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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오리새끼의 출근
메트 노가드 지음, 안진환 옮김 / 생각의나무 / 2005년 4월
평점 :
품절
이 책의 저자는 프랭클린 코비사의 수석 컨설턴트를 지낸 덴마크 출신의 자기계발 전문가 메트 노가드. 저자가 어릴 적 부터 익숙하게 접했던 안데르센 동화 6편을 소개하면서 인생과 직장생활의 지혜를 전달하고 있다. 가장 대중적인 문화매체인 영화를 소재로 기획된 유사한 책은 여럿 봤지만, 어릴 적, 지금은 줄거리조차 가물거리는 동화를 성인들의 자기계발서에 접목했다는 점이 아주 이색적이다. 덴마크 출신의 저자가 갖고 있던 섬세한 감성이 이같은 멋진 발상의 책으로 이어졌다고 본다.
총 6편의 동화 중 <벌거벗은 임금님>, <쇠똥구리> 그리고 <전나무> 이렇게 세 이야기는 다소 교훈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다른 사람의 의견이나 보상, 인식에 지나치게 집착하면 어떤 결과가 빚어지는지 배울 수 있다. 또 다른 세 가지 이야기 <미운오리새끼>, <식료품점의 니세> 그리고 <나이팅게일>은 영감을 주는 내용이다. 여기에는 갈망과 균형, 직업적 완성이라는 주제가 담겨있다. 각 장의 구성방식은 모두 동일하다. 도입부-요약본(A Summary of Tale)-완역본(The Classical Tale)-우리들의 직장생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자기계발서이지만 6편의 동화 완역본도 감상할 수 있고, 성미 급한 분들을 위해 요약본까지 제공하고 있다.
이 때문에 당연히 이 책의 원서에는 동화 6편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어 원서를 따로 구입하는 것도 탁월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또 한편으로는 책의 상당부분이 동화 그 자체인지라 저자가 얘기하고 있는 부분이 양적으로 많지는 않다. 그래서 기획된 각 장의 구성방식에 맞춰 나온 내용들이 다소 무리가 있다는 느낌도 있다. 그러나 저자는 안데르센 작품에 담긴 진수를 덴마크를 제외한 다른 지역과 나라에 전하고, 기존의 수많은 오류를 보완하고자 직접 새로운 완역을 시도했다는 것도 이 책의 핵심적인 가치라고 본다. 동화의 완성도와 자기계발 전문가로서의 조언이 균형을 이룬다고나 할까. 동화 한편 한편에 담긴 교훈을 다 언급하지 않더라도 이 책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보는 것이다.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부담없이 동화를 읽을 수 있다는 좋은 느낌이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