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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페포포 메모리즈
심승현 글, 그림 / 홍익 / 2002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나를 비롯한 현재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 그들은 늘 가슴에 한가지를 담고 살아간다.... 아주 진부하고 식상해져버린 '사랑'이라는 이 한마디.. 늘 그래왔다...길거리를 지나가다 듣게되는 유행가 가삿말속에 눈물을 흘리고...미디어를 가득채우는 사랑놀음의 드라마, CF에 자신을 투영시키고...그 순간만큼은 세상이 나를 위해 맞추어 돌아가는 거라고 생각했던...현재가 아닌 지난 과거의 사랑....
기억조차 하기 싫은 추억들...이미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열어놓으면 자신조차 감당할 수 없을만큼의 가슴깊은 곳에 억눌리고 있었던 첫사랑에 대한 그리움.. 잊고 있었다...나를 비롯한 이글을 읽는 당신조차 잊고 있었다.. 한곳에 매진해가며 모든걸 잊어 가고 있던 우리에게 파페와 포포는 다시끔 우리를 뒤흔들어 놓아버린다... 홀로 수없이 다짐했던 후회없는 선택을 다시끔 질책하고... 말라버린줄 알았던 눈물샘이 다시끔 차오르기 시작한다...
파페와 포포는..참 못된 녀석들이다... 이렇게 우리를 힘들게 하니 말이다... 그래도..우린 행복하다... 이런 기억들을 들출수 있다는건... 아직도 우리들 가슴속에 남아 있는 첫사랑에 대한 소중한 추억을 간직하고 살아간다는 증거니까....
추억을 벗삼아...오늘 하루만은 술 한잔에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 그게 파페와 포포가 가르쳐준 사랑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