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학벌, 또 하나의 카스트인가 책세상문고 우리시대 37
김동훈 지음 / 책세상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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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이 망해야 나라가 산다'라는 책을 적었던 김동훈 교수는 다시한번 한국의 대학교에 대한 문제에 날카로운 메스를 들었다. '한국의 학벌, 또 하나의 카스트인가.'에서 그는 날카로운 비판으로 서울대학교와 그로 인해 파생되는 문제점, 나라 전체가 학벌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기이한 현상 등에 대해 아주 자세히 표현했으며 그에 대한 대처방안도 상당히 심도있게 보여주고 있다.

학벌하나로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사회, 젊은 순간의 페이퍼 한장에서 인생의 소위 승패가 가름나는 사회, 그리고 학벌로 인하여 신분이 드러나는 중세시대적인 신분사회....아직도 내가 이런 사회에서 살고 있다는 것이 부끄러워 질 뿐이었다. 이 책을 읽은 후 난 가슴이 아파오는 것을 느끼며 미래에 대한 답답함이 들었다. 학벌에 대한 문제가 단지 고3과 대학생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전반에 걸쳐 음성적으로 좋지않은 현상의 밑거름으로 깔려있고, 한국인들에겐 이 현상이 너무나도 자연스러울 정도로 일상생활화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제 이 이야기를 공론화 할 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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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
홍세화 지음 / 한겨레출판 / 199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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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자가 프랑스의 택시운전사를 그만둔 후 집필하여 나온 첫번째 책이다. 그 당시와는 많이 변모된 그의 모습을 발견할수 있었지만 한국에 대한 그리움은 그대로 책 전반에 느껴졌다. 한국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젊음을 보내어버렸던 한국을 멀리서밖에 볼수 없는 그의 눈으로 한국을 바라보며 이 책을 만들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우선 글 전체에서 한국과는 다른 프랑스시민들의 깨어있음에 부러움을 감추지 못한다. 나도 물론 그 책을 읽으며 부러움을 감추지 못했으니까. 정말 시민들이 그토록이나 깨어있단 말인가하고....그리고 그의 눈으로 한국사회의 잘못된 부분 역시 도려내려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책 후반부에는 프랑스라는 국가에서도 벌어지는 안타까운 비이성적인 행위에 대한 탄식이 나와 있다.

완벽해보이기까지 했던 프랑스도 국가라는 이름하에서는 다른 나라와 다를 것없는 짓을 보여주었다는 것에 저자의 분통함이 느껴진다. 하지만 그는 깨어있는 프랑스시민을 믿는 듯 했다. 프랑스에서는 프랑스시민들이 제일 깨어있고 이성적이었으며, 똘레랑스를 갖추고 있으므로....저자의 말대로 자유로우며 균형감각있는 우리나라를 기대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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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압구정동엔 비상구가 없다 1
이순원 지음 / 청어 / 200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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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원의 소설을 아주 많이 읽어봤지만 이처럼 테러적인 소설은 처음 보았다. 옛날에 쓴 압구정동이야기도 이런 것인지 새삼 궁금해진다. 이 소설에는 수많은 부폐하고 타락한 인물들이 많이 그려진다.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다를 수도 있겠지만 성적타락, 물질타락 등....타락의 마지노선을 달리는 인물들의 연쇄살인사건에 의해 시작된다.

하지만 수사끝에 누군가에 의한 의도적인 살인인 것으로 드러나게 되는데...점점 이야기는 흥미를 더해가게 된다. 소설 속에 나오는 인물들이 정말 테러당했으면 하고 누구나 생각하게 되지만, 막상 현실적으로 실천에 옮기기가 쉽지가 않다. 하지만 소설속의 t라는 인물은 아주 지능적으로 실천에 옮긴다.

이 소설은 우리의 부폐한 부유층에 대한 경고의 메세지로 들린다. 조심안하면 죽여버리겠다는 느낌마져 배제할수가 없다. 이순원의 또 다른 느낌을 받아들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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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 한 그릇
구리 료헤이 지음, 최영혁 옮김 / 청조사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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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읽었던 것이 언제일까? 아마 중학교1학년때일까?

그 당시는 잘 몰랐다. 읽고 난 후에 재미는 있었지만 눈물이 나올 만큼 감동적이지 않았었다. 아마 내가 그 책에 나오는 주인공들 만큼 순수해서 이기 때문일까. 하지만 최근 나이가 들어 다시 읽어본 결과 나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을 어찌 할 수 없었다. 그때 난 발견했다. 벌써 세상에 찌들어서 순수함을 잃어버린 나이가 되어 버렸구나 하고 말이다. 그리고 그 순수하고 착한 마음이 내 한 구석에 조그마게 남아있었구나 하고 말이다.

이 책은 어찌 보면 단순한 동화책 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동화속에 나오는 주인공들이야말로 이 세상을 조금이나마 깨끗하게 해줄 수 있는 인물들이었다. 세상에 많이 존재하지는 않지만 분명히 어딘가에 존재하고 있을 법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가난해서 1그릇밖에 시키지 못하는 한 부인과 두 아들. 그리고 이들에게 따뜻하고 보다 많은 양의 우동을 건네주는 우동집의 주인부부. 가난한 자를 생각하는 그들의 마음은 벌써 한갓 지나지않는 단순한 인간의 생각을 떠나, 신의 경지에 도달한 것이 아닌가하고 느껴지기도 한다. 난 깨달았다. 유명인이 되고 돈 많이 벌고 상류층이 되고 하는 그런것이 성공이 아니라 진정으로 가난한 사람들에게 베풀어줄수 있는 사람이야 말로 진정 성공한 사람이라고....아무튼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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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문예 당선소설작품집 2001
곽상희 외 지음 / 프레스21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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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매년 펼쳐지는 문학의 등용문인 신춘문예에 관심히 자연히 쏠리게 된다. 다소 부족한 면들이 많이보이나 소수의 그들은 아주 독특함과 뛰어남으로 문학인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오게 된다.

이번 2001년도 신춘문예 모음집은 각 신문사의 2001년도 신춘문예 당선작들에 대한 모음집이다. 많은 글들이 이 책에 담겨있지만 특히 눈에 띄는 작품이 몇 개 보였다.

1. 백가흠의 '광어'
~~ 먼저 이 소설은 광어회를 뜨는 모습으로 부터 시작된다. 깔끔한 문체를 선보이는 그는 신인 답지않은 노련함으로 내게 다가 왔다. 그리고 재미 물론 돋보였다.

2. 노재희의 '그날 저녁, 그는 어디로 갔을까'
~~ 모든 글 중에 가장 재미있는 글로 쉽게 선택할 수 있었다. 버스운전기사인 주인공이 겪는 약간은 황당한 이야기일 수도 있겠으나 왠지 모를 뒤에 숨은 무언가가 느껴졌다. 그 것이 과연 무엇일까? 자신의 존재에 관한 것일까? 아마 우리 자신의 존재는 우리 주위에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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