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나. 그녀의 이름이 갖는 신성한 느낌. 소설에서 드러나는 그녀의 신적인 형상. 단순한 행위들(내가 느끼기에는...;)이 그녀의 모든 것을 말해주지는 않는다. 소설에 집중하지 못한 탓일까? 읽고 나서의 감흥은 그리 크지 않았다. 여태껏 읽었던 파울로 코엘료의 글들 덕택에 이 소설에서 지나치게 큰 기대를 했던걸까...? 아테나의 자신의 길을 가기 위한 노력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이루어지는 일련의 사건들. 글 초반부 그녀에게 매우 힘든 일과 출생부터 시작된 문제들이 있었지만 그녀에게 일이 너무 쉽게 풀린다는 느낌을 받는다. 내 삶에서 한 번도 겪어 보지 못한 일탈. 그 속에서 느껴지는 카타르시스를 아테나는 결국 해냈다는 사실이 나에게 반감을 준 것일 수 도 있다. 글을 읽고 난 후의 부정적인 느낌들을 말이다. 소설 속 대상에게서 열등감을 갖는 현실 속 독자인 나... 꼭 한 가지 느낀게 있다면 '그냥 사랑하라.'는 것이었다. 시간이 지나면 다시 읽어봐야겠다. 그 때 이 소설에서 말하는 것을 잡아냈으면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