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자요, 내 침대에서 잠든 사람. 인생은 그리 길지 않고 미리 애쓰지 않아도 어차피 우리는 떠나. 그러니 그때까지는 부디 행복하기를.
봄이 오면 새소리 이상하게 들리고 산에는 진달래꽃 동백꽃이 만발하고 대지에는 각색 사물이 봄을 맞아 즐거운 듯 시간을 다투면서 나오는데 사람은 왜 한 번 가면 다시 못 오는가. 서산에 해는 지고 어둠이 깔리는구나.
누구를 인정하기 위해서 자신을 깎아내릴 필요는 없어. 사는 건 시소의 문제가 아니라 그네의 문제 같은 거니까. 각자 발을 굴러서 그냥 최대로 공중을 느끼다가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내려오는 거야. 서로가 서로의 옆에서 그저 각각의 그네를 밀어내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