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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Real 14
이노우에 다케히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1년에 단행본 한권씩은 내보겠다며 다짐하면서 시작한 연재였잖아요ㅜ 16년전에ㅜㅜ 저는 매년 매달 기다리고있는데 왜 약속을 안지켜요ㅜ 아직도 신간 안 나온거 실화예요ㅜ? 기다리고있어요 더 늦지말고 와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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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홍수맘 > 엄마, 다음번 목욕탕팅 때는 잊지마!

   나와 우리 친정엄마가 만나는 장소는 "대중 목욕탕"이다. 나보다 스케줄이 더 바쁜 엄마를 만나려면 천성 비가 오는 날이어야 하는데, 엄마는 비가 오면 몸이 찌뿌둥 하시다면서  목욕탕에 가시는데 꼭 가시기 전에 전화를 하신다, "진우야! 나 목욕탕 갑쩌. 올꺼민 오고(오고 싶으면 오라)"라고. 오늘 같이 마술에 걸리지 않는 날이면 나도  "알아수다!"라고 대답을 하고는 목욕탕엘 간다.

엄마랑 나랑 목욕탕에서 지내는 시간은 3~4시간 정도다. 그 시간동안 따뜻한 욕탕에서 계속 수다를 떤다. ------ 중간중간에 먹는 '사우나 훈제계란 '과 '시원한 감식초'의 맛도 환상이다 ----

 며칠 못 만나는 동안 있었던 엄마 주변 친구분들 이야기와, 아직도 시집도 안 간 백수 동생이야기와 함께 요즘 읽고 있는 책의 내용도 꼬박꼬박 얘기해 주신다. 저번 목욕탕팅 때 우리엄마가 읽고 있던 책이 바로  <친정엄마>였다. 나에게 책에 나온 에피소드를 이야기 해 주시면서도 연신 웃으시면서 이 책이 너무 재미있으셔서 벌써 2번째 읽고 계시단다. 그래서 나도 엄마가 다 읽으면 빌려 달라고 했더니 알았다고 하곤 서로 잊어버리고 있다가 오늘 문득 어디선가 <친정엄마> 관련 광고를 보고를 다시 생각이 났다.

바로 전화해야 겠다. "엄마, 다음번 목욕탕에서 만날 땐 이 책 잊어불지 맙써!!"

일일노동을 하시지만 그 속에서 신앙생활도 열심히, 취미활동도 열심히, 게다가 틈틈히 책도 열심히 보시는 엄마의 생활을 보고 있으면 나도 저 나이가 되서 엄마처럼 활기차게 살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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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라주미힌 > 의식화입문서가 논술참고서로 “변증법은 요즘도 나의 좋은 길잡이”

의식화입문서가 논술참고서로 “변증법은 요즘도 나의 좋은 길잡이”
 
‘철학 에세이’ 개정4판 낸 조성오 변호사

“세상 모든 것은 변화한다, 또 모든 것은 연관돼 있다, 이 두 가지가 변증법의 요체이지요. 변증법 철학서가 20년 넘게 애독된다는 것도 놀랍고, 80년대엔 사회변화를 갈망하던 대학생들이 주로 읽었는데 요즘엔 고등학생들이 일부 논술 참고서로 애독한다는 출판사쪽 얘기를 듣고는 묘한 느낌도 들더군요.”

변증법적 유물론을 친근한 사례와 일화로 조근조근 풀어 쓴 책 <철학 에세이>(동녘 펴냄)의 저자 조성오(46) 변호사는 1983년의 초판 이후 최근 개정4판을 내며 “세상의 변화를 실감한다”며 “한편으론 변증법이 여전히 세상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좋은 틀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개정4판은 이전 것보다 활자 크기를 더 키우고 만화가 이우일씨의 그림을 여러 컷 넣어 시원시원하게 편집됐다. “80년대엔 대학생과 노동자들의 ‘의식화’ 필독서였으나 몇 년 전부터 논술시험과 수능에 대비하려는 고등학생들이 많이 찾고 있다”는 출판사 쪽 설명을 들으면 이런 편집의 진화가 이해될만하다.


