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비누 만들기 for baby - 철저한 자연주의 비누 전문가 안미현의
안미현 지음 / 넥서스BOOKS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안미현 씨의 전작들에서 도움을 얻은 바가 있었기에 이번 책도 거의 고민없이 구입했다. 

전작들과 달리 아기를 위해서라는 타이틀을 달았으니 이번에도 뭔가 얻는 것이 있고 공부할만한 것이 있겠지. 

그렇게 생각하고 대형서점에서 먼저 구경하고 난 뒤에 책을 사는 버릇을 버리고 그냥 인터넷서점에서 샀다. 

그런데 기분이 좀 그런건 내가 예민한 탓일까.

이번 책으로 도움이 되는 점이 없다고는 못한다. 

아기를 위한 에센셜오일 사용법이나 사용양 등 유용한 정보는 많다. 

그런 정보들은 분명히 도움이 된다.

하지만 사진과 함께 실은 레시피들을 보다가 

"아, 이건 영업을 위해서 낸 책이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조카가 곧 태어나는데, 그 조카를 위해서 만들어보고자 했던 레시피들에 처음 보는 단어가 있었다. 

[오가닉 올리브 베이비 샴푸 & 보디 워시 베이스]

처음엔 이게 뭔소린가 한참 생각했다. 

베이비샴푸 페이시트를 만들어서 쓰라는 건가? 그럼 베이비샴푸용 페이스트 만드는 레시피가 있을법한데 책을 아무리 살펴봐도 그런 내용은 없다. 

페이스트를 만들 때 어른용 만들듯이 그냥 하면 되는 건가? 아기용은 뭔가 다르지 않을까? 

고민을 거듭했다. 결론이 안 났다. 그러다가 '베이스'라는 단어에 판매하는 물건일 것이라는데 생각이 닿았다. 

판매하는 물건이라면 검색하면 나오겠거니 했다. 왜냐하면, 이 책에는 이렇게 정말 처음 보는 물건들 이름이 몇 가지 있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자면, 아기세제 베이스 오가닉 천연세제 베이스 따위가 그렇다. 난 이런 단어를 정말 머리털나고 처음 봤다.

검색을 해봤는데, 없다. 검색에 검색을 해봐도 없다. 

아하, 이게 상술이구나 싶어서 저자가 운영한다는 로얄*이처까지 찾아들어가서 봐도 없다. 

어쩌라는 건가? 

저자에게 메일을 보내서 물어보자. 아기용 물비누 페이스트를 만드는 방법이 따로 있다면 메일로라도 물어보고 배우면 된다. 그런 생각에 책을 다시 뒤졌는데, 책 어디에도 저자 이메일주소가 없다. 

결국 답답해서 출판사에 직접 문의해봤다. 궁금한 것을 직접 묻기 위해서 저자 메일주소도 좀 알고 싶고. 

출판사측 답이,

작가에게 알아보니 그 베이스는 로얄*이처에서 수입해서 책이 나올 때쯤 판매하려다가 무산됐단다. 

그러면서 대체할 재료를 알려주면서 다음 쇄에는 이 내용을 반영하겠단다. 저자 메일 주소도 문의했는데, 그 역시 다음 쇄에 반영한단다.

허탈하다.

출판사의 대답이야 나름 성실한 것이었지만, 이제까지 내가 뭘한 건가 싶다. 

결국 혼자 삽질한 것이지만, 상술에 놀아난 기분이 드는 건 내가 과민한 탓인가?

(근데 저자 이메일 주소는 왜 안가르쳐 줄까? 어차피 다음 쇄에 반영한다면서. 내가 설마 증쇄한 책을 또 살 리는 없지않은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