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를 주제로 한 이야기, 작은배추
처음 만나보는 소재였답니다. 배추는 자연관찰책에서 자주
보던...
그리고 아이들 편식에 관련된 책에서 만나던 소재였는데
배추라는 소재 하나로 이야기가 이루워진 그림책이라고하니 그 내용이
참 궁금하더라구요.
언덕 위에 오도카니 선 감나무는 밭을 바라보며 "올해는 배추를
심었구나"라고 이야기 한답니다.
어느날 감나무 밑에서 "나는 누구 일까?"라고 배추 떡잎하나가
말을했습니다.
감나무는 배추라는걸 알려주었고 배추는 감나무에게 이것저것 배우면서
조금씩 자랐습니다.
작은 배추는 속잎이 자라면서 알이 찼습니다.
찬바람이 불어올 무렵, 트럭이 나타나 배추를 실었습니다.
작은배추도 가고 싶지만 큰 배추를 먼저 데려 갔답니다.
작은 배추는 얼른 크고 싶어서 열심히 운동을 했습니다.
땅은 단단해질 만큼 추워졌고 밭에 남은 배추들은 서리나 눈이 와도
춥지 않게
지푸라기 머리띠를 묶었습니다.
그리고.. 트럭이 왔습니다. 밭에 있던 배추들은 모두 트럭에
실려갔지만
작은배추는 언더밭에 남게 되었습니다.
그런 배추를 보고 감나무는 봄이 오면 깨워줄테니 자라고 이야기
한답니다.
그리고 감나무는 작은 배추 곁을 그림자처럼 지켜주었습니다.
추웠던 겨울이 가고 봄이 왔습니다.
작은배추는 더이상 작은배추가 아니였습니다.
머리 위로 뻗어 나온 줄기끝에 샛노란 꽃이 피었고 나비가 하나둘
날아왔습니다.
배추라는 주제로.. 참 마음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책이였던거 같아요.
특히 감나무.. 감나무를 보면서 엄마가 생각이 났답니다.
철없이 궁금한거 많은 배추처럼 나도 그랬는데.. 그런 나를 항상
지켜주시고 바라봐 주시던분...
나도 아이들에게 그런 엄마가 되야겠다는 생각이 확
들더라구요.
'아이들은 이책을 보면서 어떤 상상을 할까?'가 궁금했답니다.
아직 어린 와니는 그냥 있는 그대로의 내용만을 보는거 같았어요.
하지만 쭈야는 감정이 이입이 되는거 같아보였답니다.
배추만 남게되니 안쓰러워했고 열심히 운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골고루 많이 먹고 운동해서 쑥쑥크니깐 작은배추도 그랬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도 하더라구요.
마지막에 작은배추가 꽃을 피우고 나비가 날아오는 장면에서는
미소를 짓었답니다.
작은 배추는 감나무의 보호를 받으면서 성장하게 되는 모습을 보면서
그림자체.. 그리고 그림책 내용자체만으로도 아름답고 좋았지만
혼자만의 상상으로 다른 이야기 같은 느낌을 만들어 낸 책이였던거 같아요.
유아 단행본으로 추천하고 싶은 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