책의 나이 22살 만큼이나 <철학 에세이>의 출판·인쇄 기록도 길어졌다.

출판 검열과 금서 탄압이 심했던 80년대에 동녘출판사는 지은이를 보호하려고 ‘편집부 지음’으로 초판을 냈고 89년 개정1판을 냈다. 93년엔 지은이의 실명을 밝힌 개정2판이 나왔으며, 94년 개정3판을 거쳐 이번에 개정4판이 나왔으니까 판수로 치면 5판째다. 그때그때마다 지은이와 출판사는 애독자들이 부적절하다며 지적해준 일화와 사례들을 조금씩 손질했다.

책이 “화장을 고치는” 개정판 때마다 그는 다른 곳에 있었다.

초판은 80년 신군부 시절에 두번째로 학교(서울대 법대)에서 제적된 그가 81년부터 서울 난곡동 빈민촌의 ‘낙골야학’에서 야학교사 생활을 할 적에 원고를 완성해, 83년 인천 노동현장에 들어가려고 준비하던 중에 출간됐다. 이어 첫 개정판 때에 그는 인천 노동현장의 한복판에 있었고, 2판은 그가 노동현장을 정리하고 나올 무렵에, 3판은 그가 대학에 복학하기 직전에 출간됐으며 이번 개정판은 2000년부터 시작한 변호사 생활 중에 나오게 됐다. 이렇게 보면 책의 기록엔 지은이 개인사의 기억도 아로새겨져 법하다.

그런데 이런 기록엔 약간의 ‘오류’가 있다. “<철학 에세이>라는 제목에다 이야기 식의 목차 덕분인지 당시 문공부 검열을 무사히 통과했는데, 나중에 운동권 학생들 집에서 이 책이 자주 발견되자 문공부가 뒤늦게 난처해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문공부 쪽이 ‘검열은 통과했으니 금서로 할 수는 없고 초판만 내고 말라’고 했고, 출판사 쪽은 개정·중쇄 기록 없이 89년까지 줄곧 ‘초판 1쇄’란 딱지를 달아 계속 책을 냈죠. 그래서 무려 6년 넘게 ‘초판 1쇄’가 유지됐습니다.” 그러니 이 책에 기록된 ‘통산 46쇄’만으로는 실제 발행 규모를 다 헤아릴 수 없다.

<철학 에세이>는 어떻게 태어났을까. 그 배경에는 낙골야학의 교사 집단이 있었다.

“낙골야학 교사들 대여섯명이 함께 철학 강독 공부를 했는데 그렇게 정리된 내용을 책으로 내보겠다는 생각을 하고서 원고를 썼죠. 야학교사 생활을 하다보니 어려운 철학 개념도 실감나는 얘기로 풀어 말하는 경험이 생긴 것 같아요. 그러니까 <철학 에세이>는 야학공동체 속에서 태어났다고 말할 수 있죠.” 조 변호사는 “당시 낙골야학엔 나 말고도 여럿이 활동비 마련을 위해 사회과학 책들을 번역했고 더러는 책을 직접 쓰기도 했다”고 말했다. <인간의 역사>(조성오 지음), <소외된 삶의 뿌리를 찾아서>(황광우 지음) 등이 이 무렵 이곳에서 태어났다. 80년대에 낙골야학은 야학공동체이자 아마추어 집필그룹이기도 했던 셈이다.

