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Book] 짐승 같은 후배에게 밤마다 달콤하게 습격당합니다 - 시크릿 노블
야마노베 리리 지음, 코마시로 미치오 그림 / 시크릿노블 / 2017년 11월
평점 :
#현대물 #연하남 #사내연애 #육식남
한국 로맨스소설과 거의 비슷한 전개. 과거의 연애에서 받은 상처로 연애를 멀리하고 자신을 꾸미지 않던 여주가 연하의 부하 직원에게 고백을 받게 되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여주가 남주의 호의를 지나칠 정도로 거절하는 점과, 나중에 밝혀지는 남주의 정체까지 전형적인 로맨스의 공식을 따라간다.
단, 한국에서 유행하는 사이다 전개는 아니다. 여주가 위기에 빠져 있을 때 남주의 도움으로 해결이 되기는 하지만 위기를 일으킨 악당을 그 자리에서 심판하고 망신주지는 않는다. ‘더 통쾌하게 갚아 줘!’라는 바람보다는 ‘이대로 끝낼 게 아니라 상사에게 신고를 해야지!’라는 느낌이지만, 어찌 보면 현실적이다.
TL이나 로판, 여주판타지를 좋아하지만 귀족의 세계에만 있다 보면 현실로 돌아가고 싶어지는데, 가끔 이렇게 현실적인 현대물을 보면 또 갑갑하기도 하다. 여기서는 여주 엄마가 29세인 여주에게 빨리 결혼해야 한다고 성화. 현실에 없는 귀여운 남자친구 얘기를 느끼기도 전에 현실로 끌려나오며 찬물이 끼얹어진 기분도 든다. 그래서 어느 정도 거리를 둘 수 있는 귀족 세계나 판타지 세계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을지도 모른다.
개인적으로는 연하남으로서 아주 귀엽든지 여주를 좀더 강압적으로 이끌어가든지 노선이 확실했으면 좋겠는데 둘 다 골고루 조금씩이라는 느낌이라 아쉬웠다.
일반 로맨스 독자가 TL 입문용으로 읽기 좋은 책일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