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 살지 말고 영원한 행복의 나라 가서 살자
우명 지음 / 참출판사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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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됨.
내 인생의 절대 명제이자 화두였다.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참사랑으로 감싸줄 수 있는, 성경말씀대로 혹은 부처님 말씀대로 그대로 살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어릴적부터 해 왔던 것 같다.
 

그러나 세상을 초등학교 도덕교과서처럼 움직여지지 않는 곳이라는 것을 나는 너무 어릴 적부터 알아차렸다. 약간의 거짓과 힘있는 자에 대한 맹목적인 아부, 그리고 필요에 따라 남을 적당히 이용하는 약아빠짐이 필요한 곳이 학교라는 사회이며, 친구들의 무리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게 되면 왕따라는 멍에가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그야말로 학교는 약육강식의 전쟁터였다. 

하나됨.
종교생활을 꽤 오랜시간 해도 쉽게 풀어지지 않는 문제였다.
하나님 나라와 부처님의 자비는 과연 어디에 있을까? 진지한 고민을 아니었을지언정 과연 그러한 이상세계가 존재할 수 있는지에 대한 끊임없는 의심과 혼란에 젊은 날을 지배당했다.
 

하나됨.
그 오랜 갈증을 풀고 싶었다. 드디어 기회가 왔다고 생각했다.
대학졸업 후 대동세상을 꿈꾸며 시민사회운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내 속에서 그토록 바라왔던 세상은 아니었다. 이상과 현실의 엄청난 괴리 사이에서 나는 또 다시 좌절과 방황의 나날을 보낼 수 밖에 없었다.
수많은 사람들에게 수많은 상처를 받고 만신창이가 되어버린 즈음에 책을 통해 우명선생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우연을 가장한 필연이었던 것 같다.

이번 신간을 포함하여 지금까지의 저서를 일관되게 관통하는 키워드는 세상 사람들이 하나되어 영원히 행복하게 잘 살자는 메시지이다. 그리고 그렇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은 자기의 거짓 마음을 바라보고 그것을 비워냄으로써 가능하다는 것이다.
내게는 수많은 방황의 종지부를 찍을 수 있다는 희망이며, 등불이며, 오랜 갈증을 씻어내는 시원한 물 한모금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누구나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은 새로운 가능성으로 내 인생의 문제를 풀 수 있는 열쇠가 되어줄 것 같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모두가 하나되어 영원히 사는 시대!
이상으로만, 상상으로만 여겨졌던 그 시대가 진정으로 온다면
아니, 내가 마음을 비워 그 시대를 만들어가는 주체가 될 수 있다면!!
나는 기꺼이 옛날 먹었던 마음을 비워 새사람으로 거듭나는 길을 선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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