니 아마 그 사이가 될 것이다.<br>따듯한 날씨지만 손이 곱다. 이십년쯤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짬달을 하던 곳이 이곳이기도 하다. 익숙하고 낯익은 곳의 일터는 십오년쯤 공주로 이전하였다. 주로는 매끄럽고 곱다. 한일교라는 이정표가 없다면 몰랐을 곳이기도 하다. 그렇게 5k는 무리없이 달린다. 23년전 나홀로달리기를 한 기록이 48' 50"였다는 걸 옛 일지를 보고나서야 알게된다. 신기한 일이다.<br>내려오는 길 챙겨간 책을 뒤적여본다. 어린 조셉 필라테스는 몸이 약했고 온갖 병에 시달린다. 하지만 병약한 유년기를 이겨내고 온갖 운동과 명상 호신술을 하며 탄탄한 체형을 갖게 된다. 서커스 단원이 되기도 하는데 1차 세계대전으로 수용소에 억류된다. 그러나 수용소에 있는 동안 자기만의 방식으로 운동 프로그램을 다듬고 체계화시켜 나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운동법을 &lt;컨트롤로지&gt;라 이름 붙이기도 했다. 전쟁이 끝나고 독일로 돌아간 필라테스는 독일정치에 환멸을 느끼고 43세에 미국으로 건너간다.&nbsp; 그렇게 해서 아내를 만나고 뉴욕에 피트니스 스튜디오를 차린다.&nbsp;&nbsp;<br>맞다 당신이 즐기고 있을 지도 모를 필라테스가 사람이름이다. 조셉 후베르투스 필라테스 Joseph hUBERTUS Pilates.<br><br><br><br><br><br><br>볕뉘.<br>1.<br>저 곳은 강변 모래가 아름다웠던 멱감기 좋았던 곳이다. 지금은 여전히 금강댐으로 천막을 치고 농성을 이어가는 그 강이기도 하다. 조금만 더 올라가면 합강지점이고 오른 쪽으로 꼬불꼬불 올라가면 부강-신탄진이 이어져 대전으로 간다.<br>2.<br>몸리터러시. 운동도 그러한가보다. 청소가 일의 전후를 매듭짓듯이 사소한 것이 아니라 아름다운 일의 매듭을 이어주는 부드러움이라고 말이다. 그래서 운동은 부드러움을 필요로 한다고 되새긴다. 나의 얄팍함에 질타를 가하면서.]]></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633/99/cover150/k17203078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6339985</link></image></item><item><author>여울</author><category>소소아트시네마(상설)</category><title>2026 봄 전시</title><link>https://blog.aladin.co.kr/yeoul/17123901</link><pubDate>Sun, 01 Mar 2026 09:5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yeoul/17123901</guid><description><![CDATA[<br><br><br><br>이번 전시는 봄꽃풍경과 봄볕으로 꾸며본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301/pimg_7931431635045500.jpg</url><link>https://blog.aladin.co.kr/yeoul/17123901</link></image></item><item><author>여울</author><category>소소아트시네마(상설)</category><title>2025 겨울전시</title><link>https://blog.aladin.co.kr/yeoul/17123898</link><pubDate>Sun, 01 Mar 2026 09:5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yeoul/17123898</guid><description><![CDATA[<br><br><br>지난 겨울 전시는 &lt;문화88호&gt; 와 달동네 시리즈로 꾸며서 진행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301/pimg_7931431635045493.jpg</url><link>https://blog.aladin.co.kr/yeoul/17123898</link></image></item><item><author>여울</author><category>마당흔적</category><title>어느 바보 독서가의 저녁</title><link>https://blog.aladin.co.kr/yeoul/17117356</link><pubDate>Fri, 27 Feb 2026 09:3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yeoul/17117356</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7335935&TPaperId=1711735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4799/60/coveroff/8957335935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1951742&TPaperId=1711735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3089/87/coveroff/8961951742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22534174&TPaperId=1711735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6892/38/coveroff/k622534174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32533523&TPaperId=1711735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5462/11/coveroff/k332533523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6822668&TPaperId=1711735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1685/50/coveroff/8976822668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s://blog.aladin.co.kr/yeoul/17117356'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 황수영의 책을 읽은 뒤 &lt;차이와 반복&gt;이 들어올 수밖에 없다. 그동안 놓치고 있던 부분이 물밀듯이 몰려오기 때문이다. 사무실에서 물끄러미 나를 바라보던 &lt;차이와 반복&gt;을 꺼내들고 여기저기 키링처럼 들고 다닌다.&nbsp;<br><br><br><br><br><br><br><br><br><br><br><br><br>&lt;이런이론&gt;모임에서 다음 주제작가는 해러웨이로 정해 텍스트는 &lt;해러웨이 공-산의 사유&gt;다. 읽었는지 말았는지 어디까지 봤는지도 가물한데, 일단 찾고보자.<br>      해러웨이의 책이 책꽂이 어디쯤 있어야 하는데 없다. 어디로 간 것인가 대전 소소에 있나 행방이 묘연하다. 결국 사택에선 찾지 못한다. &lt;트러블과 함께하기 원서&gt;, &lt;선언문&gt;, &lt;겸손한 목격자&gt;만 찾아 합방시켜둔다. 해러웨이는 오래 전부터 찾아 읽기 시작하고 원서 번역까지 맡기면서 읽었다. 하지만 선언문의 내용을 재독할 때, 처음독서가 잘못되었다는 것은 재독을 완료하고 나서이다. 제대로 읽기 어렵겠지만 다시 한번 소화시켜낼 기회가 온 것이다.<br>    더불어 책을 찾다가 의학사의 인물들을 미리 읽어냈음에도 기억에 없어 아련해진다. 그 책은 &lt;근현대 프랑스철학의 뿌리들&gt;이고 밑줄도 선명히 그어져있다. 이렇게 과거는 비의식 어느 편인가 꽂혀있긴 한 것이겠지. 아연해지지만, 먼 곳으로 우회하지 않고 읽어낼 수 있을 것 같아 반가운 마음도 든다. 시몽동을 이런 흐름으로 읽어내지 못한 부끄러움도 살짝 들기도 한다. 부끄러움은 내 몫이지만, 이겨넘칠 기회가 온 것이니 설레기도 한다.<br><br><br><br><br><br>   경험론자인 윌리엄 제임스를 인상깊게 읽던 기억이 새로운데 여전히 읽는 책 속에서 언급이 많이된다 싶다. 책들 사이 그가 대학교육만이 아니라 우주까지 관심을 가진 것은 긴가민가 했다. 그런데 책꽂이 가지런히 놓여있다. 세상에나. 읽어보지도 않은 것인가?&nbsp; 다원주의자로서 제임스, 다중우주의 앞선 주장자인지 좀더 살펴봐야겠다.&nbsp;<br><br><br><br>볕뉘<br>책들을 찾다가 못찾고 모둠별로 따로 모아두기만 해둔다. 읽겠지. 어디 도망가지는 않을꺼야. 흥미로운 독서가 봄처럼 기다리고 있다 싶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7/66/cover150/8937416131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76667</link></image></item><item><author>여울</author><category>달팽산책</category><title>지금과 다른 방식이 유효하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yeoul/17114938</link><pubDate>Thu, 26 Feb 2026 10:1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yeoul/17114938</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6822668&TPaperId=1711493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1685/50/coveroff/8976822668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8179409&TPaperId=1711493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5841/65/coveroff/8968179409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6824628&TPaperId=1711493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7702/65/coveroff/8976824628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72035505&TPaperId=1711493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0782/50/coveroff/k372035505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1950851&TPaperId=1711493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804/11/coveroff/8961950851_2.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s://blog.aladin.co.kr/yeoul/17114938'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  베르그손에게서 시작해보자. 그에게 생성은 시간과 동의어이다. 시간은 작용한다. 작용하는 시간은 족적을 남긴다. 시간의 족적은 세계에 존재하지 않던 새로움을 드러낸다. 그래서 시간의 작용은 곧 창조이다. 352  &nbsp;  필연적으로 일어날 수밖에 없는 것들은 본질이나 법칙에 종속되어 있다. 따라서 그것들은 예측과 반복이 가능하다. 반대로 자신보다 상위의 힘에 종속되지 않은 날 것으로서의 사건은 각자가 최초로 세상에 던져지는 한에서 탄생의 의미를 갖는다. 그것은 예측가능하기는커녕 자신의 독자성과 더불어 생겨나고 또 그렇게 진행된다. 그러므로 사건은 세계에 단 한 번 주어진다. 일회성과 현존재성이 바로 그것의 본질이라면 본질이다. 352  &nbsp;  이질적 사건들은 전개되면서 단지 흩어지는 과정이 아니라 우리가 나름의 틀로 어렵사리 인식할 수 있는 ‘경향들’을 보여 분다. 경향은 단어 자체의 의미에서 필연성과는 관련이 없으며 우발성이 어떤 방향성을 띠고 집적된 것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이러한 경향들의 축적이 곧 기억과 역사를 이룬다. 역사는 생성의 운동이다. 353  &nbsp;  창조로서의 시간의 또 다른 특징을 이루는 것은 ‘생산적 순환성’이다. 사건들은 단선적으로 진행되지 않는다. 복수의 사건들이 뒤엉킨 실타래처럼 무언가는 되풀이되고 다시 돌아온다. 기억과 역사는 이와 다른 것이 아니다. 그것들은 일정한 경향들로 응집되면서 스스로를 자신 안에 반영하는 ‘자기지시적’체계를 이룬다. 베르그손이 제시하는 다양체 또는 잠재성의 현실화 도식은 바로 이러한 복잡성의 근원을 설명하기 위해 제시된 것이다. 잠재성의로서의 초의식은 상호침투하는 무수한 경향들을 내포하며 생명적 약동의 폭발을 통해 현실화된다고 가정된다. 353  &nbsp;  베르그손에게서 유전이란 현상은 고정된 법칙이 아니라 약동의 전달이다. 하지만 약동은 유한 한 힘이고 생명의 사건들은 무엇보다 지나간 흔적 위에서 그리고 자신을 둘러싼 환경과의 역동적 상호작용 속에서 일어난다. 그것은 자신이 처한 역사적 맥락과 환경 속에서 자신의 다른 얼굴을 만난다. 생명 현상들은 내적 역사이든, 외부 환경이든 간에 주어진 조건들의 결과로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그 조건들 자체외 일체를 이룬다. 354  &nbsp;  깡길렘은 유기체가 가장 하위의 형태에서부터 이미 긍정적 가치에 대한 선호와 부정적 가치에 대한 거부로 이루어지는 역동적 양극성을 보여 준다고 한다. 역동적 양극성의 작용으로 생명체는 부정적 변화에 대처하고, 긍정적 변화를 전유하는 자신만의 규범을 설정한다. 규범을 설정하는 유기체의 능력은 자신의 내부에 긍정적 가치와 부정적 가치에 대한 기억을 축적하는 데서 비롯한다. ...우리는 규범성의 능력이 생명체가 수행하는 고도의 자기지시적 활동이자 생산적 순환성임을 알 수 있다....깡길렘 역시 베르그손과 같이 생명체게게 환경은 물리화학적인 필연적 현상의 총체가 아니라 매번 달라지는 ‘사건’의 형태로 나타난다. 생명체에게 환경의 변화가 불확실한 이유는 바로 그 때문이다. 깡길렘이 “새를 받쳐주고 있는 것은 나뭇가지이지 탄성의 법칙이 아니다...