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을 훔친 꼬마 악마 - 리투아니아 비룡소 세계의 옛이야기 44
고향옥 옮김, 호리우치 세이치 그림, 우치다 리사코 글 / 비룡소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평소 아이들에게 전래동화는 많이 읽어주지만

세계의 옛이야기를 접하게 해 줄 생각은 못했답니다.

하지만 글로벌시대에 사는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나라의 옛이야기뿐아니라

세계의 옛이야기까지 접하게 된다면 사고력 확장에도 좋고

다양한 문화권에 대해 이해도가 높아지겠죠??^^

 

 

너무 가난해서 빵 한저각의로 점심을 때우는 나무꾼이

나무 그루터기에 빵 한조각을 올려놓고 일을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어디선가 꼬마악마가 불쑥 나타나서 빵조각을 훔쳐 악마들의 나라로 돌아갔답니다.

멍청한 나무꾼의 빵을 훔쳤다고 자랑스럽게 말을 하자

큰 악마들이 불같이 화를 내며

당장가서 잘못을 빌고 나무꾼의 일을 도우며 잘못을 뉘우칠때까지 돌아오지 말라고 한답니다.

 

시무룩한 표정으로 나뭇꾼을 찾아간 꼬마악마는

나무꾼에게 용서를 빌고 벌로 일을 달라고 한답니다.

그래서 나무꾼은 "늪을 보리밭으로 만들어 줄 수 있겠니"라자 묻고 꼬마악마는 "할수 있어요"라고 한답니다.

나무꾼은 땅주인에게 가서 허락을 받고 일을 시작했답니다.

꼬마악마는 나무를 모조리 뽑고, 물도 단숨에 들이마시고, 보리씨앗도 골고루 뿌렸어요.

 

어느덧 보리가 무럭무럭 자라 추수를 하려는데

땅 주인이 찾아와 모조리 거줘 마차에 싣고 돌아간답니다.

 땅을 치며울던 꼬마악마는 땅주인을 찾아가

"나무꾼님이 너무 불쌍하니 한다발이라도 나눠주세요"라고 말하고

주인은 허락한답니다.

나무꾼에게 간 꼬마악마는 아주 긴 새끼줄을 만들어 땅주인 집으로가

보리를 죄다 꺼내 한다발로 묶었어요.

그 모습을 주인은 황소들을 풀어 들이 박게 명령했어요.

하지만 꼬마악마는 황소들을 덥석덥석 붙잡아

황소등에 보리를 싣고 쌩하니 가버렸답니다.

꼬마악마는 나무꾼에게 황소와 보리를 들이고

빵을 훔친 용서를 받고 집으로 간답니다.

 처음  빵을 훈친 꼬마 악마을 접했을때는

꼬마악마는 무시무시하거나 말썽을 부릴거라고 생각하며 읽어주기 시작했답니다.

하지만 책을 끝까지 다 읽고 나니 악마라고 다 나쁜건 아닌데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이들도 같은 생각을 했답니다.

제목을 읽어 줄때는 으스스하다며 엄마옆에 딱 붙어서 책을 보던 아이들이

이야기가 진행 될 수록 마음이 풀어지고 "꼬마악마 착하다~"라고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편견을 갖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빵을 훔치는게 잘못한건지 아닌지 구분을 잘못하는 꼬마악마를 보면서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 떠오르더라구요.

엄마가 주의를 주지만 왜 안되는건지 모르는 아이들처럼 꼬마악마도 잘못한건지 모르고 빵을 훔친거 같아요.

그리고 책 속에서 등장하는 꼬마악마의 모습은 더욱더 순수함이 묻어나더라구요.

힘들지만 큰악마들의 말을 잊지 않고 끝까지 나무꾼을 도와주고 집으로 돌아가며 기뻐하는 모습

꼬마악마의 능력이라면 그냥 가져올 수도 있었던 보리를 주인에게 묻고 가지고 오는 정직함

새끼줄을 만들어 보리한다발을 만들어내는 재치를 보면서

우리 아이들의 성장하는 모습같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세계의 옛이야기이지만

욕심쟁이 주인은 죽고, 성실한 나무꾼은 복을 받는 

우리 전래동화의 권성징악이 나타나는 책이였어요.

 

 

그리고  빵을 훈친 꼬마 악마는 리투아니아의 옛이야기랍니다

리투아니아는 소련에 속했다가 지금은 독립한 북유럽 국가라고 하네요.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이런부분에는 쉽게 접하지 못하지만

통합교과를 접해야 하는 예비초등생이나 저학년들이 읽으면

머리속에 남는 지식으로 도움이 될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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