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가시나무 광대 1 - 성기사의 귀로
송성준 지음 / 북박스(랜덤하우스중앙)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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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오래전부터 판타지소설을 즐겨읽어 왔던 나였지만... 최근에는 판타지소설은 전혀 읽지 않았었다. 아니, 판타지쪽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을 끊었었다. 예전에는 어느 판타지소설을 읽든지 간에... 모두 탄탄한 설정과 개성있는 주인공들이 만들어 가는 매력적인 이야기에 흠뻑 빠지는 즐거움을 얻을 수 있었지만...

요즘에는 (소위말하는...)고딩이계진입깽판물(혹은 이계진입깽판물)들과 불쏘시개소설들의 난무로 그런 즐거움을 느끼기가 너무 힘들어졌기때문이었다. (통신상에서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소설이라 할지라도... 그런 소설이 대부분이니 말다했지... 거기다 예전에 많은 수작들을 펴내었던 작가분들이 지금은 거의 잠수타신 상태이니...)

하지만.. 우연히 읽게된 이책-검은가시나무광대-으로 인해... 나는 다시 판타지소설들에 관심을 돌리게되었다. 탄탄한 설정을 토대로 잘다듬어진 글솜씨로 풀어내는 이야기는 그옛날 읽었던 수작판타지들을 생각나게 했다. 세밀한 전투묘사가 특히나 인상적이었고, 인간적이고 따뜻한 주인공 타쉬어드와 왠지 신비로운 분위기의 여주인공 키유아... 개성있고... 매력적인(?) 여러 등장인물들... 그리고 그들이 만들어가는 멋진 이야기에 흠뻑 빠져드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마치... 어느 판타지소설을 읽든 그런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던... 그때처럼...

나처럼... 요즘 나오는 판타지소설들에 대해 실망을 느끼고... 옛날 수작판타지들이 널려있던 그때를 그리워하는 분들이라면... 꼭 읽어볼 가치가 있는 책이다. 읽고 난후 꼭 큰 만족을 얻으실 수 있을것이다.

덧. 조금 찾아보니... 이소설 말고도 수작판타지라 불릴만한 소설들이 꽤 많이 연재되고 있었다. (수많은 불쏘시개들이 쏟아지는 암울한 상황에서도 꿋꿋히!!) 레드진생님의 '붉은 황제'나 엑사일런님의 '추방자의 군주' 같은... 그리고 최근 연재를 시작한 '김상현'님의 '네크로폴리스'같은... 한동안 예전의 그런 즐거움을 계속해서 느낄수 있을것 같다. 내가 다시 판타지소설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준 이 소설이 정말 고맙다.

덧2. 아직 이소설은 책으로 2권까지밖에 나오지 않았고, 통신상에서는 3권분량이 연재중이다. 완결부분을 읽을때에도, 지금 1,2권의 느낌을 고대로 느낄 수 있기를 정말 진심으로 기원한다.(완결된후에도 '수작판타지'라는 칭송을 받을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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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1 - 반지 원정대, 양장본
존 로날드 로웰 톨킨 지음, 김번 외 옮김, 알란 리 그림 / 씨앗을뿌리는사람 / 200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처음으로 Lord of the rings를 접한건 학교 도서실에 있었던 예문 구판 '반지전쟁'을 통해서였다. 판타지소설들을 줄기차게 읽어대던 나를 보신 어머니께서 걱정을 하시며 판타지소설을 읽는것을 금하신적이 있는데, 그때 학교 도서실에 들렸다가 뜻하지 않게 예문구판 반지전쟁을 발견했을때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그때, 사실 풍문으로 반지전쟁이라는 유명외국판타지가 있다는 얘기는 들어서 알고 있었다.)

보통 판타지소설의 두배는 넘는 두께에 국내 판타지 소설에는 으레 적혀있는 'ㅇㅇㅇ 장편 판타지 소설'이라는 글귀도 없고, 표지도 무척 고급스러워 보였기에 기뻐하며 빌렸었다. 과연 그런 특징들 덕분에 어머니께서는 내가 세계명작을 보시는줄 아시고는 아무런 터치도 안하셨다. 그렇게 읽게된 반지전쟁은 국내 판타지와는 차원이 다른 탄탄한 설정과 매력적인 주인공들... 흥미진진한 이야기... 모든것이 감동이었다. 비록 어려운 말이 많고, 지루한 설명들이 무지막지하게 많았지만...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많은 사람들이 지겨워하고 재미없다고 하는 초반부분 조차도 나에게는 무척 흥미진진했었으니까.

그후로부터 3년... 씨앗을뿌리는사람에서 이전 예문판을 번역하셨던 번역자분들이 다시모여 새롭게 번역한 '반지의 제왕'이 출간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예문판 번역에 무척이나 만족스러웠던 나에게는 무척이나 반가운 소식이었다.(거기다 예문구판을 읽은뒤 책을 구하기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못구했기에 더더욱...!!) 권당 22,500원이라는 양장본의 무지막지한 가격에 놀라면서도... 출간되지마자 곧바로 양장본을 구입했다.(정가제 시행전이라 권당 만오천원이 조금 안되는 가격이긴 했지만...;;) 페이퍼백의 표지인 프로도 얼굴의 압박을 기어코 극복하지 못해서...;;; 라는것이 표면적 이유지만... 뭐, 사실 그것보다는 양장본의 멋진 일러스트와 고급스러운 모습에 반했기 때문이란것이...;;;