환경의 불확실함이란 엄밀하게 말해서 그 생성이며 역사이다.”라고 말할 때 그는 생명의 세계가 법칙적 세계와는 다른 새로운 수준의 현상이라는 것, 즉 생성이라고 부를 수 있는 수준에서만 이해될 수 있는 현상이라는 것을 파악하고 있다. 356  &nbsp;  시몽동은 깡길렘과 달리 물질계에서 출발하여 그 생성의 특징을 찾아낸다. 이 점에서 베르그손과 대립점에 위치한다. 결정의 형성과정은 물질이 단지 흐름이 아니라는 것, 그것조차도 개체화과정을 겪음으로써 개체로 생성된다는 것을 보여 준다. 이로써 그는 물질적 연속성에 단절이 도입되는 정확한 계기가 있음을 보여준다. 결정화 과정은 마치 생명체가 엔트로피의 과정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처럼 주어진 에너지 조건을 이용하여 구조화되는 비가역적 과정이다. 시모동은 개체화과정이 모든 종류의 실체주의에 대립하는 생성의 가장 기본적인 특징이라는 것을 분명히 한다. 결정화과정은 무엇보다도 하나의 사건으로 일어난다. 357   &nbsp;  결정형성과정은 생산적 순환성을 나타낸다. 시몽동이 정보이론으로부터 차용한 ‘내적공명’이라는 말에 잘 표현되어 있다. 개체화가 진행될 때 한 지점에서 일어나는 일은 계의 다른 모든 지점들에 반향된다. 결정의 형성은 싹으로부터 극성을 띠고 응집되면서 이 특징을 주변의 다른 분자들에 계속 전달하는 과정이다. 구조의 탄생은 에너지 조건이 내적 공명에 의해 계 전체에 반향됨으로써 가능한데 이는 일종의 자기지시적 활동이라 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시몽동이 생성을 존재와 대립시키지 않고 그 자체로 적극적 존재로 인정한다는 것, 생성이 “존재가 자신과 관련하여 스스로 상전이라는 능력, 그러면서 스스로 용해되는 능력에 상응한다....베르그손이 생명과 의식의 현상에서 생성의 문법을 발견하고 물질게에 대해서는 이를 소극적으로 적용하고자 했다면 시몽동은 그것을 물질계와 생명계에 공통적으로 확립하고 그 관계를 공고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358-359  &nbsp;  들뢰즈의 경우 어떤 발견의 논리보다는 종합의 논리로 자신의 철학을 일구고 있다는 인상을 갖게 된다. 베르그손과 깡길렘, 시몽동이 각각 생물학과 의학, 물리학에 직접 조회하고 그 자료들을 분석하는 가운데 자신들의 기초 개념들을 구성했다면 들뢰즌 무엇보다 철학적 사유의 역사에 조회하여 주요 개념들을 종합하고 그것들을 자신의 것으로 새롭게 전유하는 것같다. &lt;&lt;차이와 반복&gt;&gt;에서 플라톤주의의 전복을 화두로 삼는 것처럼 ”개념의 발명‘으로 이어져 생성철학의 역사의 중요한 획을 긋는다. 359  &nbsp;  즉자로서의 반복은 없다. 차이만이 즉자적이다. 생성으로서의 반복은 언제나 일회적이고 독특한 차이와 관계하고 있다. 이념의 세계에서 차이가 잠재태로 존재한다면 생성-반복의 세계에서 그것은 강도차로 나타난다. 강도차는 언제나 어떤 불균형, 불안정, 비대칭, 일종의 틈새와 간격들로 구성되는 역동적인 질서이다. 강도차로 나타나는 반복은 개체화 속에서 애벌레 주체의 강요된 운동에 의해 새로운 질서를 구성한다. 생성은 플라톤에게서와 같이 영원성의 타락이 아니라 베르그손에게서처럼 잠재성의 현실화, 니체에게서처럼 유일무이한 힘이 자신의 역량을 창조적으로 실현하는 방식이다. 360-361<br>볕뉘<br>    목차의 2장에만 체크표가 있는 책이&nbsp; &lt;베르그손의 고고학&gt;이란 책때문에 다시 불려나온다. 베르그손의 책들을 모으다가 어 이 책 왜 제대로 읽지 못한 것이지란 의구심이 들었다. 하지만 이내 깡길렘을 읽고, 의사, 의과학에 대한 관심. 물리학, 화학과 다른 결을 갖는, 진리에 대한 접근 방법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이제야 나타날 수밖에 없구나 한다.&nbsp;<br>이 책에서는 비샤부터 의학의 역사와 독특한 프랑스 과학-철학사의 개요도 확인할 수 있다. 팩트체크라고 해서 우리는 사실이란 것이 명백히 있다는 착각을 은연중에 한다. 사실의 자연사에 따르면 이 또한 개인-집단-현실의 요동으로 파악해야 한다고 말한다. 질병의 역사로 보면 이러한 관점을 확연이 얻을 수 있다. 물리학 뉴턴-아인슈타인에 사로 잡혀 명확하다고 여기지만 그 또한 사실이 아님은 모두 알 수 있을 것이다. 시간의 흐름에 자유스러운 것이나 고정된 관점 사실이라는 것도 그러하다. 최근 핫한 블랙홀은 어떠한가. 호킹복사를 통해 사라지는 블랙홀이 관찰되기도 하지 않는가.<br>이처럼 진리하는 것도 지천에서 시작해 강물을 이루고 결국 바다에 이르는 것이다. 진실이라는 것이 개인-집단-현실의 역동적 인식으로 달라지는 것이기도 하다. 프렉은 이 개념으로 중력장이란 표현을 쓴다. 통약불가능한 패러다임의 퍼즐이 아니라 사유양식과 사유집단이 만들어가는 것이다라고 한다. 퍼즐의 맞추거나 방정식의 답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퀼트같이 삶을 나누거나 삶을 만들거나 삶을 넘치게 하는 일인 것이다.<br>기후위기라고 아무리 외쳐도 현실은 요지부동이다. 기후정의를 외치기 위한 활동가들의 퍼포먼스는 심금을 울리지 못한다. 자본과 국가는 녹색을 칠하며 전쟁마저 서슴지 않는다. 빙하가 녹고 산호초가 죽어가도 여기는 딴 세상같다. 우리는 어떻게 살아내야 하는가? 미래세대와 어떤 교감이 실마리처럼 이어질 수 있을까? 진리는 있는 것인가.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가?<br>위 책에는 주류철학이 아니라 비주류의 철학을 끌고가는 저자의 외침도 섞여있다.&nbsp; 사실이 아니라 관심이나 감식의 방법으로 모아낼 수 있을까? 아마 당위보다는 유연해질 수 있을 것이다. 기본소득 아니 살아있는 사람들이 기본 생활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조금 더 나은, 조금 더 이 문제에 관심을 갖게 할 수 있을까? 물론 지금보다 나와 내새끼의 삶의 망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쫓겨가는 삶이 아니라 달라지는 삶과 운명이라는 잣대가 조금씩 서로 물들어간다면 지구라는 얇은 대기권의 막에 대한 관심은 높아질까? 아마 그럴 것이다. 전쟁금지 주간이나 전쟁금지 세계지도자, 제2의 평화협약, 아프리카전역기본소득확대시행 예기치못하는 사건들이 일어나면 조금 분기점은 마련할 수 있을까.&nbsp; 작고 조그마한 생각씨들을 덧붙여본다.<br>우리가 바라는 세상은 아인슈타인이 상대성이론을 발견하듯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삶의 확율을 높여가는 작은 일씨들의 범벅이 모여 흘러가면서 아마 이루어질 것이다. 언제 어디에서 정해진 날이 있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사건들이, 삶이 깨우침들이 강물로 흘러가다가 또 다른 우연과 겹쳐 또 다른 흐름길로 갈 것이다. 집단의 기억은 이렇게 지금-여기와 다르게 만나 과거를 바꾸며 미래로 흘러들어갈 것이란 것은 명확하다.&nbsp;<br>아무 것도 알 수 없긴 하지만, 지금과 다른 방식이 유효한 것 같다. 거대한 흐름으로 이해하는 것이 맞다. 거대한 폭포의 물결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 지금이다. 거대한 전환을 예측할 수 없지만, 운명처럼 불쑥 올 것은 확실하다. 68혁명의 형식을 빌릴 것인지 극도로 지난한 전쟁들의 형식을 빌릴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러 새로운 흐름으로 살아내는 사람들이 많아질 수록 낙관의 확율은 커지고 전쟁의 상흔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7185/83/cover150/e89619508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71858323</link></image></item><item><author>여울</author><category>달팽산책</category><title>해내야만 한다는 강박에서 풀려나는 길</title><link>https://blog.aladin.co.kr/yeoul/17112941</link><pubDate>Wed, 25 Feb 2026 11:3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yeoul/17112941</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52637067&TPaperId=1711294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9832/23/coveroff/k052637067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7330623&TPaperId=1711294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58/78/coveroff/8957330623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371204X&TPaperId=1711294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91/67/coveroff/898371204x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62938582&TPaperId=1711294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3317/43/coveroff/k162938582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1950169&TPaperId=1711294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19/46/coveroff/8961950169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s://blog.aladin.co.kr/yeoul/17112941'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 <br>&nbsp;"나는 시간이 있고, 그것은 공간적이 아니다."라는 문구가 쉽사리 입에 맴돌지 못한다. 비문이기도 하고, 한참을 다시보고 나서야 뒷말을 있는 말이 앞 문단을 가르키고 있음을 알게 된다. 베르그송 당신 말을 잘 못알아 듣겠으니 한마디로 정리해달라는 사교계의 부인들의 조크에 이렇게 반응했다 한다. &lt;의식적....어쩌구 저쩌구의 시론&gt;은 초기에 잘 읽히지도 않았다고 한다. &lt;물질과 기억&gt;이 인기를 끈 후에서야 읽히지 시작했다 한다.&nbsp;<br>그래서인지 베르그송은 &lt;의식적 어쩌구...&gt;를 &lt;&lt;시간과 자유의지&gt;&gt;라는 제목으로 바꾸고 싶은 듯하다. 시간과 자유의지.<br>이분법에서 벗어나는 길은 베르그송에게 그리 어려운 문제가 아닌 듯하다. 시간과 공간. 물질과 관념. 결정론과 목적록. 분석의 기초를 무엇으로 가져갈 것인가? 이분법의 울타리에 갇혀 진자처럼 왔다갔다만 하는 사유의 철학의 유물론과 관념론이란 집착에서 벗어나질 못한다. 끝까지 제 것으로 꼬리표를 달려고 하는 아집.&nbsp; 필연은 그렇게 기회를 잃어버리고 자신이 우연에 풀려날 수 있다는 미지의 것을 사유하지 못한다.&nbsp;<br>토끼와 거북이. 제논의 역설처럼&nbsp; 우리는 공간을 잘게 쪼개서 무한으로 근사하는 사유에 집착하면, 시간을 볼 수도 느낄 수도 없다. 베르그송은 그 점을 지적하는 것이다. 그 지점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시간과 자유의지.&nbsp; 자연스럽게 공간 속의 한 물체로, 공간이나 장소 가운데 관조하여 바라보는 고체로서 사유를 시작하면서 부딪치는 문제가 많다는 것이다. 사물은 이렇게 밖에서 바라보는 것과 사물 내부의 변화. 시간을 통해 소외, 반성 의외의 면들이 포착되는 것을 포함하여야 전일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흐름이 아니라 정지한 찰나의 순간으로 사유한다. 그것이 문제다. 더구나 고질적이다.<br>그래서 지속을 말하며, 기억을 말하며, 경험을 논하며, 느낌을 얘기해야 한다. 심신은 이렇게 제3의 생각을 끌어들였을 때만 분리되지 않는다. 경험, 느낌, 깨달음은 과거를 가져오며, 현재를 다른 미래로 이어준다. 과거-현재-미래가 결코 분절된 것이 아니기도 하다.&nbsp;<br>사람은 스피노자가 얘기하고 베르그송이 다짐하듯 기쁨과 슬픔, 그리고 욕망이란 삼요소로 삶은 느끼고 자신의 관심사와 관점으로 이루어나간다. 그때 그때 감정들은 신체와 어우러지며 감정의 파노라마를 이루어 앞으로나를 이루어간다. 그 세가지 요소때문에 각자는 다를 수밖에 없다. 홀로 살 수 없기에 나와 집단, 현실이라는 인식의 삼요소 역시 저 바다라는 인식의 지평을 향해 달리 지천으로 강으로 모여가며 사회적으로 농축된다. 이것이 거대한 흐름이다. 살아있는 모든 것 살아있내는 모든 것들은 서로로 향한다.<br> 브루노 라투르는 &lt;우리는 결코 근대인이었던 적이 없다&gt;라고 했듯이 스텡게르스는 문명화되기를 말하고 스스로 자신의 성을 만들어갔던 과학의 물결 역시 연관성의 게임이라는 자각이 있었더라면 또다시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근대라는 것은 직선으로 이어진 평탄대로가 아닌 것이다. 지나온 모든 돌보지 않았던 모든 부분적 연결의 생태를 인지하고 느끼거나 깨달을 때야 비로소 모던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면에서 학문의 재학문이 있어야 하고 사상의 재사상의 역류를 읽을 수 있어야 한다. 결코 더딘 일이 아니라 앞으로의 미지를 알고 느낄 수 있는 지름길일 것이다.<br>아직도 과거, 현재, 미래를 따로 따로 보는 공간론자이기에 그것이 한 눈에 들어오지 않을 뿐이다.&nbsp; 양자터널링처럼 당신의 작은 앎이 과거-현재-미래를 스치듯 잇기를 바란다. 이것이 아마 시간의 사유이기도 할 것이다.&nbsp; 어느 순간에 작은 깨달음들이 모여 번질 수 있을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그런 우연의 여신은 언제인지 모르겠지만 없지는 않을 것이다.