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견하는 즐거움
리처드 파인만 지음, 승영조 외 옮김 / 승산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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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만은 자신이 과학자가 된 이유, 과학자로서 지녀왔던 태도, 과학자의 길에 들어선 이후 겪어왔던 일들을 이 책에 기록했습니다. 이 책을 보면, 그가 주장하는 과학의 의미와 과학의 방법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는 과학이야말로 가장 합당하게 따를만한 가치체계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가능한 모든 것을 의심하는 태도가 과학적인 태도라고 말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던 생각은 철저히 배재하고, 대상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고 의심하여 얻어낸 결과물은 과학적인 검증을 거쳤다고 말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 어떠하다라고 진술하였고, 그 진술에 권위가 있어서 의심하는 것이 오히려 어리석어 보이는 상황에서도 의심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러한 사고가 바로 과학적 사고방식이며, 자신이 분명하게 파악한 것만을 받아들일 수 있게 해 주는, 인간 지성의 구세주라는 의미를 부여합니다. 그의 글에서 '구세주'라는 표현을 쓰지는 않았지만, 이러한 의미가 충분히 숨어있다고 감히 주장합니다.

자연스럽게 종교나 윤리, 도덕 등 형이상학적 대상도 과학적 의심의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는 철저한 의심을 바탕으로 모든 것에 대한 불확실성을 주장하는데, 따라서 종교나 윤리와 같은 가치는 그것이 얼마나 합당할 가능성이 큰 가에 따라 판단하게 됩니다. 가장 확고한 물리학적 기반을 닦았다는 리처드 필립스 파인만의 세계를 인식하는 방법은 이와 같습니다. 그는 이것이 옳다고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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