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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능감정사 Q의 사건수첩 1~2 합본 - 전2권 - 스모 스티커 편, Novel Engine POP
마츠오카 케이스케 지음, 김완 옮김, 키요하라 히로 그림 / 데이즈엔터(주)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마츠오카 케이스케는 데뷔작 '최면'이 밀리언셀러가 되고, 최근
오오야부 하루히코 상 후보작 '천리안' 시리즈는 누계 628만 부를 넘는 등 떠오르는 일본 인기작가 중 한 명이다. 일본에서 펴내는 만화책
권수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발매되는 전체 서적의 권수와 맘먹는다고 하니, 이런 치열한 일본 도서시장에서 베스트셀러가 되는 책의 작가는 도대체 어떤
이야기를 어떤 식으로 쓸까? 이게 <만능감정사 Q의 사건수첩>을 처음으로 집어든 당시 나의 생각이었다. 제목에 '사건수첩'이
들어간다고 해서 까맣고 작은 수첩까지 함께 보내준 출판사의 센스도 돋보였다.
<만능감정사 Q의 사건수첩>은 매우 매력적인 여성
감정사, 린다리코를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녀는 굉장한 기억력과 예리한 관찰력을 가진 말 그대로 '만능' 감정사이지만, 평상시에는 '지적인
여성'이라기보다 '순수하고 백치미 느껴지는 소녀'에 가까운 느낌이다. 심지어 모델로 오인될 만한 외모를 가진 소유자이기도 한데, 최근 일본에서
<만능감정사 Q의 사건수첩>을 영화화하기로 결정하면서 아야세 하루카를 히로인으로 캐스팅했다고 한다. 예쁘장하면서도 귀엽고, 어딘지
모르게 신비한 느낌을 자아내는 아야세 하루카, 딱 맞는 배역이라는 생각이 든다!
<만능감정사 Q의 사건수첩>은 1, 2권에서 하나의
사건을 그린다. 린다리코가 포착한 협의로 도시 아파트에 몰래 들어가려던 일당이 잡힌 지 하루도 안 되어서, 린다리코는 그 일당이 사실은 화폐
위조범을 붙잡기 위한 비밀 공작의 일환이었음을 알게 된다. 이후 일본 사회에 불어닥친 하이퍼 인플레이션, 경제 붕괴… 일본은 과거의 부귀영화는
뒤로 하고, 국민 각자가 생존을 위해 싸워야 하는 무정부상태로 치닫게 된다. 이에 린다리코는 수 차례 시행 착오 끝에, 타고난 정의감, 섬세한
관찰력, 사건에 대한 집중력 등을 발휘해 진범을 찾아낸다. 그 진범은 린다리코와도 특별한 인연이 있는 사람이었으니, 이 부분이 <만능감정사
Q의 사건수첩>의 반전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주인공의 수 차례 실패, 극적인 반전에도
불구하고, 스토리 구성 역시 매우 입체적으로 해놓아 읽는 재미가 배가된다. 즉, 처음에 이 책은 린다리코가 조그만 섬의 열등생이었을 때부터,
어리숙한 기자인 오가사와라로부터 감정 의뢰 받은 때, 그리고 일본이 유례 없던 하이퍼인틀레이션으로 고통에 빠진 때를 각 기점으로 하여 이야기를
동시에 풀어간다. 과거의 얘기일 수록 이야기 진행이 더 빨라 나중에는 세 이야기가 만나게 되는데, 이러한 구성은 독자들로 하여금 뒤에 나올
이야기를 더 궁금하게 하는 효과가 있는 듯 하다.
책 구성과 편집이 읽기 편했고, 무엇보다 마치
만화책처럼 재미있는 내용을 담고 있어 즐거웠다. 역자의 말에 따르면 <만능감정사 Q의 사건수첩>에는 소소한, 그러나 린다 리코가
아니면 풀지 못할 그런 이야기가 담겨 있다고 한다. 조만간 3권도 읽어보고 싶다.