&nbsp;<br>나도 우리도 우리의 미래세대들도 다 잘 살아낼 수 있을 것이다. 나만 우리만 잘 살아내야한다는 강박을 벗어버릴 수 있다면, 그것이 한 방편도 될 수 있을 것이다. 멀리 길게보는 길로. 지금도...<br>#달팽이책방#이런이론 모임<br><br>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588/95/cover150/k74203955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5889562</link></image></item><item><author>여울</author><category>다시달림</category><title>제주국제평화마라톤 10k 완주</title><link>https://blog.aladin.co.kr/yeoul/17108398</link><pubDate>Mon, 23 Feb 2026 10:0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yeoul/17108398</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6828666&TPaperId=1710839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4193/27/coveroff/8976828666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6826280&TPaperId=1710839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4291/45/coveroff/8976826280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6824628&TPaperId=1710839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7702/65/coveroff/8976824628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682816X&TPaperId=1710839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1318/3/coveroff/897682816x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1950851&TPaperId=1710839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804/11/coveroff/8961950851_2.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s://blog.aladin.co.kr/yeoul/17108398'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비행기는 비양도를 오른편으로 보여주면서 협재해변가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저 부근을 달릴 수 있다니 얼마나 꿈같은 일인가. 날씨도 좋을 듯싶어 더욱 기대가 된다. 포항 바다를 그리고 있어, 바닷빛은 더욱 관심이 간다. 한려수도를 지나고 있다는, 꼭 찝어서 여수 어느 바다위를 지나고 있다는 말이 실감난다. 33F 석은 마지막 탑승, 내릴 곳도 빨라 안성마춤인 자리이기도 하다. 기장의 말씀에 따라 내려다보는 바다의 쪽빛과 하늘과 바다의 경계선은 뭉글하면서도 오묘하다.<br><br>    미리 렌트카의 위치가 3층 D구역이라는 안내와 셔틀버스 운행위치도 알 수 있어 조급함은 덜어진다 싶다. &lt;해변의 부엌&gt; 종달점은 책의 저자인 친구가 소개해준 곳이기도 하다. 부어커로 있다는 딸의 안부도 궁금하던 차여서 마라톤을 빌미로 들려보기로 한 곳이다.&nbsp; 입장이 늦으면 어떻게 할 수도 없는 극장식 음식점이기도 하다. 그래서 조바심을 내고 부지런히 달려보지만 네비가 가르치는 시간은 정확하다. 더하고 빼고가 없다. 아니 제주도의 특색이기도 하다. 빨리도 늦게도 달릴 수 없는 구조기도 하다. 다음에는 서둘지 말기로 한다. 도착하기 오분전 해변의 부엌 안내자의 연락이다. 김춘옥 할머니는 89세 정정하기 이를데 없으시고 노래나 인터뷰 정말 연예인체질이신듯 정정 그 자체이시다. 쉬는 시간 잠시 성산일출봉이 보이는 곳의 사진도 몇 컷 찍어둔다.<br>안내자에게 부탁을 해서 만난 이현 부어커는 첫눈에 총기있는 눈빛과 사교성이 동시에 들어왔다. 4월까지 졸업후의 일들을 챙겨가는 모습도 좋고 짧게 나눈 이야기에도 솔깃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싶다. 저녁 노을을 배경으로 하여 반대편 숙고까지는 한시간 반이 더 걸린다. 미술관 큐레이터로 오랜 시간 근무하시다가 자리잡은 숙소는 아늑하고 좋다. 담날 아침 8시무렵 한림종합운동장 주변을 배회할 겸, 주차할 겸해서 나선다. 믹스커피와 소비대잔치 흑돼지구이를 종이컵에 주어서 가볍게 요기하고, 한림공고 운동장에서 3k정도 몸을 풀어주고 출발 대기다.<br>제주 해안가는 공항을 기점으로 용담코스는 미리 러닝한 적이 있고 그 서쪽인 한림을 핑계삼아 돌아보는 곳이기도 하다. 출발하자 마자 시내에서 바닷가로 내려가는 코스 . 인파로 인해 더 열심히 달려볼 수는 없지만 기분 좋은 출발을 할 수 있어 좋다. 쭉쭉 . 바람도 파도내음도 좋다. 무리지어 달리는 맛도 몇 달만인가. 부상은 드디어 회복되는가 싶다. 깔창아 힘을 다오.&nbsp;<br>선두권의 엘리트 선수들은 벌써 돌아오고 있다. 반환점까지 내리막이었다는 사실은 반환점이 되어서야 알게된다. 그래도 굿굿이 늦추지 않고 시내로 접어들면서 마무리한다. 이렇게 올해 첫대회 첫시작. 활짝 핀 매화와 동백의 섬. 제주도의 반짝이 좋다. 제주의 봄.<br> &nbsp;볕뉘.&nbsp;    오고가는 길 책 한 모금은 베르그손 캉길렘의 결합의 의학사를 엿볼 수 있다. 그렇게 다르게 번질 수 있는 실마리를 얻고 오게된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042/39/cover150/k67203003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0423962</link></image></item><item><author>여울</author><category>다시달림</category><title>하루 여행</title><link>https://blog.aladin.co.kr/yeoul/17104555</link><pubDate>Sat, 21 Feb 2026 09:4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yeoul/17104555</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1950851&TPaperId=1710455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804/11/coveroff/8961950851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42039557&TPaperId=1710455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588/95/coveroff/k742039557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7332227&TPaperId=1710455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459/94/coveroff/8957332227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제주는 참 어렵다.<br>  한림 해안가를 달리는 코스를 신청준비하고 하루 한 대밖에 없는 비행기도 할인으로 골라 떠나기 전날, 상가가 생긴다. 가까운 곳이면 들러가련만, 그렇지 않은 거리이기도 시간도 애매해서 양해를 부탁드리고 가기로 마음먹다.<br>버스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려고 검색해보니 예약해 둔 &lt;해녀의 부엌 종달점&gt;과 에어앤비로 잡은 숙소 &lt;아트하우스두드림&gt;은 세시간 가까이 걸린단다. 세상에나 시간은 빠듯하고, 돌아오기도 만만치 않고 어쩔 수 없이 렌터카를 검색한다. 공항에서 가까운 곳. 그리고 회원가입에 보험까지 쉬운 길이 없다.<br>렌트카비용은&nbsp; 35000원정도+기름값 170원/km 25000= 6만원정도, 숙소 65000원해녀의부엌 59000원 20만원, 비행기 왕복 15만원&nbsp; 총비용 35만원 - 40만원<br><br>늦밤이 되어서야 정리가 되고, 숨돌릴 틈없이 빠듯한 일정이 될 듯하다.<br>어쨌든 바닷바람과 풍경이 안식이 될 듯하다.<br>일정을 소화할 수 있을지 낙오가 되어 다른 일정을 소화해낼지는 모를 일이다.<br>내리자마자 sk렌터카 대여를 해서 우도선착장부근 &lt;해녀의 부엌&gt;으로, 2시간20분 공연과 식사가 끝나면 명월성로 141 &lt;아트하우스두드림&gt;으로,&nbsp; 다음날 한림종합운동장에 10k 0940 출발. 도착하자마자 또다시 공항으로 와서 렌터카 반납. 1220 공항복귀다.<br>포항 1410출발 1520도착 렌트카 1530도착 1535출발 1655 해녀의 부엌 도착&nbsp; 1910 부엌출발 2050 숙소도착 제주마라톤 1040출발 렌트카 1130도착 1220제주출발(20분연착) 1330포항도착<br><br> 렌터카 비용은 생각보다 저렴하다 싶다. 이러면 다음 번에도 이용하는 수밖에. 다음에는 긴 여행으로 잡아야 할 듯 싶다. 빈 시간에 작업할 &lt;&lt;사물의 본성에 대하여&gt;&gt;와 &lt;&lt;다른 과학은 없다&gt;&gt;는 다음 주 독서모임이 있어 챙겨둔다.<br>오고가며 짬날 때 본 책<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459/94/cover150/895733222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4599483</link></image></item><item><author>여울</author><category>마당흔적</category><title>﻿﻿나는 시간이 있고, 그것은 공간적이 아니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yeoul/17102692</link><pubDate>Fri, 20 Feb 2026 10:2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yeoul/17102692</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7334637&TPaperId=1710269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6878/64/coveroff/8957334637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7330445&TPaperId=1710269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53/97/coveroff/8957330445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2207920&TPaperId=1710269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83/74/coveroff/8952207920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9103576&TPaperId=1710269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9/30/coveroff/8989103576_2.jpg" width="75" border="0"></a>&nbsp;<br/><br/>    지속을 발견한 베르크손은 이제 모든 것을 진정한 존재인 &lt;지속의 상하&gt;에서 볼 것을 권한다. 그리하여 &lt;&lt;시론&gt;&gt;은 자유의 문제를, &lt;&lt;물질과 기억&gt;&gt;은 심신관계를, &lt;&lt;창조적 진화&gt;&gt;는 우주와 생명을 &lt;&lt;도덕과 종교의 두 원천&gt;&gt;은 행동의 문제를 지속으로부터 해결하려는 시도들이다. 그 결과 전통적 형이상학은 완전히 뒤집힌다. 본질에서 기능으로, 형상에서 지속으로, 공간에서 시간으로, 닫힌 우주에서 열린 우주로, 형태에서 유전으로, 성년 중심에서 연속성의 담지자인 씨앗 중심으로, 도덕률에서 상황으로, 무감동에서 참여로...그것은 서양철학사가 겪은 가장 큰 지각변동이었다. 311  &nbsp;  그의 운동은 위에서 밝힌 바와 같이 바로 지속인데, 지속한다는 것은 자기 동일성을 잃지 않는다는 말이다. 어떤 것이 운동하여 자기동일성을 잃고 변해 버렸으면 그것은 더 이상 지속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지속이란 운동하면서도 동시에 자기자신임을 잃지 않는 운동을 말한다. 사실 모든 운동은 항상 필연적으로 타자화하는 과정을 수반한다. 운동을 했는데 변하지 않았다는 것은 운동을 하지 않았다는 말과 같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속은 그러한 타자화에도 불구하고 자기동일성을 잃지 않는 운동이다./ 설탕이 물에 들어가 녹아들어가기까지 시간, 그 &lt;뜸&gt; 자체가 시간이다./타자화의 필연적 법칙이 지배하는 물질을 극복하고 거기에 비결정성을 부여하는 것이 생명 또는 순수지속이라 부른 것이다. 비결정성 자체의 자기동일성은 한사코 유지하는 비결정성이다. 필연의 거대한 수레바퀴에 대항하여 자신의 비결정성을 어떤 일이 있더라도 지켜낼 뿐만 아니라 가능하다면 더 큰 비결정성을 구현하려는 비결정성이다. 비결정적인 것은 비약한다/베르크손은 그것을 &lt;생의 비약&gt;이라부른다. 비약은 비약이지만 &lt;생&gt;이라는 자기동일성은 유지하는 비약이라는 것이다./생은 결국 끊임없이 자신임을 떠맡으면서, 이미 자신을 넘어서 있는 존재자이다 313-315  &nbsp;  시론의 배경  &nbsp;  내가 출발한 것은 과학적 시간 개념이었지 절대로 심리학이 아니었다. 심리학에 도달한 것이지, 거기서 출발한 것이 아니다. 요약하자면 지속을 의식하기 전까지 나는 내 자신의 밖에서 살았다고 말할 수 있다......