책을 받자마자 바로 읽기 시작했는데... 예문구판보다 훨씬 더 자연스러운 번역에... 읽기가 무척이나 편했다. 예전에 읽었던 그 이야기가 새록새록 기억이 나기도 하고... 그때는 알지 못했던 새로운점들이 읽혀지기도 하고... 정말 즐겁고 감동적인 독서였다. 많은 분들이 의문을 나타낸 '성큼걸이'나 '골목쟁이'등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 군데군데 들어간 알란 리의 멋진 일러스트가 이야기를 더욱더 즐겁게 했다. 다른분들에게도 만족스런 번역본이 되리란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반지의 제왕 번역본의 구입을 생각하고 계시다면... 꼭 이 책을 구입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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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ry Potter and the Prisoner of Azkaban (Paperback) Harry Potter 미국판-페이퍼백 3
조앤 K. 롤링 지음 / Scholastic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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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몇달전 서점에서 '철가면'의 영어판원서를 구입했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 '철가면'의 번역본이 어린이용밖에 없었기에 원작의 묘미를 알고 싶어서 구입하게 되었지요. 하지만 사고나서 몇달이 지나도록 한페이지도 읽지못했습니다. 나오는 단어마다 사전을 찾아보지 않고서는 뜻을 알수가 없더군요. ㅠㅠ(내가 그렇게 영어실력이 떨어졌었나?하는 자괴감도 들기도 하고... 그일로 한참동안이나 우울했습니다. ㅠ.ㅠ) 그렇게해서 저의 첫 원서읽기는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그러니까 몇주전) 서점에 갔다가 이책(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미국판)을 보게됐습니다. 호기심에 첫장을 펴들고 훑어보는데 신기하게도 첫문장이 해석이 되는겁니다.!! 혹시나 싶어 몇문장을 더 읽어보았는데도 단어 몇개빼곤 뜻이 통하게 해석이 되는겁니다.!!

전의 철가면원서와는 너무나 다른 상황에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또 기쁘기도 했구요. 그런 기쁨에 젖어 생각끝에 이책을 사게됐습니다. (한참전에 '해리포터'1권의 번역판을 읽고 해리포터에 조금은 관심이 있었던 것도 한가지 이유였겠지요... 한가지 덧붙이자면 해리포터 원서 1권이나 2권이 아닌 이책을 산 이유는 그 서점에 1권,2권의 원서가 없었기 때문이랍니다.)

사고나서 무척이나 만족스러웠습니다. 지금 열심히 읽고 있는 중인데 그다지 어렵진 않습니다. 내용도 재미있구요. 번역본은 조금 내용상의 오류가 있다고 하는데... 원본으로 읽으니... 그런걸 개의치않고 읽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이책을 다읽으면 1권,2권,4권 그리고 이번에 나올 5권도 원서로 구입해야겠습니다. 여러분도 원서를 읽는 기쁨을 누려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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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가의 성자 팬더추리걸작 시리즈 14
레슬리 차터리스 / 해문출판사 / 199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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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몇해전 개봉해 꽤 흥행을 한 '발 킬머' 주연의 '세인트'라는 영화의 원작이 되는 '성자'시리즈 중 한편인 'Saint in New York'의 번역본이다. 어린이용이라 많은 부분이 편집된 불완전한 번역본이지만 영화 '세인트'를 보고 '성자'시리즈에 관심을 갖게된 나에게는 무척이나 소중하게 다가온 책이었다.

항상 범행현장에 머리위에 후광을 붙인 사람의 표식을 남겨 '성자'라는 별명을 얻은 사이먼 템플러는 악으로 악을 제압하고 항상 경찰보다 한발 앞서 범죄자를 털어먹는 세계적인 괴도이다. '세계적인 괴도'라는 면에서 어느 정도는 '뤼팽'과 많이 닮긴 했지만, '경찰'은 물론 '범죄자들'(혹은 '조직들')조차도 그의 '적'이라는 점에서 '뤼팽'과는 확연한 차이점을 지닌다.

'성자'시리즈는 장편 20여편, 단편 100여편의 엄청난 양을 자랑하는 대작이며, 작가의 고국인 '영국'과 '미국'에서는 '뤼팽'시리즈를 능가하는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그런 대작이 우리나라에는 그 많은 작품중 어느하나 제대로 번역되지 못했다는 것이 정말 불가사의하다.(저작권이 살아있기 때문일까?? - 작가 챠터리스는 1990년대 중반 사망했다.- 아니면 이런 작품을 펴내선 돈을 벌지 못하겠다는 생각때문일까??)

우리나라에서 꼭 완전한 모습의 '성자'시리즈가 나올날이 오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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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세스 1 - 빛의 아들
크리스티앙 자크 지음, 김정란 옮김 / 문학동네 / 199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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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역사상 가장 위대한 파라오로 불리는 '람세스2세'의 일대기를 그린 역사소설이다.람세스 시대에 실제로 일어난던 역사적 사건들을 토대로 적절한 곳에 픽션을 가미해 (예를 들면 '모세'를 '람세스'의 친구로 설정한 것이나 이스라엘민족의 이집트 탈출 같은것. 이스라엘민족의 출애굽이 이루어진 때의 파라오가 누구였는지 확실하게 아는것은 불가능하다고 한다. 이집트 학자들은 투트모세3세, 아멘호테프2세 혹은 람세스2세 중 한사람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드라마틱한 전개로 읽는 사람의 주의와 흥미를 끈다.온갖 시련과 역경을 이겨내면서 점차 자신만의 세계를 개척해 나가는 '람세스'의 파란만장한 생애를 통해 신비로운 고대 이집트를 채험하고 이집트의 역사를 배울수 있는 멋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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