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동 한 그릇
구리 료헤이 지음, 최영혁 옮김 / 청조사 / 201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늘 인터넷상으로 신간을 접하다가 오랜만에 서점에 갔었습니다. 수많은 책들 가운데 눈에 띄는 책이 있었지요...<우동 한그릇>... 얼마나 반가웠는지!!! 처음 접한지 벌써 11년이 되었네요. 늦은 밤 이부자리에 엎드려 읽고 또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우동 한그릇이 세그릇이 되는 순간, 눈물로 번진 눈가를 닦으며 행복했던 기억도요... 학교에서 매달 열리던 독서발표회 때 제가 이 책으로 발표했던 것도 새삼 떠오르네요.

어릴 적 추억을 다시 꺼내는 기분으로, 선 채로 읽어버렸습니다. 그 때는 한참을 읽었던 것 같은데, 이제는 단숨에 읽혀지니까 조금은 아쉬운 기분마저 들더군요. 절망하지 않고 인내하며 성실하게 살아가는 주인공 가족, 그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주는 우동가게 주인내외... 세상에 이렇게 착한 사람들만 살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 책을 통해 일본인들의 정신세계를 엿볼 수 있단 말도 있지만, 그들만 공감할 수 있는 얘긴 분명 아니죠... 이 이야기의 따뜻함만으로도 우린 충분히 행복해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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