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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호실의 기적
쥘리앵 상드렐 지음, 유민정 옮김 / 달의시간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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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로서의 자아와, 딸로서의 자아, 그리고 나 그 자체로서의 자아, 혹은 한 연인으로서의 자아가 통합되는 과정을 거치는 델마의 성장소설이다. 담담한 문체로 가끔씩은 혼수상태의 루이가 직접 전하는 이야기도 나오며 서사를 진행한다.


영화화가 확정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읽어서인지, 한 장면을 읽어나갈때마다 어떻게 표현이 될지 상상을 하며 책장을 넘겼다. 동시에 이 따뜻한 소설을 영화를 접하기 전에 읽게되어 다행이었다.



나는 아직은 직장을 가지지 않은 학생 신분이지만, 델마가 직장에서 아주 통쾌하게 복수하고 과감하게 루이를 위해 시간을 보내고 계획하는 모습을 볼때면 희열과 따뜻함을 느끼곤 했다. 델마는 계속해서 자신이 부족한 엄마였다고 생각했지만, 루이가 나중에 말했듯이 정말 멋진엄마가 되어가고 있었다. 황당하고 익살스럽기도 했던 기적 노트의 미션을 해내는 용기와 루이를 향한 마음이 정말 애틋했고, 그토록 싫어하던 축구에 관한 이야기를 버스에서 만난 중학생들과 스스럼없이 나누는 것을 보면 참 아이같은 순수함을 되찾은 느낌에 내가 괜시리 뿌듯했다. 델마와 루이스뿐만 아니라, 소설 속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이 모두 각자의 매력을 갖고 있어, 그 사랑스러움에 책장을 금방 넘기며 읽었다.

마지막은 루이의 마지막 기적노트 미션을 수행했던 델마의 편지를 담으며 끝낸다. 현실의 혼수상태에서 깬 루이의 모습을 담은 후, 지금까지의 심경변화를 겪은 델마의 이상적인 미래를 그린 편지의 내용은 참 아름다웠고, 그들이 앞으로 헤쳐나갈 또다른 이야기가 궁금하기도 했다.

어린 새잎이 돋아나는 따뜻한 계절에, 아직 얼어붙어 있는 내 마음도 사르르 녹여줄 소설을 읽게되어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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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 스탠퍼드 대학교 최고의 인생 설계 강의, 10주년 전면 개정증보판
티나 실리그 지음, 이수경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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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험생에게 있어서 좋은 자기계발서는 하버드 새벽4시반이라면, 여러 도전을 거듭하며 아이디어를 내야할 일이 많은 대학생들 혹은 스타트업 지망생들에게 있어서 추천할 만한 책은 아마 이 책이지 않을까 싶다. 특히 이 책의 저자가 스탠퍼드 대학에서 강의를 하는 내용이 나와서일까, 나라면 저렇게 할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몰입하며 읽게 되었다. 물론 내가 수강하는 수업에서 저런 교수님을 만나면 꽤나 난감할 것 같다.


   나이와 관련된 제목의 자기계발서는 왠지 모를 거부감이 느껴져서 손이 잘 가지 않았다. 뭔가 그 나이대에 읽지 않으면 잘못 될것만 같은 느낌이랄까. 하지만 10년 넘게 스테디셀러에 오를 정도면 다 이유가 있을 법도하다고 느껴지기도 했고, 뒷표지에 써있는 이제 막 세상에 나온 미완성의 20대들과 고리타분한 성공 공식에서 벗어나 인생을 다시 설계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스탠퍼드식 인생 설계 교과서!’ 라는 문구에 끌려 읽어 보게 되었다. 유명한 스탠퍼드 강의 내용으로 시작을 한다. 이외에도 실제 사람들의 생생한 사례들을 소개하며 각각의 소제목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이어나간다. 그렇기에 어찌 보면 내 지금 상황과는 비교가 되어 멀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저자가 끊임없이 말하고자 하는 바처럼 살짝의 사고의 전환을 적용하면 나또한 저 책속의 수많은 사람들처럼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용기가 생기기도 한다.


   책을 덮은 후에야 이 책의 제목을 이해 할 수 있었다. 더군다나 짜여진 우리나라 교육과정 속에서 굳어진 사고방식을 갖게 된, 그래서 꿈과 목표가 흐릿해진 스무 살이라면, 또한 무엇이든 시작해도 괜찮을 나이인 스무 살 혹은 삶에 변화를 주고 싶은 마음만은 스무 살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기에 충분한 이유가 된다. 창의적인 사고방식에 영양분을 줄만한 여러 이야기들이 많이 담겨 있기에, 책상 한켠에 두고 그때그때 호기심 가는 소제목들을 찾아 조금씩 읽어도 좋을 책이다. 혹은 타오르는 열정에 불을 계속 지펴줄만한 책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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