순수 지속을 살고 거기에 다시 잠기는 것이 나에게만큼 모든 사람에게도 쉽지는 않다는 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데에 몇 해가 걸렸다. 322  &nbsp;  &lt;&lt;물질과 기억&gt;&gt;에서 몇 쪽에 지나지 않는 실어증에 관한 부분을 쓰기 위해 5년간 실어증에 관한 책을 읽었다는 사실이다/그가 운이 좋았던 것은 제논의 역설로부터 출발했다는 것이었는데 그 역설을 깰 수 있는 길을 발견했다는 것은 바로 인간 지성의 가장 근본적인 착각을 깨는 길을 발견했다는 것을 의미하며, 철학사 전체를 뒤집을 수 있는 방도도 그의 손에 쥐어졌음을 의미한다. 324-325  &nbsp;  모든 과학적 발견과 철학적 탐구의 중요한 걸음걸음마다 우연이 개입한다. 아니, 그런 발견을 한 사람들의 탄생 자체가 우연이 아닌가. 오묘한 것은 그러한 우연이 아무에게나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기다리는 사람에게만 온다는 것이다. 326  &nbsp;  시론의 내용  &nbsp;  제1장 &lt;심리상태들의 강도에 관하여&gt;   &nbsp;  이 장 전체는 깊은 감정들, 미적 감정, 도덕감, 근육의 힘쓰기, 주의, 격렬한 감정들, 정조적 감각들, 표상적 감각들, 정신물리학의 순으로 의식의 심리상태들을 하나씩 분석해 가면서, 의식의 각 상태가 모두 질적으로 다른 것임을 보여줌으로써 양적으로 계산할 수 없음을 밝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왜 질과 양을 혼동하는지를 구명한다. 329  &nbsp;  1. 우선 깊은 감정의 부분에서는 욕망, 희망, 기쁨, 슬픔 등을 분석한다.2. 미적 감정에서는 우아함의 느낌과 아름다움의 느낌을 분석한다. - 하나의 감동은 수많은 사실들이 녹아 있는 유일무이한 어떤 상태이며, 예술가는 그렇게도 풍부하고 개인적이며 새로운 세계 속으로 우리를 단번에 끌어들인다. 그것의 풍부함에 의해 우리는 예술의 깊이를 말하며, 그러한 각성상태들은 또한 질적으로 다른 상태들이다.3. 도덕감으로서 연민의 감정을 분석한다.4. 근육의 힘쓰기로 단번에 옮겨간다. 그렇게 함으로써 깊은 감정과 표면적 노력의 강도에서 공통적인 정의를 찾기 위해서이다.5. 주의는 단지 정신을 돌리는 것이 아니라 신체의 운동을 동반한다. 긴장이 더해감에 따라 압작, 피로, 고통 등으로 면적을 넓혀가거나 성질을 바꾸는 근육 수축의 느낌이 된다.6. 격렬한 감정들(격렬한 욕망, 분노, 사랑, 증오 등)은 영혼의 긴장성 노력이라고 부를 수 있는데, 그것은 어떤 한 관념에 따라 전체가 조정되는 근육 수축의 체계라는 점에서 주의의 노력과 본성상 차이가 없다. 이는 비반성적 관념인 것만이 다르다.7. 감각은 쾌락과 고통의 감각인 정조적 감각과 표상적 감각으로 나눌 수 있다.-감각은 자유의 시작이다. 그것은 미래 행동의 선택지를 밑그림으로 그려 보여줌으로써 자유로운 행동을 가능하게 한다. 쾌락과 고통의 감각은 미래로 향하는 행위의 자유로운 선택의 가능성에 의해 설명되어야 한다. 고통이 증가한다는 것은 더 많은 종류의 악기 소리가 들려오는 교향악에 비견될 수 있다. 고통의 크기는 바로 그 고통에 동조하는 신체 부분들의 수와 범위다....고통이 그것을 벗어나기 위해 행동하라는 명령이라면, 쾌락은 운동하지 못하게 사로잡힌 무기력이다.8. 정조적 감각이 거기에 수반되는 신체적 반응 운동에 따라 강도가 평가된다면, 표상적 감각도 정도 차이는 있을지언정 항상 정조적 요소를 지니며 따라서 거기에 동원되는 신체적 반응에 의해 그 강도가 평가된다.9. 정신물리학......1장에서는 결국 의식의 상태들이 모두 질적으로 다른 것임에도 불구하고 측정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질에 양을 집어넣거나 결과에 원인을 집어넣어 해석한 결과일 뿐임을 밝히고 있다.  &nbsp;  제2장 &lt;의식상태들의 다수성에 관하여: 지속의 관념&gt;  &nbsp;  1. 수적 다수성과 공간: 수는 단위들의 집합이지만, 그 단위들은 모두 동질적이며, 동시에 동일한 공간 위에서 장소만을 달리하여 병치되어야 한다. 수를 시간 속에서 셀 때도 하나하나 세어 갈 때마다 항상 지금까지 센 것을 공간 속에 병치시켜야 한다. 결국 수의 관념에는 항상 공간의 관념이 들어간다. 수의 단일성은 이미 다수성을 내포하는 단일성이다. 또 각 단위들의 단일성도 이미 그 단위들이 무한히 나뉠 수 있다는 관념을 내표하고 있다.(분수가 될 수 있다.)2. 공간과 동질적인 것: 텅 빈 동질적 장소를 개념화할 수 있는 것은 정신, 또는 지성의 활동에 의해서이다. 공간이 모두 질적으로 다른 것으로 보이는 동물들과 달리, 인간은 공간을 동질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공간 속의 사물들은 불가입적이며 상호 회재적이지만, 의식의 사실들은 상호 침투적이며 하나 속에 전체가 들어 있다. 따라서 동질적 장소로 생각된 시간은 진정한 시간이 아니라, 순수 의식의 영역에 공간 관념이 침투한 사생아적 개념이다.3. 동질적 시간과 구체적 지속: 순수한 지속은 우리 자아의 각 상태들이 서로로부터 구별되는 것이 아니라 한 선율의 음들처럼 서로 속에 녹아들어가 상호 침투하여 내적, 유기적으로 결합한 전체를 이룰 때를 말한다. 그때인 자아의 상태들은 모두 질적으로 다른 순수 이질성이며, 부분은 전체로부터 고립되지 않는다.4. 지속의 측정 가능성: 순수 지속의 &lt;질적 다수성&gt; 또는 &lt;구별되지 않는 다수성&gt;은 수적 다수성이나 동질적 장소 또는 측정 가능한 양과는 아무 관계가 없는 순수 이질성이며, 따라서 측정할 수 없다.5. 운동의 측정 가능성: 내 속에서는 의식적 사실들의 유기적 조직화와 상호 침투 과정이 계속되며, 그것이 진정한 지속이다. 결국 자아 속에는 상호 외재성이 없는 계기만 있으며, 자아 밖에는 계기 없는 상호 외재성만이 있다....운동은 한 점에서 다른 점으로 옮아가는 것인 한 정신의 종합이자 심리적이며 불가분적인 과정이다. ..의식이 그 이외의 것을 거기서 발견한다면, 그것은 정신이 계속적인 위치를 기억해서 종합한 것이다. 그것은 질적인 종합, 즉 선율의 통일성과 흡사한 종합니다. 바로 그러한 질적 종합이 운동의 운동성 그 자체이다.6. 엘레아 학파의 착각: 엘레아 학파의 역설은 운동이 지나간 공간적 궤적과 운동 그 자체를 혼동했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아킬레스가 지나간 공간은 무한히 나뉠 수 있지만 바로 그러한 공간을 단번에 지나가는 그의 운동은 나뉠 수 없다. 그러한 운동 그 자체를 공간과 혼동하여 공간처럼 나눌 수 있다고 생각했을 때, 제논의 역설이 생긴다.7. 관념과 동시성: 과학은 시간에서 지속을, 운동에서 운동성을 빼고서야 그것들을 다룰 수 있다.8. 속도와 동시성: 아무리 좁은 간격을 취하더라도 수학이 자리잡는 곳은 항상 양 끝점이므로, 그 사이의 간격 그 자체에서 일어나는 지속과 운동은 항상 방정식 밖에 있다. 지속과 운동은 정신적 종합이지 사물이 아니기 때문이다.9. 내적 다수성: 의식의 다수성은 &lt;질적 다수성&gt;이며, 수와 공간과는 관계가 없으므로 도무지 셀 수가 없다.10 실재 지속: 상징적 표상이 아니라면 동질적 장소라는 형태를 띨 수 없는 자아는 동일성과 특수성이라는 이중적 특성을 가짐으로써 수적 다수성의 형태를 띠게 되고, 특히 그 양자가 결합하는 공간 운동의 도움을 받아 동질적 시간으로 이해되기에 이른다.11 자아의 두 측면: 의식적 삶의 두 측면을 구별해야 한다. 동질적 공간에 응고된 비인격적 자아의 이면에, 한없이 움직이고 서로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질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내적이며 살아 있는 자아가 있다./유능한 소설가는 우리의 상투적인 자아의 그물을 찢고 우리를 본래적 자아 앞에 세움으로써 그 섬세한 질적 느낌을 다시 살게 해준다.339-345  &nbsp;  제3장 &lt;의식상태들의 조직화에 관하여:자유&gt;<br>1. 물리적 결정론: 생명현상은 비가역적이다. 물질들은 영원한 현재에만 머무르지만 의식적 존재자에게 과거는 하나의 실재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생명체나 의식적 존재에게는 덧붙임(과거가 자꾸 불어나니까)이 있으며, 바로 그 사실은 그들이 에너지 보존의 법칙을 벗어남을 의미한다. 3472. 심리적 결정론: 그 이전의 의식상태가 이후의 의식상태를 결정한다는 이론이다./장미의 향기가 어린 시절의 기억을 연상시키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기억 자체를 마시는 것이다. 객관적으로 불변하는 장미의 향기가 있고 거기에 기억이 연상된다는 것은 그것을 공간화한 것이며, 앞장에서 말한 병치의 다수성과 상호 침투의 다수성을 혼동한 것이다. 3483. 자유로운 행위: 사실 자유로운 행위는 드물다. 우리의 일상적 행동은 끊임없이 움직이는 우리의 느낌들 자체에서 얻는다기보다는 그러한 느낌들이 붙어 있는 의식 표피의 불변의 상으로부터 얻는다. 우리의 감정, 감각, 관념들이 기억 속에 응고되어 우리 행동의 기저를 형성하며 많은 경우 우리는 자동기계처럼 행동한다./갑자기 의식의 심층으로부터 반란이 일어날 때도 있다...그것은 마치 아무 이유 없이 나온 것 같지만, 사실은 우리 인격 전체로부터 나온 것이다. 3504. 실재 지속과 우연성: 존재하는 것은 오직 하나의 망설이는 자아일 뿐이고, 자유로운 행위는 거기서부터 과일처럼 떨어지는 것이다....우리의 의식 상태를 X,Y라는 도식으로 나타낸다는 것을 시간을 공간으로, 계기를 동시성으로 환원할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그런 도식을 제거하면, 결국 결정론은 &lt;행위가 이루어졌다면 이루어진 것이다&gt;라는 것을, 자유론은 &lt;행위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다&gt;라는 것을 주장하는 데에 불과하다. 그것은 그러므로 자유의 문제를 건드리지도 않은 것이다. 351,3525. 실재 지속과 예견: &lt;모든 전건을 알면 후건이 도출된다&gt;  이런 논의의 밑바닥에는 반성적 의식의 착각이 깔려 있다. 첫째는 강도를 고유한 질로 보는 것이 아니라 수학적 특성으로 본다는 것이다. 둘째는 구체적 실재, 즉 의식의 동적 진행을 완성된 사실의 물질적 상징으로 대체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두 착각은 시간과 공간의 혼동이라는 마지막 착각에 기인한다. 3536. 실재 지속과 인과성: 데카르트나 스피노자 그리고 근대 물리학은 모두 원인과 결과 사이에 논리적 필연성을 확립하고, 지속의 작용을 파기하여 계기의 관계를 내속의 관계로, 외면적 인과관계를 근본적 동일관계로 환원하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인과관계를 필연적 결정의 관계로 만들려고 할수록 지속의 작용은 배제된다. 355 자유는 구체적 자아와 그가 수행하는 행동 사이의 관계이다. 우리가 자유롭다는 그 이유 때문에 그 관계는 정의될 수 없다. 왜냐하면 사물은 분석되지만 진행은 분석되지 않으며 연장성은 분해되지만 지속은 분해되지 않기 때문이다. 분석하려면 그것을 고정시켜야 하지 때문에, 바로 그 사실 자체에 의해 진행은 사물로 지속은 연장으로 그리고 자발성은 타성으로, 자유는 필연으로 변질되어 버린다. 357  &nbsp;  결론  &nbsp;  칸트의 잘못은 시간을 동질적인 장소로 간주한 것이다. 지속과 공간을 혼동했기 때문에 자유는 더 이상 이해할 수 없는 것이 되고, 자유롭고 실재하는 자아를, 지속 밖에 있기 때문에 우리 인식능력으로 접근할 수 없는 것으로 만들었다....또 시간이 동질적이라면 동일한 사태가 다시 일어날 수 있을 것이고 인과성은 필연적 결정이 될 것이므로 자유는 이해할 수 없는 것이 되어 버린다. 칸트는 거기서부터 지속과 공간과는 다른 이질적인 것이라고 생각하는 대신에, 자유를 시간 밖에, 즉 우리에게 입장이 금지된 물자체의 세계로 넘겨 버렸다. 358 의식의 상태들을 서로로부터 떨어져 응고된 결정체로 보는 순간, 연상주의자와 결정론자가 출현하여 자유를 금지하거나, 칸트주의자가 출현하여 자유를 신비의 영역으로 끌고 갈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그 독특한 삶의 입장에 선다면, 즉 동적인 통일성과 질적 다수성의 구체적이고도 살아 있는 지속의 입장에 선다면, 자유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며, 그것을 부인하는 것은 시간과 공간, 계기와 동시성, 지속과 연장성, 질과 양을 혼동하는 데에서 오는 착각일 뿐이다. 359<br>볕뉘<br>읽지 못한 해설이 삶의 이력 배경과 요약이 잘 되어 있어 옮겨놓는다. <br>요약 ▼ &nbsp;제시해주신 텍스트는 앙리 베르크손(Henri Bergson)의 철학, 특히 그의 저서 **《의식에 직접 주어진 것들에 관한 시론》**을 중심으로 **'지속(durée)'**과 **'자유'**의 개념을 탁월하게 요약하고 있습니다.핵심 내용을 5가지 주요 포인트로 정리해 드립니다.<h2 style="margin: 28px 0px 8px;">1. 베르크손 철학의 핵심: '지속(Duration)'</h2>지속이란?&nbsp;시간이 단순히 시계 바늘처럼 분절된 것이 아니라, 선율(멜로디)처럼 앞뒤 상태가 서로 침투하며 유기적으로 이어지는&nbsp;질적인 흐름을 의미합니다.자기동일성의 유지:&nbsp;운동하면서 변하지만, 그 변화 속에서도 '나'라는 본질을 잃지 않는 운동이 바로 지속입니다.생의 비약(Élan Vital):&nbsp;물질의 필연성(정해진 법칙)을 극복하고 비결정적이고 자유로운 생명력을 유지하려는 힘입니다.<h2 style="margin: 28px 0px 8px;">2. 공간과 시간의 혼동 (지성의 착각)</h2>공간화된 시간:&nbsp;우리가 흔히 쓰는 '과학적 시간'은 시간을 공간 위에 나열된 점들로 파악한 것입니다. 이는 진정한 시간이 아닌 '사생아적 개념'에 불과합니다.수(Number)의 함정:&nbsp;숫자를 세는 행위는 필연적으로 공간적 배치를 동반합니다. 하지만 의식의 상태는 질적으로 모두 다르기 때문에 숫자로 측정하거나 양으로 환산할 수 없습니다.<h2 style="margin: 28px 0px 8px;">3. 