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트와 하프 -상
시노하라 우도 지음 / 시공사(만화) / 199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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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다니던 도서대여점에는 서비스차원으로... 잘 대여가 안되던 책들을 모아 무료도서대여코너를 만들어 두고 있었는데, '무료'라는 이유때문에 그곳을 종종 이용하던 어느날, 그 코너에서 이 책을 발견했을땐 그다지 기대를 하지 않았었다. 그전에 빌린 그 코너에 있던 책들은 거의 모두가 재미가 없거나 재미가 있더라도 1권뿐이라... 곧 흥미를 잃어버리고 말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책은 그 코너에 있었다는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모든면에서 훌륭하고 만족스런 책이었다.

동물의 영혼들이 만들어 내는 여러가지 사건을 소재로 한 짧은 이야기들을 모은 옴니버스식 구성으로 읽기에도 부담이 없었고, '영혼'이라는 자칫 어둡고 음침할 가능성이 높은 소재를 사용했는데도 분위기가 아주 밝고, 따뜻했다. 그리고 영적능력이 1/4(그래서 이름이 1/4을 뜻하는 쿼트...)밖에 안되는 모자라는 능력을 가진 엉터리 동물영매사'쿼트'와 고양이의 몸과 개(그래서 이름이 반을 뜻하는 하프...)의 정신... 그리고 영적능력을 가진 '하프'가 아슬아슬하긴 하지만... 멋지게 해결하는 사건을 통해 재미는 물론 따뜻한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런책이 도대체 왜 그곳 - 무료 도서 대여 코너 - 에 있었을까?? 정말 아직까지도 이해할 수 없는 미스테리한 일이다. 2권이라는 짧은 내용이 주는 아쉬움이 유일한 불만사항인... 모든면으로 만족을 주는 이책을 많은분들에게 추천해 드리고 싶다. 구할 수만 있다면 꼭 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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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요기 1
임오 지음 / 청어람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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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와 무공의 결합이라는 신선한 소재에 그에 알맞는 적당한 스토리로 라니안이라는 소설연재 싸이트에서 큰 인기를 끌고, 결국엔 출판에 이른 통신무협소설이다. 출판이전에 큰 인기를 끌었다고는 하지만, 지금은 출판이전의 모든 좋은점들을 잃어버려 비판과 외면만을 받고 있는 소설이기도 하다.

이 소설의 처음은 분명히 '요리를 위해 무공을 배우는 소년'의 이야기였다. 하지만 뒤로갈수록 처음의 주제는 사라져 버리고, 이야기가 '무공을 위해 요리를 이용하는 소년'의 이야기가 되고 만다. 소설의 가장 중요한 주제였던 요리는 단순히 무공을 수련하기 위한 방편으로 전락해버리고 그나마도 시간이 갈수록 다루는 횟수가 줄어든다.

재미면으로 보자면 이 책은 정말 뛰어난 소설이다. 이야기도 물흘러가듯 자연스럽게 흘러가고, 사건 하나하나도 모두 다 흥미로운 사건들이고... 하지만, 처음의 주제를 끝까지 이어가지 못하고 요즘 쏟아져 나오는 양산형 소설과 다름없어졌다는 점에서 무척이나 큰 아쉬움을 주는 소설이되어 버렸다. 차라리 처음부터 '무공'을 배운 요리사 이야기로 시작을 했으면 실망하지 않고 읽어 나갈 수 있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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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 단편 베스트 12 - 코난 도일이 직접 뽑은
아서 코난 도일 지음, 정태원 옮김 / 시간과공간사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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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권에 걸쳐 흩어져있는 베스트 단편 12편을 한 권으로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같은 출판사(혹은 또다른 모출판사)에서 전집이 이미 출간되어 있어, 그 전집을 모두 산 사람에게는 별 메리트가 없는 책이긴 하지만, 가격 때문에 전집을 사기를 망설이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특히나 그 누구도 아닌, 작가 도일경이 직접 뽑은 베스트단편들을 모았기 때문에 더욱 큰 의미를 가진 단편집이다. 번역면에서도 최고의 홈즈 번역판으로 칭송받고 있는 모출판사의 '걸작선' 에 필적한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만족할만한 수준이다.

여러가지 이유로 홈즈전집의 구입을 망설이고 있는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은 단편집이다. 모출판사에서 출간된 '걸작선'만을 산 분들에게도 추천드리고 싶다. 겹치는 작품도 있지만, 그 책에는 없는 단편들도 이 책에 많이 실려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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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게임 1
와타세 유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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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전문 케이블방송 투니버스에서 절찬리에 방영되었고, 더불어서 재방,삼방,사방까지 하게 만들정도로 큰 인기를 끈 동명의 만화영화의 원작만화이다.

중학교 다닐때쯤이었을 때다. 내 친구 중 한명이 이 만화의 광팬이었다. 그 친구가 다이어리에다 주인공들의 프로필과 그림들로 장식하고 첫편부터 끝편까지 녹화까지 해둘정도로 열광하는 것에 관심이 생겨 이 만화를 접하게 되었다. 그때 우리집에는 케이블이 안들어왔기 때문에 꿩 대신 닭으로 만화책을 보기 시작 했었다.

정식계약판인 이 책이 아니라, 해적판이었던 '판타스틱 게임'을 봤음에도 이 책은 정말 그 친구의 행동이 이해될 정도로 무척이나 재미있었다. 평범한 소녀와 멋진 남자의 사랑은 평범하고 진부한 소재였지만, 그 평범한 소재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여러 사건들은 전혀 진부하지 않았고, 각각의 사연을 지닌 각각의 칠성들의 개성도 뛰어나 무척이나 인상깊었다. 그림도 무척이나 이뻤고, 치밀한 구성과 개성있는 주인공들... 모든것이 마음에 드는 멋진 만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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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격소녀 - 강은영 단편집
강은영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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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강은영님은 요즘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만화작가이다. '신소녀','스톰','아이의별'에서부터 얼마전 완결된 '야야','파파야'에 이르기까지 모든 작품에서 큰 인기를 누려왔다. 나도 은영님의 모든 작품을 읽고 은영님의 팬이 된 사람이긴 하지만... 은영님이 이제까지 모든 작품을 무엇에 쫒긴듯 급하게 끝내는 바람에 작품들을 신나게 보다가도 끝에가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었다. '스톰','아이의별'을 보고 난뒤의 아쉬움에 새작품을 연재한다는 소식에 또 열광을 하며 읽고... 또, 끝에서 아쉬움이 남고...

그러던 중... 보게된 은영님의 이 단편집은 정말 나에게 대만족이었다. 여러 장편들에서 보아온 은영님만의 매력을 모두 느낄수 있음에도 장편들에서 항상 느꼈던 아쉬움은 전혀 없었다. 은영님의 팬이라면 꼭 읽어봐야할 단편집!! 나처럼 장편들의 마지막에서 아쉬움이 남았던 사람들은 더욱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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