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되는 집은 아빠가 다르다 - 대한민국 30만 부모들이 열광한 구근회의 아빠 바로세우기 프로젝트
구근회 지음 / 와이즈베리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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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잘되는 집은 아빠가 다르다.

.. “그럼 난 어쩌라구?” 가 이 책의 표지를 본 느낌이랄까? 올해 마흔이 되었다. 어렸을 적 집안의 모든 룰은 아버지였다. 아버지의 말때로 모든 집안의 의사결정이 되었다. 그런 환경에서 자랐지만, 또래문화와 결혼은 그게 아니었다. 난 가부장적인 제도가 틀렸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어머님의 헌신적인 희생이 뒷받침되어야 했겠지만. 티비를 보면 모계사회 중심의 원시부족들이 나올때가 있다. 그럼 여기서는 남성의 희생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요즘엔 남녀가 가사노동도 같이 하고 육아도 같이 한다. 하지만 평등하지는 않다. 분명 누군가의 희생이 있어야 한다. 이 것을 희생으로 불러야 하는지는 의문이 들지만 어찌되었건 부부 한사람 중 한 명이 더 노력해야 하는 부분은 반드시 있다. 이럴 때마다 생각나는건 결혼을 꼭 해야하나?”이다. 뭐 벌써 해버렸으니 ㅋㅋ

돌이켜 생각해 보면 난 아빠가 될 준비를 전혀 못하고 있었다. 첫째가 태어나고 성장하면서 잘 놀아준다고 생각했지만 한 참 부족했다고 본다. 지금은 친구들과 놀기 바쁘니 잘 안놀아준다. 선배들의 말처럼 애들이 너랑 놀아주는거지 네가 놀아주는게 아냐라는 말을 이제는 어느 정도 이해한 듯 하다.

몇 년 전만해도 아빠로서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유산은 가치관을 물려주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것도 오만한 생각인 것 같다. 그렇다면 나의 생각을 복제하는 것 밖에 되지 않을 것이니까. 오히려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힘을 만들어주는 것이 아빠로서 해야 할 가장 좋은 덕목이 아닐까 한다. 너무 멀리 외출하지 않는 생각의 가지만 쳐준다면 좋을 것 같다. . 이게 제일 어려운 일 일수도 있을 것 같다.

책에서 DQ (Dream Quotient)라는 꿈 지수가 가장 인상 깊게 남았다. 누구나가 꿈을 꾸었다. 직업에 대한 꿈도, 인생의 목표에 대한 꿈도, 사랑에 대한 꿈도 꾸었다. 문제는 꾸었다.”이다. 이제는 꾸지 않는다. 현실의 삶에 있어 꿈은 거추장스러운 사치품에 불과해져 버렸다.

어렸을 적 내가 다닌 초등학교에 가본 적이 있다. 아이들이 소리치며 즐겁게 뛰어 놀고 있었다. 나도 분명 어린 시절 저 아이들처럼 뛰어 놀았다. 저 때는 꿈이라는 것이 있었고, 그 꿈을 꾸었다. 지금 보면 그 큰 운동장이 작게 느껴졌다. 물리적인 등치는 커졌는데, 심적인 꿈은 없어졌다.

지금은 내 아이가 저기서 뛰어 놀고 있다. 내 아이의 꿈을 꾸게 해주고 싶은 것은 모든 부모의 맘일 것이다. 혹자는 이러더라 내가 꾸면 꿈이지만, 같이 꾸면 현실이라고.” 내 아이가 성장해 그 꿈을 잃지 않게 해 줄려면 무엇을 해주어야 할까? 이것이 고민되게 만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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