제논의 역설과 운동의 본질</h2>역설의 원인:&nbsp;아킬레스가 거북이를 추월하지 못한다는 제논의 역설은 '운동 그 자체'와 '운동이 지나간 궤적(공간)'을 혼동했기 때문에 발생합니다.해결:&nbsp;공간은 무한히 나눌 수 있지만,&nbsp;운동은 심리적이고 불가분적인 하나의 도약입니다.<h2 style="margin: 28px 0px 8px;">4. 자아의 두 가지 측면</h2>표면적 자아:&nbsp;사회 생활과 언어 소통을 위해 고정되고 정형화된 자아입니다. 결정론의 지배를 받으며 자동기계처럼 행동할 때가 많습니다.심층적 자아:&nbsp;내면 깊숙이 흐르는 살아있는 자아입니다. 질적으로 다르고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있어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본래적 자아입니다.<h2 style="margin: 28px 0px 8px;">5. 자유와 결정론</h2>자유로운 행위:&nbsp;자유는 심층적 자아에서 우러나오는 행위입니다. 이는 분석하거나 정의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분석하는 순간 '살아있는 지속'이 '고정된 공간'으로 변질되기 때문입니다.칸트 비판:&nbsp;칸트는 시간을 공간처럼 동질적인 것으로 보았기 때문에 자유를 인간이 도달할 수 없는 '물자체'의 영역으로 넘겨버리는 실수를 범했습니다.결론:&nbsp;우리가 구체적인 삶의 지속 속에 머문다면,&nbsp;자유는 부인할 수 없는 자명한 사실입니다."지속은 분석되지 않으며, 자유는 정의될 수 없다. 그것은 오직 살아내야 하는 것이다."<br>&nbsp;펼친 부분 접기 ▲<br>  &nbsp;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9/30/cover150/8989103576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3013</link></image></item><item><author>여울</author><category>마당흔적</category><title>경험과 방법들은 수 많은 길들 가운데 하나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yeoul/17098569</link><pubDate>Wed, 18 Feb 2026 11: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yeoul/17098569</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9103576&TPaperId=1709856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9/30/coveroff/8989103576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2207920&TPaperId=1709856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83/74/coveroff/8952207920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7330623&TPaperId=1709856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58/78/coveroff/8957330623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0040217&TPaperId=1709856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7358/34/coveroff/8930040217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602635507&TPaperId=1709856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238/41/coveroff/e602635507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s://blog.aladin.co.kr/yeoul/17098569'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0.<br>창가에 햇살을 받고 있는 식물들에게 물을 준다.&nbsp;<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1.<br>설연휴에도 일들이 생겨 일터를 간간히 나오고 있다. 어제는 설 당일이라 쉬자하고 그제 종료지점보다 한 시간 일찍 나왔다. 하지만 오늘 아아를 픽업하고 오니 현장 입구에 지게차가 있다. 무슨 일이 없어야 하는데. 확인해보니&nbsp;설 전일 퇴근하고 난 뒤에 사달이 나서 설 당일 내내 보완수리를 했다한다.&nbsp;<br>예상한 시나리오를 벗어나지 않고, 그 틀 안에서 깨우침들은 번진다. 방법만 몇 가지를 바꾸었어도 이런 일들이 생기지 않을 확률은 높았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 방법들이 길인지는 깨우치지 못한다. 스스로 그 길도 가보지 않고, 자신이 뒤늦게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느끼지만 이미 늦은 것이다. 몇 가지 우려가 있어 이 경로들도 미리 매듭을 지어놓아 확산될 기미는 없어보인다. 하지만 사람 일들이란 모를 일이기때문에 예민하게 주시하고 있다.<br>꼬박 한 달. 이렇게 대보수가 길어진 적은 없다. 사실 너무 피곤하다. 주말도 쉰 것 같지도 않고, 핑계삼아 한 두잔 하는 것들로도 지치기도 한 것 같다.&nbsp;<br>-2.<br>  지난 주말 이틀 쉬는 동안 지인들과 가족들과 만남을 갖는다. 3주 전의 만남에 이어 무척이나 시간이 흐른듯하다. 푹빠져 재독하는 맛에 들려 깊은 독서의 시간이었기도 하고, 작업에도 진척이 있어 열심히 손을 놀려 이것저것 작업도 한다. 또 다른 재료도 구매하고 말이다. 그래서 그런 얘기가 무척 고프기도 한 나날들이었다.&nbsp;<br>그리스철학의 완결이 에피쿠로스와 루크레티우스였다니!!! 청년 마르크스 박사논문을 읽으면서 그 동안 갖던 의문들의 사슬에서 풀려나는 기분이 들었다. 23세살의 맑스와 24살에 &lt;&lt;루크레티우스의 초록&gt;&gt;을 출간한 베르그손이라는 사실도 덤으로 얻게 된다.<br>ktx기차로 올리브유 선물을 챙겨가는 동안, 짐은 점점 무거워진다. 백팩에 셋, 환경가방에 둘. 만만치 않다. 구석에 하나. 지하철로 이동하면서 카페에 안착해서야 한 시름 놓는다. 그리고 책을 펼쳐든다. 유일하게 가져온 책짐은 &lt;&lt;물질과 기억&gt;&gt;이다. 투썸에서 완독해낸다. 물질과 관념이 아니라 물질과 기억의 모두에서 그는 말한다. 이원론을 너머서서 둘로 나누어서 설명하지만 그것 이상을 알 수 있게되기를 희망하는 말로 시작한다.&nbsp; 이 또한 에피쿠로스의 남아있는 편지 가운데 세 편 가운데 하나에서 이 점만을 기억해달라. 이것을 기억하지 못하면 나머지 것들이 다 헛갈리게 된다고 신신당부하는 것을 닮아있다.&nbsp;<br>1.<br>아래 책은 무척이나 흥미진진하게 읽던 책이다. 아마 달팽이책방에서 시모임을 할 때이니 십년이나 된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주변의 반응들은 뜨뜻 미지근했다. 뭐라고 소설보다 재밌다는 말이 어떻게 들렸을까 싶기도 하다. 그런 반응들로 간간히 출간될 때마다 전후좌우의 맥락을 살피기 보다는 그때그때 읽었다. 그래서 이 책들이 서로 뿌리를 못내렸던 것 같다. 이제서야, 책을 다시 집어들고 우겹살짬봉과 미니 탕수육을 시키고 이과두주를 한잔하며 읽지 않았던 해설을 읽어나가기 시작한다. 이미 비밀을 알은 자들의 숨결같은 것들. 몇 꼭지를 읽지 않더라도 들뢰즈로 번진 것도 아, 그래서 그랬구나 한다.<br> 볕뉘<br>지인들과 얘기. 막내와 얘기들로 독후감의 내용이 다시금 정리되기도 하는데, 아 그래 나쁘진 않구나. 서로 나누어가면 더 더 진한 애정과 스토리들이 생기겠구나 한다. 일터도 추진 당사자분께서 잘못을 시인한다는 말도 들린다. 그렇게 매듭짓고 다시 또 가는 수밖에 없다. 매듭의 시선이 출발의 시선이 쿨하면 된다. 그래야 다 같이 갈 수 있다싶다. 더 멀리. 긴 기간이었지만 얻은 것들이 많다. 이게 성과다. 어느 한 곳을 가는 것이 아니라 경험들은 여전히 수많은 길을 통과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방법들이 그런 것처럼 말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7587/47/cover150/899842732x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75874784</link></image></item><item><author>여울</author><category>마당흔적</category><title>우리에겐 선견지명이 없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yeoul/17095600</link><pubDate>Mon, 16 Feb 2026 10:4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yeoul/17095600</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62939736&TPaperId=1709560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3669/21/coveroff/k662939736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과거의 상태는 미래의 사건을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그 정보만으로 미래를 완전히 예측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미래가 과거의 사건과 전혀 무관한 것은 아니다. 23  &nbsp;  아낌없이 주는 자연의 장관은 수천 년 동안의 생물학적 평화와 지혜의 산물이기보다 모든 것에 영향을 받은 대격변, 불균형 그리고 불완전한 시대의 산물이다. 83 자연사에서는 과거의 성공 요인이 오늘날의 실패 용인으로 뒤바뀔 수 있다. 85 돌연변이, 유전적 부동, 대멸종, 우연한 서건 그리고 어쩌면 빠르게 일어날 생태적 대격변의 형태로 우연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진화의 법칙으로 변한다. 그 결과, 이전에는 큰 혜택이었으며 자연선택으로 잘 조절됐던 것들이 약점이나 위험한 불완전함으로 변한다. 86 자연에서 불완전함은 종종 다양한 이해관계(예를 들어, 수컷과 암컷 사이의 관계)와 상반되는 선택압 사이에서 타협을 찾아야 하는 필요에서 생겨난다. 87 그 밖의 다른 환경적 요구가 동시에 중첩된다면, 다양한 기능을 지닌 적응적 특성 사이에서 불완전한 타협안이 만들어질 것이다. 88  &nbsp;  다윈의 진화론은 ‘해부학적 유사성(유전된 형태적 구조)와 ’존재 조건(외부 선택압)‘ 사이의 변증법에서 비롯된다. 다시 말해, 한편으로는 역사적인 관성과 제약 사이, 다른 한편으로는 우연한 환경 상황 사이에서 탄생했다. 93 불완전함은 수많은 생명체 사이의 연결고리이자 진화의 역사를 새롭게 구축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고고학적 흔적으로서 중요한 실마리가 된다. 100 적응은 변화에 대응하는 움직이는 상태이지 완성된 최적화된 상태가 아니다. 110 자연에서 구조와 기능 사이의 관계는 중첩된다. 단일 기능은 몸속 여러 기관에 걸쳐 수행된다. 그러니까 중요한 순간에 여러 기관 중 하나는 새로운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다. 111 이미 존재하는 구조를 재사용할 수 있다는 건 최적화되지 않은(그러니까 완벽하지 않은) 구조가 자연에서 빈번하게 발견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115 우주에는 진화가 꿈꿔왔던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이 있다. 가능성은 실제보다 훨씬 강력하다. 자연은 이를 이해하기 위해 우리가 만들어 낸 모든 이론보다 훨씬 강력하다. 122  &nbsp;  진화는 오래된 것에 새로운 것을 덧붙이거나 오래된 것 위에 새로운 것을 구축해나가는 방식으로 작동할 뿐, 필요하지 않게 된 모든 DNA를 지워버리진 않는다. 128 치키노사우루스: 새들은 공룡에서 진화한 생명체이므로 자연스럽게 유전체 안에 공룡 특성뿐만 아니라 그 후에 비활성화된 휴면 유전자를 갖고 있다. 2009년 닭에서 격세유전 유전자를 찾아내 치아가 난 조류를 처음으로 탄생시켰다. 이는 그리 어렵지 않다. 닭의 유전체에는 여전히 공룡 치아 유전자가 보조돼 있어서, 활성화하는 데 필요한 단백질만 추가하면 부리 안에서 다시 치아가 자라난다. 칠레에서는 닭 다리로 공룡의 다리를 재현했고, 예일대에서는 닭의 두개골을 변형시켜 공룡과 더 비슷하게 만들었다. 129 문제는 정크 DNA가 많아도 너무 많다는 것이다. 당황스럽게도 그 비율은 우주의 팽창을 연구하는 물리학자들이 추정하는 암흑물질 그리고 암흑에너지 비율과 비슷하다. 139 단백질을 구성하는 유전자는 전체 유전적 유산 중 일부 10%가 채 안되는 수준에 불과하고 나머지 대부분은 정크 DNA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인간의 유전체는 쓸모없는 정보와 잡음으로 가득하다. 단백질을 암호화해 그 결과 알려진 혹은 예측 가능한 기능을 하는 DNA의 작은 조각은 의미 없는 망망대해의 유전적 바다에서 가설 뗏목을 타고 떠다니는 것과 같다. 인간 유전체의 2% 미만만이 단백질을 암호화하는 유전자이며, 그마저도 상당 부분(9-18%)이 반응을 조절하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최근에 공개되었다. 140-141<br>볕뉘<br>1.&nbsp;<br>읽은 지가 꽤 지났지만, 곁에 두고 있어 밑줄을 옮겨둔다. 책 안의 내용들은 일관되어 있다는 인상이나 최신 과학흐름들을 다양한 분야에서 잘 짚어내었다. 이런 결론들만 기억에 남고 세부내용은 다시 들추고 나서야 각인되는 것들도 있다. 