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타고 떠난 그 차 - 김태진 전문기자의 자동차 브랜드 스토리
김태진 지음 / 김영사 / 2014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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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을 처음 보았을 땐 이런 느낌이 들었다. 헤어진 여자 친구가 어떤 차를 타고 갔는데 그 필을 받아서 쓴 책이구나. 차에 대한 이야기도 있겠지만 그 차에 대한 역사라던가 어떤 의미들?? 

이런 선입견(?)을 가지고 책을 열었는데... 흠... 이 작가 바람둥이군!!! 이란 생각이 들었다...

먼 차가 이리 많아!!!

도대체 몇 명과 만난거야!!!

그런데.. 아~ 그런데...  

 

머.. 내가 가진 선입견과는 조금 다른 (?) 책이었다. 온전히 차에 대한 이야기만 나온다... 그런데 쫌 이상하다. 대륙별로 나온다. 유럽, 아메리카, 아시아... 근데 왜? 왜? 현대기아가 나올까? 

유럽에 명차들이 많은 건 누구나 안다.  BMW, 람보르기니, 랜드로버, 벤츠, 페라리 등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다 아는 고급 브랜드다. 아메리카의 GM, 포드, 크라이슬러-지프 도 그렇다. 아시아는 닛산, 시바루, 토요다, 혼다... 이런 브랜드들은 이해하겠는데... 왜 굳이 현대기아가 들어갈까?

 

책이 차의 브랜드 스토리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솔직히 우리나라 사람들이 생각하는 현대기아차는 내수용으로 국내 소비자를 봉으로 만드는 회사 아닌가? 얼마전이 있었던 투산의 에어백 미작동, 싼타페의 물새는 문제 등 오만가지 문제를 안고 있는 현대기아차가 있다니... 이 부분은 차라리 제외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유럽의 명차를 이야기 할 땐 참 흥미로웠다. BMW의 로고 이야기부터 신선했다. 난 그게 프로펠러 모양인지도 몰랐으니까. 흰색은 알프스의 눈이라니... 이렇듯 여러가지 의미를 가진 로고라니.  세일즈 사원에게 들은 이야기인데 삼성자동차의 로고도 꽤 큰 돈을 들였다고 들었다. 그만큼 로고는 그 회사를 대표하는 것이니 당연히 신경쓰일 수 밖에. 그런데 왜 이시점에서 BMW mini와 제네시스 로고가 생각이 날까? 다들 그러지 않음?

 

랜드로버의 이야기도 재미있다. 랜드로버는 로버의 계열 브랜드로 로버는 '떠돌이', '유랑자'란 뜻이다. 그래서 이름처럼 살았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사람이나 회사나 이름은 잘 지어야 하는 것 같다. 이름은 온전히 자신의 것이지만 다른 사람들이 불러줘야 자신의 것인지 알지 않나. 계속 '떠돌이', '부랑자'로 불린다면 스스로 나는 부랑자나 떠돌이로 인식하지 않을까? 생명이 없는 차이지만 그 차를 만드는 사람들의 생각도 그렇게 바뀔테니까.

 

책에는 차 이이야기로 가득하다. 또한 차 사진으로 가득하다. 그득 그득한 명차들을 보고 있자니. 시승이라도 해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책 보여주면 시승권 주는 이벤트도 좋을텐데 ㅋㅋ

개인적으로 흥미를 갖는 차는 재규어이다. 이전엔 차 앞부분에 재규어 모양이 있었다. 그 모양을 보면 진짜 재규어가 달리는 것처럼 보였다. 그만큼 로고 하나로 재규어는 멋드러진 차였다. 요즘엔 뭐 좀 비만스럽게 바뀌었지만 차도 나이를 먹을테니 어쩌겠나. 사람도 나잇살이라고 뱃살이 늘어나는데 하물며 차도 그러겠지.

 

책은 차의 브랜드 이야기다. 그만큼 여러 자기 이야기를 그득 실었다. 하지만 그렇게 어렵지 않다. 술술 읽힌다. 남성들 중에 차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누가 있겠나. 차에 대해서 흥미를 갖은 사람들이라면 차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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