변증법 철학서의 지은이인 그는 “변증법적 유물론은 ‘이렇게 살라’고 어떤 법칙을 주는 게 아니라 너무도 다양한 이 세상을 바로 보는 현실적이고도 낙관적인 태도를 가르치는 것 같다”며 “변증법은 요즘도 나의 좋은 길잡이”라고 말한다. 글·사진 오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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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peace005 > 다시 찾은 동물농장
동물농장 소담 베스트셀러 월드북 30
조지오웰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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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동물농장과의 인연은 어렸을 적 TV에서 보았던 동물농장 만화가 처음이었다. 그 당시에는 그저 동물들을 많이 볼 수 있는 만화로만 기억되었는데, 다시 동물농장과 접하게 된 것은 그로부터 오래 후 내가 논술 준비를 하면서였다. 그 당시 유명한 대학 입시 논술에서 동물농장이 예시문으로 제시되었던 것이었다. 나는 그때까지만 해도 동물농장은 어렸을 때 본 만화의 이미지로만 남아있었기 때문에 논술 지문으로 재등장한 동물농장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 때 그렇게 동물농장에 대해 깊은 인상을 가진 후로 또 몇년이 흘러, 이제야 내 손에 동물농장이란 책이 들려 있다. 처음 10페이지 가량의 작가 서문은 20세기 세계 상황과 그 속에서 소련과 영국의 관계, 거기에 덧붙여 영국 내부의 사회 분위기를 잘 알지 못했던 나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웠고, 내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영국의 인상과는 정반대되는 내용으로 혼란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작가의 의도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서문을 읽고 넘어가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인내에 인내를 가지고 서문을 끝내고 글을 읽기 시작했다.

전체 분량이 짧아서 나는 곧 책을 다 읽게 되었다. 그리고 책을 다 읽은 지금 내가 느낀 감정은 무서움과 무서움이다. 조지오웰이 그 당시의 무엇을 이 책의 무엇에 비유했는지, 별다른 지식이 없는 나로서는 정확히 알기 어렵지만, 공산주의에 대한 그의 이 책 한권은 정말 무섭고, 무서웠다. 그것은 이 작가가 생각하는 바에 대한 무서움이기도 하고, 또 이 작가가 그렇게 생각하게 만든 그 당시 공산주의의 모습에대한 어느 정도의 진실성에 대한 무서움이기도 하며,(이것은 실망감과 박탈감으로 인한 무서움같다.), 이런 작가의 생각과 글에 대한 그 당시 사회의 억압적 분위기로 인한 무서움이기도 하다.

또 한가지, 대학 시절때 중고등학교때 배운 내용과는 다른 시점의 시각- 특히 공산주의- 에 대한 또다른 조지 오웰의 시각은 내게 '지구 한바퀴를 돌았고 나는 제자리에 왔다' 라는 어느 귀동냥한 말을 생각나게 했다. 훌륭한 비유의 기술을 가진 조지오웰은 대단한 사람이다. 그럼으로 인해 나는 이 책을 읽는 동안 집중할 수 있었다. 그러나 나는 이 책을 읽는 동안 행복하진 않았다. 책을 다 읽고나서 지하철역에서 내려 집으로 걸어가고 있는 동안 내 마음은 불어오는 바람마냥 휑하기만 했다. 산타를 잃어버린 아이의 마음처럼, 나의 어릴 적 동물농장은 끝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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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nilliriya > 은근함의 위력
콜레라 시대의 사랑 2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98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송병선 옮김 / 민음사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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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분감은 없지만 낮고 은근한 와중에 생각할 것이 많은 소설.
재미있고 흥미롭고 궁금해지고 의아하기도 하고,
여러가지 감정과 생각의 기복을 넘나들며 잔잔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상징과 메세지와 장치가 멋지게 어우러진.

읽고 난 뒤의 느낌- 생각 할 게 많구나..하는.
그래서 오히려 할 말이 줄어드는.
이 책의 느낌을 제대로 정리 하려면 일단 '살아봐야 겠구나'싶은.
떠오르는 생각들을 모두 적어내리기엔 너무 길어질 게 분명하고
이리 뛰고 저리 뛰어 갈피를 잃어버리기 십상이기도 하고,
그래서 감상은 그냥 '좋았다'는 말로 아끼고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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