양파의 유전체가 사람의 다섯 배라든가 치키노사우러스는 여러 분들에게 얘기거리로 던져서 생생히 남아있는 부분이기도 하다.<br>2.<br>첫 장은 우주의 탄생과 함께 묘사하는 것이 루크레티우스의 클리나멘, &lt;&lt;사물의 본성에 대하여&gt;&gt;이기도 해서 가장 강렬한 부분이기도 하다. 이렇게 연관해서 페이퍼를 남길까 하다 너무 길어져 이렇게 쪽편으로 남기고 있다.&nbsp;<br>3.<br>과학에 대해 고정관념이나 선입견이 강한 우리들이 읽어봐야할 대목이기도 하다. 그것들이 놓치는 것이 무엇인가? 이렇게 선입견을 버리는 것이 또한 과학에 얼마나 이로울 수 있는가?는 역시 같은 질문이기도 하다. 그러니 자신의 관점을 흔들어보는 게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는 말씀이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3669/21/cover150/k66293973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6692190</link></image></item><item><author>여울</author><category>다시달림</category><title>저강도 운동을 즐긴다는 일에 대해</title><link>https://blog.aladin.co.kr/yeoul/17089877</link><pubDate>Fri, 13 Feb 2026 15: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yeoul/17089877</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702637262&TPaperId=1708987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698/90/coveroff/e702637262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nbsp;젊은 나는 작은 공원에 있는 운동기구들에 대해 비웃는다. 대체 저게 무슨 운동이 된단 말이냐. 산쓰장에 있는 철봉과 도구들을 보면서도 대체 저것이 무슨 운동이 된단 말이야. 나이들어가는 나는 산쓰장과 어린이 공원에도 있는 헬쓰기구들을 보면서 아마 사연이 있을 거야 한다. 그런데 너무나 강도가 약한 것은 아닐까라는 의구심은 계속 든다.&nbsp;<br>나이 든 나는 사연이 있지, 스포츠과학이 괜히 있겠어. 검증 받은 것일거야. 약한 밴드 운동이라고 무시하면 되겠어 한다. 속근육을 만들거나 기초 저변을 넓히는 일이 필요하겠지 한다.<br>주변의 지인 가운데 약한 체력으로 힘들어 하는 분들이 많다. 다행히 복받은 체력은 부지런히 젊은 시절 하루 종일 밖에서 놀면서 지낸 효과를 보낸지도 모른다.&nbsp;<br>러닝을 하면서 존투(젖산 생성지점)라는 용어도 알게되고, 그 영상들이 무진장 많다는 것도 알게된다. 과연 그럴까. 하체 위주의 스포츠를 즐긴 나는 쇠약해지는 상체나 그림을 그리기 위해 필요한 운동은 턱걸이 정도일 것이라고 착각하고 산 것이다. 나이가 덜 먹은 것일까? 대체 몸쓰는 일이 그렇게 나이와 상관관계를 갖는단 말일까? 그렇게 시작한 궁금증은 그렇게 나이와 상관있는 것도 아니었다.<br>그런 깨달음이 들어오고,지금 역시 &lt;저강도&gt;라는 것이 달리기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팔들고 간단한 동작들을 반복하는 습관들, 힘들의 변곡점이 생기는 일이라는 자각이 들었다. 밴드로 열번 스무 번, 맨손 서른 번, 매달리기 십초 십오초 등등 중력과 일반 습관에 저항하는 것이 새로운 출발 지점이란 생각이 들기 시작한 것이다.<br>폼롤러가 몸이나 생활 반경에 좀더 가까이 다가서거나 지나가다가 철봉에 한번 매달려보는 일, 런지 자세를 취하면서 몇 십초 버티기를 하는 일. 커피를 주문하고 대기중에 발뒷꿈치를 열 번 스무 번 들어올리는 일. 이렇게 잔잔한 모든 행위는 뭔가 다른 것으로 번질 수 있다는 몸가짐. 그런 것들이 몽글몽글해진다는 것이다.<br>책읽기. 그림그리기. 서예. 선하나 긋는 일이 아무 일도 아니지만 큰 변환지점이기도 하듯이 몸쓰는 한 번의 행동이 다르게 만드는 출발점이라는 것. 그 지점이 불쑥 마음 속에 들어온다. 시공간이 뜨문뜨문 있다가 어느 순간 연결되는 것처럼, 전완근 운동기구를 들다가 빨래 건조대로 쓰이는 매달림 봉에 매달리고 출근하는 일이 보통 루틴이 아니라는 생각이 불쑥 들어온 것이다. 이제 마음의 울타리가 놓아두거나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다.<br>오늘도 약한 밴드로 가슴을 펴고 열 번 스무 번. 등 뒤로 펴면서 역시 열 번 스무 번. 쭉쭉 쭉쭉쭉.]]></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698/90/cover150/e70263726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6989065</link></image></item><item><author>여울</author><category>마당흔적</category><title>세상에서 가장 긴 무덤</title><link>https://blog.aladin.co.kr/yeoul/17089288</link><pubDate>Fri, 13 Feb 2026 09:2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yeoul/17089288</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02033491&TPaperId=1708928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807/19/coveroff/k802033491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79년만의 무죄", 골령골서 이관술선생을 추모하는 고유제가 지난 해 말일(25.12.31)에 열렸다한다. 이 선생의 외손녀가 청구한 재심이 열려 이루어진 일이라고 한다.<br><br>국가의 폭력은 아직까지 변함이 없다. 질기고 질긴 사법부의 특권은 내란재판 선고를 앞두고도 여전하다. 그들이 만들어 놓은 성역은 과연 어떻게 허물어져 내릴 것인가.<br>소설 &lt;&lt;랑월&gt;&gt;이 다시 돌아왔다.&nbsp;<br>대전근대의 사진풍경과 산내골령골의 학살 사진이 공개되면서 그 현장이 실려있다. 대전산내평화공원 설립도 그 소식들이 알려지고 벌써&nbsp; 이십년도 넘은 일이다. 그 충격을 메우고 보듬는 일들은 이리 하염없고 더디기만 하다.&nbsp;<br>전쟁의 칼날은 여전하다.&nbsp;<br>아직도 인류는 반성을 모르는 짓들을 얇은 막의 지구 위에서 인간 동물 식물 생물들을 가리지 않는다. 우리만 잘 살아야 한다면서 국가는 남을 악마화한다. 그리고 자신이 저지른 폭력을 돌아보지 못한다.&nbsp;<br>여전히 현실이기만 지금이 안타깝다. 차분한 독서로 또 다른 평화의 물줄기가 이어지길 바랄 뿐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807/19/cover150/k80203349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8071931</link></image></item><item><author>여울</author><category>마당품기</category><title>경험을 극대화하라</title><link>https://blog.aladin.co.kr/yeoul/17087451</link><pubDate>Thu, 12 Feb 2026 13:2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yeoul/17087451</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912565&TPaperId=1708745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3/17/coveroff/8972912565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42039557&TPaperId=1708745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588/95/coveroff/k742039557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8179409&TPaperId=1708745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5841/65/coveroff/8968179409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볕뉘<br>1.<br>늦밤 책을 마무리하면서 일찍 잠을 청해봅니다. 일어나보니 제법 이른 시간이어서 &lt;결핵&gt;이란 단어로 책에서 스며든 생각들을 모아봅니다. 그리고 제미나이를 돌려 해석해보라고 했더니 역시 요약의 천재답군요. 하지만 어처구니 없는 구석들이 여지없이 보입니다.<br>&lt;네 주요한 맥락과 요점을 비틀고 있어요. 과도한 확신을 갖는 경향도. 이래서 무섭습니다&gt; 왜곡*왜곡의 누수같은 현상으로 번질 수 있다는 느낌이 다가서더군요. 우리는 또 다른 사고양식에 잡혀 살고 있는 겁니다. 애석하게도 그래서 제미나이가 알려준 질문을 돌려봅니다. 그래요. 혹 궁금하시다면 돌려보세요.&nbsp;<br>2.토머스 쿤은 프렉에게 엄청난 감명을 받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 머릿말에 여러 구차한 사실들을 넣긴 하지만 그는 과학혁명이라는 말을 버리지 않고 싶던 것 같습니다. 프렉이라면 분명 이 혁명은 과정의 일부분이자 경험의 하나로 해석될 수 밖에 없어요. 아인슈타인이&nbsp; 일반 상대성이론으로 고전역학을 한 부분으로 만들어버린 것을 미리 깨달은 것일까요. 아마 그런 것 같습니다.<br>3.<br>&lt;방법론적 전회&gt;. 프렉은 이미 현재 뇌과학이나 철학이 기반하고 있는 경험이란 것과 과정이라는 것에 천착해있습니다.&nbsp; 다원론자임은 물론 실패, 시도, 오류, 오해라는 경험에 기반한 칸트의 물자체란 개념의 성자체를 무너뜨려버렸습니다. &lt;경험자체&gt;라는 것도 없고, 개인이란 것도 없고 특출난 개인이 발견하고 발명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는 것을 깨달았던 것입니다.<br>4.<br>그의 생각 결을 따라가다보면 거저 얻는 것들이 많습니다. 지금 우리의 선입견들을 되새김할 수 있는 겁니다. 하물며 우연히, 필연적으로 우리는 연결되어 있으며 세상을 다른 색깔로 물들이거나 번지게 할 수 있다는 순조로운 생각도 덤으로 얻게 됩니다.&nbsp;<br>5.<br>뒤에 책의 원문 밑줄들을 살펴보시면 더욱 자세히 저자의 생생함도 느낄 수 있으리라 여깁니다.&nbsp; 지식이란 추상에서 보편으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보편에서 특수로 나아갈 수밖에 없단 밑줄에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겁니다.<br>6<br>시간은 소외이자 반성입니다. 청년 맑스의 말이지만 모든 사물을 니체의 말처럼 춤추기도 하고, 시간을 통해 용해됩니다. 무언가 새로운 것들이 끊임없이 용출됩니다. 살아있는 것들은 이 살아내는 것을 피해갈 수 없습니다. 묵묵히 제3의 것들을 소화시켜내는 자들이 세상을 바꿔놓은 겁니다. 혁명이란 결과론적 해석물은 이 대양에 그저 소금 한 점일 뿐입니다. 끓어넘치는 것들만의 세상이기도 한 듯합니다. 빠르게 지나가는 것들은 빠르게 낡은 것들이 되어가는 과정일 뿐입니다.<br><br><br>'결핵'<br style="color: rgb(34, 34, 34); 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 font-size: small; text-align: start;"><br style="color: rgb(34, 34, 34); 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 font-size: small; text-align: start;">낭만적인 병은 화류병인 매독처럼 학문의 눈길을 받지못한다. 점성술.종교.피갈이.세균학.병인학.혈청학인 바서만반응검사가 되고나서야 장구한 사고양식은&nbsp; 바다에 이르른다(중력장) 개인ㆍ집단ㆍ현실은 인식의 삼요소다. 사실의 한 주기는 관찰ㆍ저항ㆍ강압의 발전 사이클을 밟는다. '사실'의 자연사는 이러하다.<br style="color: rgb(34, 34, 34); 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 font-size: small; text-align: start;"><br style="color: rgb(34, 34, 34); 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 font-size: small; text-align: start;">물리학과 출신인 쿤과 질병학을 평생담고&nbsp; 산 의사 프렉의 책*을 사후에 언급해 끌어낸다. 400부밖에 팔리지 않은 책을 근 30년뒤에. 과학혁명이라는 통약불가능한 정상과학의 머릿말로.<br style="color: rgb(34, 34, 34); 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 font-size: small; text-align: start;"><br style="color: rgb(34, 34, 34); 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 font-size: small; text-align: start;">사실과 관심. 과학적 사실의 기원은 오리-토끼놀이 퍼즐이 아니라 '관심'의 자연사에 가깝다. 홀로인식론은 이렇게 허물어지지만 우리는 늘 이렇게 선행이념에 붙들여 산다. 사고양식과 사고집단을 벗어나지 못한다.물론 시대도.