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의 모델 100+ - 가장 강력한 100가지 경영 기술의 핵심지식 총망라
폰스 트롬페나스.피에트 하인 코에베르흐 지음, 유지연 옮김 / 와이즈베리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경영의 모델 100+

 

가끔 페이스북 동영상에 생활 운동하는 법이 나온다. 아기 엄마, 아빠가 아이와 놀아주면서 운동하는 동영상이 나오는데 '저렇게 운동하는게 가능할까?'라는 의구심도 든다.

 

이 책 경영의 모델은 가지고 다니는 것 자체가 운동이지 싶다. 마지막 참고문헌에 나온 페이지가 819 페이지다. 양장본이 아니라 무게가 덜 나가긴 하지만 일단 무게는 나간다. 출판사에게 미안하지만 베게 커버를 씌운다면 '목침'으로 사용이 가능할 듯하다. 높이도 딱이다. 책의 딱딱함을 베게 커버로 씌우고 인증샷을 찍고 싶은 욕구가 꾸물꾸물 올라온다. 뭐 그렇다고.

 

학교 다닐 때 읽었던 경영학 책은 무조건 양장본에 그래프, 그래프, 그래프였다. 설명은 뭐 또 그리 딱딱한지 읽는 것 자체가 세상사의 번민을 없애는 수도의 과정이었다. 고민이 많은 분은 경영학 책의 일독을 권한다. 이 책의 장점은 소프트하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설명이 불충분 한 것은 아니다. 전문 경영학 책을 읽기 전에 읽어보면 좋을 듯하다. 전문서가 아니기에 이론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는 부족하나 전반적인 경영이론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책이다. 이런 면에서 가독성은 최고일 듯하다.

 

경영의 이론이 무척 많이 나온다. 서평을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했다. 한 두 이론을 논해볼까? 했지만, 이 책에서 다루는 소재들이 너무 좋아서 한 두 이론을 끄집어 내기도 쉽지 않았다.

 

책의 구성을 보자면, 앞에서 여러 이론에 대한 설을 푼다. 각 이론의 문제 제기, 핵심 내용, 모형활용방안, 결과, 해설, 참고문헌으로 한 이론을 설명한다. 한 이론을 설명하는데 2~3페이지이다. 이렇게 각 chapter마다 7~10개의 이론을 설명한다. 그리고 이 이론에 바탕을 두어 지속가능성, 혁신과 기업가 정신, 문화의 다양성 등을 설명한다. 설명할 때 앞의 이론을 끄집어내어 설명을 하기에 복습과 정리가 된다. 이런 구성이 맘에 들었다.

 

경영학은 인간을 베이스로 한 학문이다. 사람을 다루는 학문이기에 완벽한 이론이 있을 수 없다. 다만 , 통상적으로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인다면 그 이론은 과학적이라고 할 수 있겠지.

 

책을 읽으면 '아까 봤던 그래프 같은데?' 또는 '이건 뭐지?'하는 생각이 났다. 왜그런고 하니, 일사분면, 이사분면, 사사분면이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사분면은 가로축, 세로축의 변수가 주어진다. 이 변수에 따라 가정한 결과치를 가로와 세로축 한 군데 배치시키고 이론을 증명한다. 사사분면이면 4가지 변수에 대해 결과치가 달라지는 것이다.

 

여기서 변수는 무한대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의 심리상태, 사회경제적인 외부현상, 조직구성원의 행동 등 모든 현상들이 변수가 될 수 있다. 이런 변수들이 경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가 중요하다.

 

경영학 또는 경영이론은 노동자보다 사용자의 입장에서 기술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경영자만 경영학을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전체를 꿰뚫어 볼 수 있는 시야가 있다면 내가 가는 길이 그리 두렵지 않다.

 

우린 흔히 '내 삶을 경영한다.'는 말을 한다. 나는 이 말이 경영학에서처럼 '통제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는 '나를 확장한다.'는 개념으로 받아들이고 싶다.

 

'나를 확장'하려면 '나'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 '나'는 사회의 구성원이다. 그렇다면 구성원의 합인 조직(사회, 회사, 국가)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이론화한 경영학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경영학은 세상을 향해 손가락질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손가락을 나로 향하게 하는 학문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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