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스의 종말
한병철 지음, 김태환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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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사랑이 점점 긍정화되고 부정성은 희귀해져 간다. 사람들(나르시시즘적 주체ㅇ 자기애x)은 자기 동일성을 버리지 않으면서 타자에게서 자신의 동일성을 찾으려 한다.

사랑은 나의 동일성을 버리고 타자 속에서 죽어가는 과정이다. 사랑하는 사람은 타자 속에 죽고 타자로 부터 화해로운 귀환을 맛보지만 나르시시즘적 주체는 자기 의식을 버리지 못하고 타자에게서 자신의 동일성을 찾는다.

나와 타자의 경계가 모호한 나르시시즘적 주체는 자기 그림자에 타자를 대입시킨다. 그 그림자 속에서 어떠한 결론도 맺지 못한 채 우울증에 걸리는게 현대의 질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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