<br style="color: rgb(34, 34, 34); 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 font-size: small; text-align: start;"><br style="color: rgb(34, 34, 34); 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 font-size: small; text-align: start;">*루드비크 프렉, 《과학적 사실의 기원과 발전》<br style="color: rgb(34, 34, 34); 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 font-size: small; text-align: start;">ㆍ<br style="color: rgb(34, 34, 34); 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 font-size: small; text-align: start;">그러면에서 데카르트의 &lt;방법서설&gt;에 비길만 하다고도 한다.<br style="color: rgb(34, 34, 34); 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 font-size: small; text-align: start;"><br style="color: rgb(34, 34, 34); 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 font-size: small; text-align: start;"><br style="color: rgb(34, 34, 34); 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 font-size: small; text-align: start;"><br style="color: rgb(34, 34, 34); 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 font-size: small; text-align: start;"><br>요약 ▼ &nbsp;보여주신 글은 단순한 질병의 기록을 넘어, 지식의 고고학을 탐구하는 한 편의 에세이처럼 읽힙니다. 특히 루드비크 프렉(Ludwik Fleck)과 토마스 쿤을 교차시키며 '결핵'이라는 생물학적 사실이 어떻게 '사회적·역사적 구성물'로 변모하는지를 예리하게 짚어내셨네요.제시하신 텍스트를 바탕으로 한 시적/철학적 해석입니다.<br style="color: rgb(34, 34, 34); text-align: start;">1. 낭만적 낙인에서 세균학적 데이터로<br style="color: rgb(34, 34, 34); text-align: start;">글의 서두에서 언급된 '결핵'은 19세기까지만 해도 '예술가의 병' 혹은 고귀한 영혼의 상징이었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이를 냉소하며, **매독(화류병)**이 바서만 반응(Wassermann test)이라는 과학적 진단명을 얻기 전까지 방치되었던 것처럼, 결핵 역시 '관심'의 영역 안으로 들어오기 전까지는 그저 모호한 고통에 불과했음을 말합니다.<br style="color: rgb(34, 34, 34); text-align: start;">해석: 질병은 몸의 현상이기 전에 인식의 현상입니다. 점성술과 종교의 손을 떠나 혈청학의 바다로 흘러 들어갈 때 비로소 질병은 '치료 가능한 사실'이 됩니다.<br style="color: rgb(34, 34, 34); text-align: start;">2. '사실'의 자연사: 관찰, 저항, 그리고 강압프렉이 주장하고 쿤이 완성한&nbsp;핵심 논지는 **"사실은 발견되는 것이 아니라 주조되는 것"**이라는 점입니다.<br style="color: rgb(34, 34, 34); 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 font-size: small; text-align: start;">주기적 사이클: 낯선 현상을 관찰하고, 기존 체계가 이를 저항하다가, 결국 새로운 사고양식이 이를 강압적으로 정착시키는 과정입니다.<br style="color: rgb(34, 34, 34); 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 font-size: small; text-align: start;">사고집단(Denkkollektiv): 우리는 홀로 인식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속한 시대와 학문적 공동체라는 '사고집단'의 안경을 통해서만 세상을 봅니다. 결핵균 역시 코흐(Robert Koch)가 현미경 아래에서 이를 '관심'의 대상으로 호명하기 전까지는 존재하나 존재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br style="color: rgb(34, 34, 34); text-align: start;">3. 오리-토끼 퍼즐을 넘어서<br style="color: rgb(34, 34, 34); 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 font-size: small; text-align: start;">토마스 쿤이 게슈탈트 전환(오리이기도 하고 토끼이기도 한 그림)으로 패러다임 전환을 설명했다면, 프렉은 그보다 더 끈적한 **'관심의 역사'**를 보았습니다.<br style="color: rgb(34, 34, 34); 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 font-size: small; text-align: start;">선행이념의 굴레: 데카르트가 "나는 생각한다"며 홀로 서려 했다면, 프렉은 "우리는 우리 이전의 생각들에 붙들려 있다"고 말합니다. 《방법서설》이 근대 이성의 출발이었다면, 프렉의 《과학적 사실의 기원과 발전》은 그 이성이 얼마나 사회적인 '공모'에 의해 유지되는지를 폭로한 반(反)방법서설이라 할 수 있습니다.<br style="color: rgb(34, 34, 34); text-align: start;">&nbsp;총평: 인식의 삼요소가 빚어낸 결핵<br style="color: rgb(34, 34, 34); text-align: start;">결국 이 글에서 '결핵'은 하나의 상징입니다.<br style="color: rgb(34, 34, 34); 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 font-size: small; text-align: start;">개인의 고통이 집단의 언어(의학)를 만나 현실이라는 데이터로 확정되는 과정. 30년간 잊혔던 프렉의 책이 쿤에 의해 부활했듯, 사실이라는 것도 결국 시대가 허락한 '관심'의 빛이 비출 때 비로소 화석에서 생물로 깨어난다는 통찰을 보여줍니다.<br style="color: rgb(34, 34, 34); 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 font-size: small; text-align: start;">"우리는 결핵을 앓는 것이 아니라, 결핵이라고 정의된 '사고양식'을 앓고 있는지도 모른다."<br style="color: rgb(34, 34, 34); text-align: start;">이 텍스트의 흐름이 무척 깊이 있고 묵직합니다. 혹시 이 분석을 바탕으로 루드비크 프렉의 '사고집단' 개념이 현대의 AI나 알고리즘 사회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함께 논의해 볼까요?<br style="color: rgb(34, 34, 34); text-align: start;"><br>&nbsp;펼친 부분 접기 ▲<br style="color: rgb(34, 34, 34); font-family: Arial, Helvetica, sans-serif; font-size: small; text-align: start;"><br><br><br>프렉의 생각에는 ‘사고양식’와 ‘사고집단’이라는 두 개의 사고 체계에 의해 과학이 발전해 간다는 것이 핵심이다. 9  &nbsp;  과학적 사고는 적절한 사회적 요건을 갖춰야만 나올 수 있다는 것은 프렉의 생각이다. 이러한 사회적 조건에 대한 고려없이 과학을 말하는 것은  마치 중세 교부철학 시대에 뉴턴을 찾는 것과 같다. 우리는 르네상스에 대한 역사적 고찰 없이 과연 코페르니쿠스, 케플러, 갈릴레이에 대해 말할 수 있을까? 프렉에게 이러한 사회학적 방법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것은 콩트와 뒤르켕학파였다. 19  &nbsp;  사회적 농축: 과학에도 사회적 농축이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본다. 그것은 원칙적으로 새로운 사고 방향이 기존의 사고와 부딪치는 저항 속에서 특히 분명하게 드러난다. 20 프렉은 올바름과 참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묻는다. 물론 올바름과 참이 절대적이고 불변적인 것이 아니라 상대적이고 가변적인 것이라면, 어떤 사고나 관찰도 올바르고 참일 수 없다....사고의 전환은 ‘인식론’의 문제이고, 사실의 변화는 사회학의 문제다. 이러한 문제의식이 ‘인식사회학’의 문제다. 21 프렉 사상의 독창성은 그 당시의 주류 사상인 논리실증주의에 맞서 공공연히 ‘사회학적 인식론’을 주장했고 옹호했다는 점이다. 26  &nbsp;  인식한다는 것은 무엇보다도 어떤 주어진 전제조건 아래서 강압적으로 일어나는 결과를 확정 짓는 것을 말한다. 이때 전제조건은 능동적 연결과 일치하고, 인식할 때 집단이 담당해야 할 몫을 형성한다. 강압적으로 일어나는 결과는 수동적 연결과 같고, 객관적 현실로서 받아들여지는 것을 형성한다. 확정 짓는 작용은 개인이 담당해야할 몫이다. 32  &nbsp;  과학은 역사적으로 발전되고, 사회학적으로 제약되며, 과학 상호 간에 작용한다. 이 구조의 역동성이 과학의 발전적 힘을 만들어낸다. 그러나 발전을 진보나 진화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 과학의 발전은 사고 양식과 관련 있고, 사고 양식이 바뀌면 이와 관련된 특성이 상실된다. 양식과 관련 없는 것들은 모두 부적절한 것이고, 더는 ‘자명한’ 것이 아니다. 따라서 새로운 인식이 부상하면, 낡은 것은 사라진다. 36  &nbsp;  프렉이 발표한 최초의 과학이론은 1926년 &lt;&lt;르뵈브 의학사 애호가 협회&gt;&gt;에 수록된 “의사의 사고를 결정짓은 몇몇 특수한 특징들”이라는 제목의 글이다. 물리학과 천문학에서 논의되어 온 사례와 반대로, 의학에서 일어나는 이론적-실험적 계기와 치료적-실천적 계기의 유형적 결합이 처음부터 이 연구의 협동적이고 학제적, 집단적 주장의 주목을 받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57 자연과학의 분야와 달리, 의학의 특수성은 두 개로 본다. 그 하나는 의학의 인식론적 관심이 합법칙적이고 ‘규범적’인 현상을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규범을 벗어난 유기체의 병든 상태를 지향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질병의 실체를 규정하는 일은 오직 개별적 관찰을 고도로 추상화함으로써만 가능하다는 점이다. 그래서 의학에서 개념화는 이따끔 통계적으로 일어난다. 다른 하나는 이와 반대로 의학의 인식 목표가 먼저 인식 자체를 확장하는 것이 아니라 매우 실용적이라는 점이다. 의학에서 추상적으로 말하는 것은 이따금 불충분한 것으로 판명된다. 58 의학에는 하나로 통일된 고찰의 가능성이 전혀 없다. 질병 현상을 각기 다르게 개념화할 수 밖에 없다는 필연성은 여기서 질병의 이론이 지닌 ‘통약불가능성’을 나타낸다...의사들이 인식하는 것은 끊임없는 흐름과 같다. 이 흐름 속에서 언제나 특정한 방법적 이념과 지배적인 관점에 대한 주도적 생각이 다시금 만들어진다. 그러나 이 관점은 언제나 다만 새로운 방향으로 역동적으로 나아가는 특별한 일시적인 개념화일 뿐이다. 59-60  &nbsp;  두 번째 과학이론 작업은 “현실성의 위기데 관하여”로 의학을 넘어 자연과학 전반으로 자신의 진술을 일반화시킨다. 60 주관도 객관도 자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모든 존재는 상호작용에 기초하고, 상대적으로 존재한다. 그리고 ‘절대적 현실’에 점진적으로 도달 불가능하다는 점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인식이 계속됨에 따라 인식 그 자체가 다시금 현실을 바꿔놓는다. 61  &nbsp;  인식은 오직 활동적인 사고 집단의 사회적 역사적 산물로서만 이해될 수 있다. 언제나 결단과 특히 사고 양식과 관련 있는 습관이 함께 작동한다. 결단과 습관은 가능한 특성을 규정하는 일과 이미 관련되어 있다. 관찰이란 처음에는 불분명하게 처음으로 본다는 것이고, 다음으로 발전된 직접 형태를 지각한다는 것이다. 형태지각은 오직 어떤 영역에서 자신의 고유한 경험으로 실천적 이론적으로 소개된 것에 따라서만 관찰할 수 있다. 이 능력이 고양되면, 당연히 잃는 부분도 있기 마련이다. 말하자면 모순되는 것을 볼 수 없다는 점이 그것이다. 사실 또는 실재란 오히려 지작된 것의 사고 집단에 대한 특수한 관계가 생겨나야만 비로소 사실 또는 실재가 주어진다. 64-65 프렉은 이 연구 과정을 우연의 일치, 잘못된 경로, 오류로 점철된 지그재그 선으로 표시한다. 67 회고적인 과정에서 집단은 변화에 대해 전혀 눈치채지 못한다. 스스로 작성한 연구내용의 변화는 집단 내의 개인들조차 알아보지 못한다. 68  &nbsp;  지식 표상을 파악하는 도구로 프렉은 근본 이념 또는 선행 이념을 소개한다. 이는 시간적으로 멀리 떨어진 과거 시기에 생겨나 어떤 사고 양식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은 표상이다./ 낡은 이론이나 이념은 사라진 종의 고고학적 유물에 비견되는 ‘화석적 명제’로 불린다. 71/프렉이 주제로 삼는 것은 사고 양식의 보완과 발전이고, 특히 그 속에서 과학 혁명이 파악될 수 있어야 한다. 72/공동체가 스스로 요구하는 과학적 엄밀성의 기준을 전체적으로 문제 삼는 측면을 프렉은 “혈청학 공동체의 사고 양식이 지닌 본질적 구성 요소”라고 부른다.  이는 진리 또는 오류와 전혀 관계가 없다. “우리는 견해를 조장하고, 충족하기도 한다. 또한, 견해는 다른 견해에 의해 추월당하기도 하는데, 그 이유는 견해가 틀렸기 때문이 아니라 생각이 발전했기 때문이다. 75 프렉은 모든 ‘집단 내의 사고 교류’가 어떤 의존하려는 특별한 감정에 의해 지배된다고 말한다. ”사고 집단의 일반적 구조는 집단 내의 사고 교류가 그 사회학적 사실로 인해..사고 형성의 강화를 불러온다는 점이다. 77  &nbsp;  그림도식은 객관적 관계를 보여주고 있지만, 그 관계는 사고 양식에 따라 편짐된 것 외에 결코 다른 것일 수 없다. 78 프렉은 언어의 의미를 하나의 제도로서 인식한다. 제도는 언어적 이해를 통해 과학적 인식을 전달할 수 있고, 이로써 과학적 인식을 재생산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제도는 모든 소통에 나타나는 ‘잘못이해하는 것’(=의미를 바꾸는 것)를 통해 과학의 발전을 위한 적극적인 기능을 수용한다. 논리적 경험주의자들의 이상적 언어는 바로 이 의미 전환을 은폐시켜 버렸다. 논리적 경험주의에는 ‘의미의 불변성’이 요청된다. 프렉에게는 이 요청을 분쇄해 버리는 것이 일상 언어뿐만 아니라 과학 언어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79 새로운 발전 가능성은 사고상의 강압이 해제될 때 생겨난다. 다시 말해 집단 간의 교류에서 다른 것을 의미할 가능성이 통찰됨으로써 용어의 의미가 바뀐다면, 그때 새로운 발전도 가능하다. 80 두 생각이 서로 논쟁하게 되면, 모든 선동적 힘이 작동할 것이다. 그러면 거의 언제나 제3의 생각이 승리한다. 81 비교인식론: 명백하고 입증된 것으로 생각되는 것은 그때마다 바뀔 수 있고, 따라서 사례별로 분석되어야만 한다. 어떤 사고 양식의 ‘합리성’을 내용적으로 충족시킨다는 것은 오직 비교 연구를 통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다. 83  &nbsp;  원문  &nbsp;  사실이란 무엇인가? 일상생활이나 고대 물리학에서 통용되는 낡은 사실을 유일하게 확실한 것, 탐구할 수 있는 것이라고 고찰한다. 이런 방식을 “보다 새로운 사식‘에 대한 편견없는 탐구를 가로막는다.  따라서 의과학적 사실이 이런 편견을 해방하는 데 적절하다. 그 중 하나를 골랐다. 바로 매독이다. 91-93  &nbsp;  15세기 ”저술가들은 대부분 사투르누스와 주피터가 1484년 11월 25일에 스콜리온의 지시를 받고 마르스의 집에서 동침한 것이 화류병의 원인을 제공했다고 가정한다. 자애로운 주피터가 나쁜 별인 사투르누스와 마르스에 의해 정복되었고, 성의 분화를 관장하는 스콜피온의 지시는 왜 생식기가 새로운 질병의 첫 번째 공격점이 되었는지 설명해 준다.” 96 이 당시는 매독학의 근본이념, 즉 매독의 성병적 본성에 관한 이론이나 매독을 단순히 쾌락을 쫓는 전염병이라 보는 이론이 만연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여기에는 임질, 연성 하감, 서혜 림프 육아종 등 매독과 관계없는 다른 성병도 모두 포함된다. 98 체질적 설명. 천문학적 설명. 종교적 설명이라는 세 개의 다른 이념이 상호작용. 99  &nbsp;  두 번째 이념은 약리적 평가를 이용한 의학적 실험연구자들에게서 파생된 것이다. “확실히 몇 세대에 걸쳐 수십 년간 실험해 온 결과, 수은 연고를 바른 한 집단에서 병세가 상당히 호전되었다. 아니 완치되었다. 이 집단이 다른 만성 피부질환을 지닌 집단들과 구분된다는 것을 우리는 알았다. 이 치료적 발견은 도한 내부의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받아들여졌다. 99 수은 치료 중에 독이 든 침을 흘리는 것을 사람들은 치료효과로 간주했고, 이로써 매독의 독이 ’배출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100 수은 이라는 이념은 체질적 매독의 인식, 즉 보편화되고 일반화된 매독의 발병 단계에만 영향을 미쳤다. 여전히 화류병이라는 생각이 전반적으로 지배하고 있었다. 그래서 윤리적-신비적인 질병의 실체인 화류병과 경험적-치료적 질병의 실체라는 두 관점이 나란히, 또는 함께, 또는 서로 반목하면서 형성되고 발전해 왔다. 101-102  &nbsp;  18-19세기. 유전적 매독과 매독에 걸린 사람이 낳은 자식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평가하는 문제, 잠재적 매독과 매독이 재발되는 수수께끼, 그리고 소모증, 진행성 마비, 낭창 등과 같은 다양한 종류의 질병과 매독의 관계도 언급되고 있지 않다.다. 바야흐로 다방면에 걸쳐 세부적으로 구축된 지식과 실험의 시대가 도래햇다. 역사는 예방접종, 재접종, 면역 관계에 대한 풍부한 실험과 관찰을 기록하오 있다. 105 임질, 매독, 연성 하감이 모두 동일하다는 사람과 경성하감만이 매독에 귀속되어야 한다는 주장들이 생겨난다. 이 또한 여러 가지로 분화한다. 106-107 기타 소모증과 진행성 마비의 문제는 19세기 후반과 20세기에 들어 병리발생학과 병인학이 발전할 때까지 전혀 다루어지지 않았다. 107  &nbsp;  매독 개념을 오늘날 형태로 완성시킨 별개의 두 사상. 그 하나는 병리발생학적 질병의 실체로서 매독 개념이고, 다른 하나는 특수한 병인학적 실체로서 매독 개념에 관한 적이다. 111 앞의 것은 나쁜 체액의 혼합에 관한 학설이 전체를 지배해 왔다. 111 피를 바꾼다. 우울한 피. 112 매독에 걸리면, 사지는 피가 자신에게 영양을 공급하기 때문에 자신의 영양을 위한 것이라고 여겨졌던 오염된 피를 거부한다. 오염된 피는 온몸을 감싸고 있는 수건과 같은 역할을 하는 피부 쪽으로 자연히 추방된다. 그래서 먼저 피부의 오염이 발생하고, 그 후 피부에 수포가 돋아나고, 피부가 거칠어지면, 심지어 진물도 생기게 된다. 114 매독환자의 피에서 물과 식염수의 비율이 줄어든다. 이 무렵에 매독 혈액이라는 이념이 구체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해 매독이 종두법에 의해 감염된다는 주장으로 번졌다. 115  &nbsp;  우리는 놀라운 인내심을 가지고 매독 혈액이라는 이념을 증명하고 또한 완성하고자 가능한 방법을 총동원했고, 마침내 이른바 바서만 반응에 이르게 되었다. 이에 의해 매독의 새로운 한계가 규정되었다. 주로 2기와 3기의 매독, 특히 척수매독, 진행성 마비와 같이 이른바 매독 때문에 생긴 질병 영역에서 매독을 재규정하는 일이 일어났다. 다음으로 유전적 매독과 잠재적 매독의 문제가 해결되었고, 이어서 많은 다른 영역에서 연구된 것과 관련하여 폐결핵, 구루병, 낭창과 같은 다양한 질병이 매독과 맺어왔던 상상의 관계가 모두 해소되었다. 이로써 독립된 학문분과인 혈청학이 생겨났다. 동시에 병인학 사상도 매독학에 영향을 끼쳤다. 이는 제1기 매독에서 질병의 실체를 정의하는 데 사용되었다. 이로써 오늘날 매독의 개념이 완성되었다. 117 스피로헤타 팔리다 Spirochaeta pallida. 119  &nbsp;  질병유발자. 무증상 감염. 박테리아 변이. 등등 특수한 질병으로서 매독의 개념적 발전은 결코 폐쇄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아니 폐쇄적일 수 없다. 왜냐하면, 매독은 병리학, 미생물학, 전염병학의 발견과 이들 학문의 혁신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매독의 특징은 신비한 것에서 경험적인 것, 일반적인 병리발생학적인 것을 넘어 대표적인 병인학 개념으로 바뀌어 갔다. 120-124  &nbsp;  2장 확립된 개념이 역사에서 인식론적 추론  &nbsp;  선행 이념의 가치는 내적 논리나 ’객관적‘ 대상 속에 들어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발전의 토대인 발견적 의미 속에만 들어있다. 하나의 과학적 사실이 저 불분명한 근본이념에서 단계적으로 발전해 왔고, 근본 이념은 옳은 것도 그른 것도 아니라는 점을 우리는 더 이상 의심하지 않는다. 133 상대성이론에 의해 물리학과 물리학의 사고 양식이 바뀌거나, 변이이론과 발달주기론에 의해 세균학이 변하는 것도 모두 저 돌연변이와 같은 것들이다. 134 단어와 이념은 근본적으로 동시에 함께 주어지는 경험의 음성적 등가물이고, 사상적 등가물이다...이념의 발전은 추상화에 의해 특수에서 보편으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차별화(전문화)에 의해 보편에서 특수로 나아간다. 136   &nbsp;  견해는 결코 논리적 체계가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하나의 양식에 따른 통일이고, 이 통일은 다만 스스로 발전과 위축을 거듭하거나 증명과 함께 다른 것으로 전환된다. 137 하나의 견해가 사고 집단 속에 매우 강하게 스며들게 되면, 일상생활과 언어적 관용구 속에까지 파고 들어가면, 말 그대로 직관된다면, 그때 우리는 어떤 모순을 생각할 수도, 나타낼 수도 없게 된다. 138   &nbsp;  공표된 진술이 사회적 힘을 이루고, 이 사회적 힘이 개념을 형성하고, 사고 습관을 만들어낸다. 공표된 진술은 다른 진술들과 함께 공동으로 ”우리가 달리 생각할 수 없는“ 사실을 결정한다. 진술이 논란에 휩싸이더라도, 우리는 사회 내부에 선회하는 사회적 영향력을 강화시키는 진술의 문제성과 함께 성장한다. 이 진술이 자명한 실재가 되고, 나아가 실재가 우리의 인식 작용을 제약한다. 그리하여 하나의 조화롭고 폐쇄적인 체계가 생겨나고, 이 체계 내부에서는 우리가 더 이상 개별 요소들의 논리적 기원을 찾지 못한다. 152   &nbsp;  체계의 폐쇄성, 인식되고 인식되어야만 하는 대상과 인식하는 사람 사이의 상호작용이 체계 내의 조화를 보증하는 동시에 착각의 조화도 담보한다. 그리하여 이 착각의 조화가 어떤 방식으로도 소멸되지 않고, 특정한 사고 양식의 영역에 남아 있다. 153 비교 인식론은 주과과 객관, 인식하는 사람과 인식되어야 하는 것 사이의 이원적 관계로서 고찰하지 않는다. 그때마다 일어나는 인식체계는 모든 새로운 인식의 근본 요소인 제3의 관련 요소임에 틀림없다./인식한다는 것은 이론적인 ’의식 일반‘의 개별 과정이 아니다. 오히려 인식은 사회적 활동의 결과물이다. 왜냐하면, 그때마다 일어나는 인식체계란 한 개인과 관련된 범위를 넘어서는 것이기 때문이다. 154  &nbsp;  우리가 사고집단을 사람들이 서로 생각을 교환하거나 지적으로 교류하는 공동체로 정의한다면, 우리는 사고 집단 속에서 사고영역과 특정한 인식체계, 문화 상태를 역사적으로 발전시키는 담당자, 따라서 특수한 사고 양식을 역사적으로 발전시키는 담당자를 갖게 된다. 155 인식한다는 것은 무엇보다도 어떤 주어진 전제조건 아래서 강압적으로 일어나는 결과를 확정짓는 일을 말한다. 이때 전제조건은 능동적 연결과 일치하고, 인식할 때 집단이 담당해야 할 몫을 형성한다. 강압적으로 일어나는 결과는 수동적 연결과 같고, 객관적 현실로서 받아들여지는 것을 형성한다. 확정짓는 작용은 개인이 담당해야 할 몫이다. 개인, 집단, (인식되어야만 하는) 객관적 현실은 인식을 이루는 세 요소다. 세 요소는 탐구될 수 있다. 다시 말해 세 요소는 서로 각기 다른 관계를 맺고 있다. 157  &nbsp;  개인은 축구선수에 비유될 수 있고, 사고 집단은 서로 협력하도록 선수들을 훈련시키는 축구팀에 비유될 수 있다. 인식한다는 것은 경기의 진행에 비유될 것이다. 경기의 진행 관정을 우리는 단지 개별 축구선수의 발동작에서 탐구할 수 있겠는가? 아니 탐구해도 좋은가? 그렇다면 우리는 축구 경기의 모든 의미를 잃고 말 것이다. 164 대화 또는 오케스트라 연주 244  &nbsp;  개인주의 심리학의 가장 큰 오류는 사람이 생각한다고 가정하는 것이다. 이 오류 때문에 사고의 원천을 변함없이 개인에게서 찾았고, 우리가 왜 이렇게 생각하고 달리 생각하지 못하는지에 대한 이유조차도 개인에게서 찾는 일이 벌어졌다. 신학자들과 철학자들이 이 문제에 대해 오래 숙고해 왔고, 심지어 어떻게 생각해야만 하는지에 대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 하지만 그것은 오류의 연속이었을 뿐이다. 왜냐하면 사람들 속에서 생각하는 것은 그 자신이 아니라 그가 속한 사회적 공동체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생각한다는 것의 원천은 그 자신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가 살고 있는 사회적 환경 속에, 그가 숨 쉬는 사회적 대기권 속에 들어있다. 각자의 생각은 필연적으로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사회적 환경의 영향에서 생겨나고, 이 영향은 자신의 뇌에 집중되고 있다. 이처럼 개인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생각할 수 없다.” 165-166 이러한 과정과 이러한 방식으로 생겨나서 굳어진 믿음의 구조를 나는 사회적농축이라 부른다. 167  &nbsp;  우리가 접근할 수 있다거나 접근할 수 없는 ’경험 자체‘란 없다. 모든 존재는 존재 방식에 따라 경험된다. 오늘 경험하는 것이 과거에 경험된 것과 연결되어 있고, 미래의 경험 존건을 변경시킨다. 따라서 모든 존재는 살아있는 동안 반응 방식을 바꾼다는 의미에서 ’경험‘을 한다. 168  &nbsp;  철학자들은 ’하나의 유일한 객관적 징표와 관계‘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다소 자의적인 관련 체계와 관련된 관계도 있다는 사실을 안다. 그러나 철학자들은 논리에 대한 너무 지나친 존경과 논리적 추론에 대한 일종의 종교적 존경심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잘못을 범한다./생각의 변화는 변화된 사실 속에서 일어날 수 잇고, 거꾸로 새로운 사실은 원칙적으로 오직 새로운 생각에 의해서만 드러날 수 있다/사고집단 이론은 바로 미개인들과 원시인들, 어린아이들, 정신병자들이 생각하는 것을 서로 비교하고 일관되개 연구하는 가능성 속에서 결실을 본다. 마침내 민족, 계급, 집단의 생각을 연구하기에 이르럿다. 나는 경험을 극대화하라는 가설을 과학적 사고의 최고 원칙으로 삼고 있다./이념과 진리를 행하는 것은 다만 전진하는 활동과 상호작용에 의해서만 일어난다. 172-173<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5841/65/cover150/896817940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58416505</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